00002981 [] 사건의 발단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2월 18일 [화] 01:54:52
    원래의 목적은 파워북 판매 -> 12" 구입
    지금의 상황은 파워북 고장 -> 12" 불명

    로직보드의 고장일 확률이 크다. 따지고보면 10.2.3 업데이트를 받기 위해 4일 동안 삽질하다가 재시동 해버리고 안했던 것 때문에 뭔가가 코럽트된 듯 하다. 모로코 인터넷의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그러고도 깨끗한 재설치를 하지 않은 나의 배짱은 뭐랄까...

    12" 액정, 실제로 봤더니 어둡긴 하다. 하지만 원래 밝게 해놓고 쓰진 않으니(언제나 절반에서 약간이하로 사용해왔다) 내게 큰 문제는 안된다.

    돈을 마련해야한다! ㅠ.ㅠ
 
00002982 [] 여의도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2월 20일 [목] 18:25:14
    오늘은 점심때부터 오후 느즈막할 때까지 여의도에서 상주!

    하지만 이거, 암울하기만하다. 누가봐도 좋은 직장에서 근무하는 그는 40대 이상 중에서 못버텨나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미사리 까페 주인장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

    또, 경제학과 나와서 쓸모가없다는 사실. 취업이 안되고 있는 여러 문과 졸업생들에게는 굉장히 미안한 말이지만, 저 말 맞기도 하다.

    미래에 대한 불안. 40대 이후에 대한 불안. 바로 당장의 내년에 대한 불안.

    모호한 불안. -0-
 
00002983 [] 코엑스에서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2월 22일 [토] 02:48:59
    그녀, 남들이 부러워하는 곳에, 가고싶어들 하는곳에 취직이 되었지만 아무리 평양 감사라도 제가 싫으면 그만 아니던가? 매우 어정쩡한 기분 속에서 일하다가 급기야는 구토를 하고, 밥을 못먹는 등 평소의 건강과 매우 상치되는 상황을 보였다고 전한다.

    다행히도. 다행히도 저녁을 잘 먹더라. 입버릇처럼 "이거 오래간만이야"를 외쳐댔는데, 이해해주길 바래. 1년 반이 별 게 아니긴 아니더라구. 멋진 페넬로프, 앞으로 무슨 뉴스를 또 보여줄련지?
 
00002984 [] 그렇다...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2월 22일 [토] 02:53:33
    시나브로 이 로그의 주제는 막쓰는 일기로 선택이 되버린 거시여따! -0-;

    반가운 얼굴인 몽양. 당신 역시 정말 멋지지. 순전히 나때문에 라퓨타로 나와준 건데 오래 같이 있지도 못하고... 역시 한멋짐한 아오이에게도 미안해. 뭔가 잘해주고 싶은데 어리숙한 나, 떠나는 거 봐주는 거 밖에는 할 줄 아는 게 없었다.

    비도 오는데 말야...

    우리 마흔 지나고도 보기로 했었지? :)
 
00002985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2월 22일 [토] 12:15:32
    http://www.sportsseoul.com/ ... ic/trauma/011/2.gif>

    http://www.sportsseoul.com/ ... ic/trauma/011/4.gif>
 
00002986 [] Guano Apes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2월 23일 [일] 02:14:38
    요사이 엄청나게 좋아하게된 독일 록그룹, 과노 에이프의 보컬, 잔트라 나직의 사진으로 프로파일 사진으로 올렸답니다.

    머... 설명하기 난감하군요. 얘네덜 독어로도 노래 부르긴 합니다만... ^^

    고마워!- 스노우캣 그림. 당연히 허락은 안받았다. -0- )
 
00002988 [] Powerbook G4 12"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2월 25일 [화] 20:53:22
    반가워!
 
00002989 [] 퐁피두 앞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2월 28일 [금] 05:14:47
    스노우캣에 나왔던 그 문제의 파이프입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사다리가 없다면 소리칠 수가 없을 정도로 키가 커요.

    뭐...워낙 낙천적으로 사니만큼 그렇게 스트레스삼을 일도 없긴 하지만, 정말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를 외칠만한 곳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00002990 [] 블로그인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3월 08일 [토] 09:31:33
    뭐 친한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내게는 원래의 블로그가 있고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그곳에 더 주력한다.

    뭐랄까... 하지만 이곳은 아래 써 놓았듯 사소한 일기장이 될 가능성이 많지.

    아누크의 노래, 좋다. 변절해버린-0- 그웬 스테파니보다 더 아름다운 금발. :)
 
00002991 [] 검사스럽다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3월 10일 [월] 05:42:35
    지금은 무척 싫어하는 외국어고를 나왔기 때문에 소위 친구라는 애들이 대거 법쪽에 있다.

    글쎄, 별로 만나고싶지도 않고 해서 안만나왔는데, 불길하게도 내 고등학교 친구들 대부분도 "그들"과 똑같이 될 것 같다. 사는 집의 문제라기보다는 "그들" 말마따나 시스템 밥그릇의 문제이기 때문이지.

    사시 왜봤니? 솔직히 말해. 안정된 직장과 예쁜 마누라 때문에 봤지? 그지? 이 위선자들.

    비브라찌오니의 데디카토 테가 들려온다. 너네들에게 바칠 노래 따위는 없다.
 
00002992 [] 알리제!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3월 13일 [목] 22:35:03
    프로파일 사진을 바꿨습니다. 옆에 있는 미소녀-0-는 프랑스의 미소녀가수 알리제~! 아래에 있는 노래는 그녀의 데뷔곡이었죠. 양양님께 양해 없이--;; 그냥 링크 올립니다.

    http://homepage.mac.com/yangjiwon/moilolita.mp3

    이제 17살인가 그럴 거에요. 최신 싱글은 저도 아직 못구했답니다.
 
00002993 [] 핫 플레이트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3월 15일 [토] 22:39:06
    라면 끓이다가 다이오드가 나가면서 휴즈가 끊어진 듯 하다.

    좀 기다려본다음에 다시 해보려는데...

    안되면 음식을 어찌 할꼬~

    정말 주부생활은 어렵다. 미소녀 좋아해봤자 소용 없다. 미소녀가 밥해주지 않으니까. -0-
 
00002994 [] 파워북 가방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3월 16일 [일] 01:41:04
    Techair.co.uk

    루이님한테 올리겠다고 장담해놓고서 이제서야 올리고 있습니다. 가방보고 외투랑 썩 어울려서 이걸 파리 오를레앙 역 근처의 프낙에서 구입했죠. (샹젤리제 쪽을 먼저 보고 살 걸 그랬나.. --; )

    에어백 구조가 들어갔다고 해서 사진보다 실제적으로는 큽니다만 색깔이나 재질이 매우 마음에 듭니다. 60유로 였던 걸로 기억해요. 저야 직접 구매한 것이지만, 한국분들은 역시 온라인을 이용해야 할 겁니다.

    대부분의 영국계 온라인 스토어에서 다 취급할 거에요. ;)
 
00002995 [] 여기도 올려야쥐~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3월 18일 [화] 02:37:28
 
00002996 [] 무력감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3월 19일 [수] 11:23:08
    당연히 반전이다. 멋대로인 미국에 반대한다. 하지만 그동안 한국사람들 세계 소식에 관심이나 있었나? 어떻게 하면 영어 점수좀 잘딸까, 어떻게 하면 멋진 재미교포한테 시집갈까, 그런 "세계화"만 생각한 사람들이 대부분일게다.

    이라크 전이 사람들의 관심을 바꾸게 될까? 중동과 북아프리카 전체를 다루는 한국 기자가 한 명, 그것도 아랍어도 못하는 사람이라는 현실이 바로 한국의 세계관을 보여준다. 처음부터 여기 소식이나 정세를 정부에서 차분히 생각해왔더라면 15분의 전화로 단번에 파병 운운하는 말이 나올 수 있을까?

    그래. 현실은 현실이다. 이라크는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한국에서의 전쟁만은 막아야할텐데..
 
00002997 [] 계속 뉴스만 보다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3월 20일 [목] 09:45:16
    이렇게뉴스만 확인한 적은 대선 이후로 참 오래간만인데..

    여하간, 대사관에서 연락이 왔다. 당연, 몸조심하라는 얘기지. 내가 보기엔 오히려 한국 대사관이 더 위험하겠더라. 위치도 미국, 일본 대사관 가까이에 있을 게 뭐람.

    하지만 뉴스에 한국이 지도 표시까지 되어가면서 나온 마당에, 나도 이제 몸조심해야한다. 도대체가...

    일단 여러분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주말에 있다는 반전 시위가 아닐까? 이라크 사람 죽은 다음에는 우리 목숨이다. 제발 냉소하지 말라.

    이런 위급한 때에 오바좀 하시라.

    P.S. 아랍동네에 사는 나, 걱정은 마시길. 나 위급한 상황에서 개그도 잘하고-_-; 새빨간 거짓말도 잘한다. 다만 인터넷은 잘 들어올 수 있을련지...
 
00002998 [] 오늘의 미소녀! -_-)/~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3월 22일 [토] 02:24:16
 
00003000 [] 슬슬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3월 26일 [수] 02:06:35
    슬슬... 갖고 있는 외환들 유로로 바꿔야하잖을까?

    그보다는 영어에 대한 환상이나 미국, 영국에 대한 낭만도 버려야할게다.

    ...그래도 난 그들의 옛 문화를 좋아한다. 그런데 문화를 좋아할 수 있을 정도로 "사치스러운" 시대는 점점 멀어져가는 것 같다.
 
00003001 [] 이나라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3월 27일 [목] 01:34:46
    안전해요. 제가 있는 곳이 대도시가 아니라서 일지도 모르겠지만 무척 평온합니다. ^^

    (카사블랑카에서는 데모도 꽤 크게 하는 모양입니다만...)

    놀러오실 분들 걱정말고 놀러오시길. 단, 유럽에서 놀다가 오시거나 여기서 한국이 아닌 유럽으로 가는 걸 강추--;합니다. 그래야 대중교통이 움직이거든요 -0-
 
00003002 [] 오늘의 미소녀!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3월 27일 [목] 23:54:12
 
00003004 [] 출장 -ㅁ-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3월 31일 [월] 04:42:52
    요원의 좋은 점이라면 나라가 알아서 건강 진단을 시켜준다는 것! 뭐 공무원들이라면 다 이런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겠지만, 그래도 공짜로 일 년에 한 번씩 해주니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여하간 삼일동안은 평가 회의라는 걸 한다.

    뭐 그다지 관심 없겠지만, 우짜겠나. 요원들이 잘 하고 있는가, 요원들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가를 들어봐야 하잖겠나.

    사실 이 요원사업은 한국의 대 후진국 사업의 매우 적은 부분을 차지한다. 물론 대 후진국 사업 자체가 엄청나게 적은 것도 사실이다. 정부가 나서서 이런 사업을 펼치는 나라로는 미국과 일본, 한국으로 알고 있다. 유럽 나라들은 정부 단체가 주관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사실 UN 등의 국제 기구가 이런 사업을 맡기도 한다)

    어떤 사업이건 상관없다. 후진국을 위해서가 아니다. 한국의 미국 편향을 조금이나마 바꿀 수 있다면 그정도의 의미가 있을 터.

    (왜 달러 결제만 고집하는 지 원...)
 
00003005 [] 제목 안정해도 되나요? -ㅁ-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4월 03일 [목] 07:16:32
    드디어 사흘간의 회의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왔다. 정말 계속 잘먹었을 뿐만 아니라, 한국말도 오래간만에 실컷 떠들고나니 기분이 좋아지더라.

    여하간 건의했다. 물론 달러화 결재는 쉽게 바꿀 수 있는 일도 아니고, 예산 체계 대부분을 뒤흔들 수도 있는 일이다. 달러, 전쟁을 미국이 이기건 지건간에 분명히 떨어진다. 아무리 정치력으로 버티려고 해도 경제 통계의 진실이라는 거대한 파도를 막을 수는 없다. 내가 괜히 달러만 갖지 말라고 말했겠는가.

    여하간 화난다. 소득이 작년에 비해 줄어들었으니까. 플레이스테이션을 살 것인가, DVD 플레이어를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흑~ ㅠ.ㅠ

    그런데 장국영 정말 죽었나? 그런식으로 죽을 거면 좀더 젊었을 때 그럴 것이지...
 
00003006 [] 잔트라!! -_-)/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4월 04일 [금] 01:17:29
 
00003008 [] 오늘의 미소녀! -_-/~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4월 08일 [화] 07:14:12
 
00030888 [] oho~ 드디어!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4월 16일 [수] 01:54:30
    라비님이 귀국(?)하시자 기다렸다는듯이 재개장한 블로긴!! -0-

    물론 난 내 웹로그가 따로 있었기 때문에 그다지 구애받은 건 없지만, 블로그인만 있었더라면 뭐랄까... 일기장이 며칠간 사라져있던 것이나 다름 없지 않을까?

    그게 싫으면 자기 홈을 마련해서 따로 로그를 올리는 편이 좋으리라. 그게 "싫을" 정도로 로그에 활력을 쏟아붓는 사람들에 한정된 이야기이겠지만.

    사실 이곳은 허용하는 태그도 두세개 뿐이고 하니, 처음 로그를 작성하려는 사람에게는 이곳만한 곳이 없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시작한 블로그도, "아직까지는" 홈페이지 방명록만큼이나 쉽게 접근하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다. 앞으로도 당분간은 이 상황이 쉽게 변하리라고보지는 않는다.

    뭔가를 끄적거리고 싶어하는 욕구. 그 욕구를 잘 해결시켜주는 건 역시 무슨무슨 시스템이 아니라 자기가 얼마나 솔루션을 스스로 찾아서 해결하는 것일게다.
 
00033966 [] 유니버설인가, 그냥 모든 라이센스인가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4월 18일 [금] 01:07:46
    사실 이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는 흔히들 나오는, "애플을 둘러싼 루머" 중에 하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점차 흘러나오는 주류 언론들과 여기에 합세한 기술 쪽 미디어들을 읽어보니 그게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밑 CNN 기사에 나온 것처럼 음반 사업은 대변혁이 필요하며, 애플은 도박이 주특기 아니겠는가.

    DVD와 비교하면 정말 CD는 비싸기도 하고, 어처구니 없는 보호장치를 단 건 정말 화난다. 음반사들은 스스로가 카셋트테이프, 혹은 예전의 비디오 판매를 막선 영화사들처럼 되어가고 있다. 어떻게던 "재편"이 필요하잖겠는가.

    사실 파일 공유와 음반사의 문제는 음반사의 주장과 증권 거래 위원회, 그 밖의 위원회의 구체적인 수치가 각기 다르기 때문에 상당히 자세히 분석을 한 다음에야 올릴 주제다. 그냥 기사 몇 개 본것만 가지고 올리기는 좀 그런데...무조건, "예술가에게 저작료를!"의 개념도 그렇고, 무조건 "공유의 자유를!"의 개념도 마찬가지다. 어차피 세상의 움직임은 돈이 어느쪽으로 흐르느냐에 따라서 그 과실은 음반사로 넘어갈 수도 있고 ISP로 넘어갈 수도 있다.

    애플은 그 사이에 낄려고 하고 있다고 본다. 뉴욕 포스트던가? 거기서는 마이크로소프트도 유니버설 매입에 끼어들려고 하고 있다고 하던데, 이 신문은 전력을 볼 때 루머 저널에 가까우니 그리 신용하진 마시라.

    하지만 장래의 음반 사업을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야후와 같은 "신경제"의 탈을 쓴 "구경제" 기업들이 완전히 판을 바꿀 수도 있다는 말에는 매우 공감한다. 뭐 아는 넘들은 벌써부터 열심히 분석중이겠지.

    http://money.cnn.com/2003/0 ... echinvestor/hellweg/
 
00035468 [] 편지 서명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4월 19일 [토] 02:46:03
    겉멋이 들었다고 해야할 것이다. 요새 클라식 아랍어를 배우는 재미에 빠져서, 편지 서명도 아래 글로 바꾸었다. (언제인가 진태형이 요청했던가? 아쌀람알라이꿈을 아랍어로 쓴 것이다.)

    머, 이런 "오바"도 학업에 있어서는 좋은 영향을 끼칠 터. 열심히 해야지~!
 
00039193 [] 장애우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4월 22일 [화] 00:21:40
    간단하다. 이 단어가 껄끄러운 이유는 장애우라는 말이 갖는 위선의 가능성 때문이다. 대학 다닐 때 "학우 여러분"으로 시작되는 말을 생각해보면 여러분들도 이해할 것이리라(짐작컨데 이거 보는 이들은 대부분 대졸로 생각하고 있다. 그렇지 않다면 그냥 넘어가라).

    참 편리하잖은가? 장애우라고 불러주면, 듣는 사람도 애매할테고, 말하는 사람은 그 말로 홀가분한 기분이 들테니. 하지만 그렇게 해서 정말 변하는 게 있을까? 무엇보다 "장애우"라는 말을 제일 많이 쓸, 대학가에 "장애우"를 위한 시설이 하나라도 되어있을까?

    장애인이라는 말을 왜 바꾸려는가? "장애"가 들어간 이상, 뭘 갖다붙여도 부정적인 의미가 들어가는 건 어쩔 수 없다. 개인적으로는 "인(人)"을 가치중립적으로 여기기 때문에 오히려 더 좋은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비단 이 사례만은 아닐게다. 남북 동포라는 말도 엄청난 괴리가 있고, 한미 혈맹이라는 말도 그렇잖은가.

    게다가 그 입장이라면, 역시나 "불난 집에 부채질" 효과밖에 더 있을까?
 
00040778 [] 오늘의 미소...녀? 년?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4월 23일 [수] 00:52:14
 
00049491 [] 하고싶은 말은 더 있었다.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4월 29일 [화] 06:37:31
    나도 자기 검열에 충실하다. 당연하지, 귀국한 다음에도 마음놓고 살아야하지 않겠는가? -o-;; 여하간, 실제로 이런 코맨트는 없었지만, "저도 책읽기 좋아해염. ^^*"과 같은 내용에서 당신들의 스노비즘을 엿보는 것 같아서 꽤 불편하다. 어떻게서던 아닌척하면서 자기를 돋보이려면 그런 내용으로 약간 여운을 남기는 방법이 최고가 아닐까? 더허~, 박지원의 양반전은 비단 18세기만 풍자하지 않았다. 고전이 괜히 고전인가.

    중간에 쪼그마하게 나오긴 했지만, 일차적인 주제는 필론의 돼지였고, 이차적인 주제는 회색인님이 쓰신 내용 중, "책을 너무 떠받드는듯한 한국의 분위기"이다. 너무 많이 읽으면 그만큼의 다른 경험을 못하기 때문에 난 자연스럽게 "비용" 개념으로 접근을 했었고, "책! 책! 책!"(랩같죠? -,.-)을 떠받드는 분위기를 "책읽기가 즐거우세요?"라고 물은 회색인님의 질문을 난 은근한 비꼼으로 알아들었다.

    오해인 동시에 오바하고 있다고? 그럴 수도 있다. 다만 책좀 읽는다고 함부로 말하기 부끄러워하는 이 소심한 인간은 이렇게도 생각했다는 사실만 한 번 고려해주기바란다. 알고있다. 여러분 책 좋아한다. 당연히 의식적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난 무의식적으로 나타내는 약간, 아주 약간의 스노비즘을 발견한 것 같다.

    물론 내가 틀리기 바란다.
 
00049497 [] 헉.. 머..멉니까? -ㅁ-;;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4월 29일 [화] 07:02:31
    코멘트의 내용들이 절 왕자로 만들어주는군요. 허허허 -ㅁ-* (옆모습으로 찍었기에 정말 다행이야.. --;; )

    그나저나.. 이 사진 찍었던 찬재는 건강하려나..

    다음에 다시 한 번 찍을 수 없을까요? :)
 
00050888 [] 첫사랑?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4월 30일 [수] 02:06:07
    아무래도 첫사랑이라고 생각했던 사연은 고등학교때였던 듯 하다. 시기적으로만 따진다면 국민학교 다닐 때지만 --;

    ...고등학교 때의 애 이야기는 언젠가 때가 되면 할 수 있겠지. 아직도 애잔한 느낌이 있기 때문에, 얘는 내가 훨씬 아저씨가 되어야 덤덤히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머, 국민학교(난 국민학교 나왔다. 초등학교라는 표현은 웬만해서는 거부하고싶다) 다닐 적의 그녀는 지금 생각하면 청순한 이미지였고, 날 좋아할까 안좋아할까 그때도 꽤나 밤새 이불 이쪽 저쪽을 덮히며 고민했었다.

    사정이 있는 것이 중학교 때 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를 와버리는 바람에 사는 곳이 완전히 틀려져버렸다. 잠시 고전의 주인공들처럼(사랑을 다루는 웬만한 고전들은 모두 "불행으로 끝난" 결과를 다룬다. 이거 좀 심하지 않나), 운명을 한탄하며 한숨을 내짓는 멋있는 장면을 연출...할 리가 없잖아. --;

    여하간 안보면 잊혀진다. 그렇게 잊혀졌다. 생각도 안났다. 다른 여자애들을 만났다.

    아시는 분들은 아실 테지만, 당시의 그녀를 웃기게도 99년이던가... 통신 동호회 정모에서 만났다. 역시나 아무 감정도 느끼지 못했다. 그후 다시 연락은 끊겼다. 열심히 살고 있겠지.

    시청 앞에서 두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을 보더라도, 난 축하해줄 수 있다.

    ... 오늘의 교훈은? 실제로 내가 좋아하는 여자들은 내 로그에서 보이는 바와 같은 미소녀들이 아니다. 메롱.
 
00052144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5월 01일 [목] 01:22:20
    사실 아래와 같은 로그는 가뭄에 콩나듯한다. 내 로그 봐온 사람들은 이해할테다. 내가 어디 개인적인 이야기를 자주 남기던가? 아예 남기지 않는 바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내마음에도 비가 옵니다..."식의 로그는 개인적으로 매우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별로 안남겼을 뿐이다.

    저번에, 개미님과 인터뷰할 때도(곧있으면 개미님과 만난다! 아자! -_-/), 나무님과 자코님이 "가장 인텔리적인..."이라고 내 로그를 지칭했는데, 그래. 여러분들도 그렇게 생각해주시라. 핫핫! 다만 나로서는 뭔가 분명한 사실에 대한 나의 생각을 남길 뿐이며, 그렇게 봐주신다면 "고맙죠, 뭐."

    여하간, 아래로그가 전혀 위로가 되진 않겠지만, 실은 나무님을 위한 로그(전혀 모르고 있었다)라고 생각하고있었다...
 
00053434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5월 02일 [금] 06:18:37
    대부분, 아니 여자들 다 초콜렛과 아이스크림 좋아해...고 고등학교 때의 "그녀"가 알려준 적이 있다. 강남역 쪽 베스킨 라빈스를 "퍼"먹으며 하던 말이었다.

    여하간 남자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초콜렛은 일부러 사먹어본 적이 없으며, 아이스크림은 작년에 사놓은게 지금도 냉장고에 --; 놓여있다.

    그런데 아래, 초콜렛은 너무 맛있다. 주로 빵에 발라먹는데, 맛없는 파리지앵을 초콜렛 맛으로 먹는 맛은... 특히 아침에 먹어야 제맛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난다는 가정 하에서다. 늦게 일어나서 먹으면 별 맛이 없다. -.-)

    ...쫌 있으면 개미님 도착한다. -_-v (당분간 노느라 업데이트가 매우 부실해지잖을까...)
 
00057317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5월 06일 [화] 00:46:28
    공지가 올라온 지도 모르고 계속 놀고만 있었다. 개미님 덕분에 나까지도 모로코 관광을 "관광객"처럼 느끼고있다.

    다만 새삼 느끼는 게...

    역시 남자들은 흥정을 잘 못한다. --;;
 
00059003 [] 블로그인 바뀌다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5월 07일 [수] 00:58:06
    솔직히 따져보고싶다. 바뀌면 적응안된다면서 칭얼대는 사람들(분들...이라고 쓰려다가 말았다)은 바뀌지 않으면 바뀌지 않는대로 어떻게서든지 불만을 나타낼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블로그인의 사업 모델이 처음부터 계속 궁금했다. 어떻게 해나갈 지 알 수는 없겠지만 1.0 버전으로 충분할 터인 "무료 사용자"들만 계속 배려하다간, 블로그인은 수익사업이 아닌 자선사업이 되버린다. 영원히 성장하고 싶지 않은 어른들은 서비스도 계속 공짜만 바라더라. 이러저러한 서비스 추가는 곧이어 나오게 될 유료 서비스에 대한 시사일 수도 있을 것이며, 좋건 싫건 변화는 계속 이뤄져야한다.

    딜레마 아니겠는가? 단순한 아름다움을 원하는 블로거들은 자기가 직접 블로그를 해볼생각은 안한 채 어차피 돈을 벌어야하는 웹로그 제공회사에게 달려들 생각만 할 게다. 비단 웹로그 뿐만은 아니지만, 세상 무슨 일이던지 일단 자기가 하고싶은 일은 자기가 나서서 해야 이뤄질까말까다.

    ..........
    머... 이런 생각이 든다. 결국은 "양질의 로그"가 정답이겠지. 모든 정답은 단순하지만, 그만큼 어렵다.
 
00059201 [] basquiat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5월 07일 [수] 08:27:28
    moody님 글을 보니 영화 생각이 난다. 난 미술에 대해서는 이것 저것 줏어들은 것 밖에 없기 때문에, 전문적인 무디님의 글에 함부로 댓글을 달 수도 없고, 달지도 않았다. (어조가 왠지 반박하는 글을 쓸 기세인가? --; 절대로 아니다. 난 그럴 능력이 없다. 가끔 씹을 지는 모르겠지만. 메롱. :P )

    단지, 예전에 내가 좋아했던 애랑 이 영화를 보려고 선재센터로 갔던 게 생각나더라. 당연히 줏어들은게 있으니 그영화를 보러 거기까지 간 거다. --;

    ,,,그러고보니 꽤 옛날 이야기다. 시디 전공이었던가? 여하간 그녀에게 바스키아가 어떤 의미였는 지는 모르겠다. (의미가 전혀 없었을 가능성이 많다. --;) 옛날 이야기해서 뭐하나.

    바스키아가 이정도로 알려진 건 그의 재능 뿐만 아니라 당시 미국 동부의 분위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80년대 베를린 장벽에 그려진 수많은 익명의 그라피티는 버려졌는지도 모르겠다. 왜 아무말도 없지? 분명 그 독일인들은 바스키아를 느꼈을 것이다. (내가 몰라서 그럴지도 모른다. --; )

    아니 그 이전 제국주의 시대 프랑스의 광고 선전물에서 흔히 보이는 원색적인 자유분방함에 대해서는 왜 논하지 않을까? 바스키아에게 영향을 끼친 사조(思潮)는 비단 평론가"님"들 책에만 나온게 아니라고 본다.

    바스키아는 분명 천재다. 앤디 워홀도 천재다. 비전공자로서 나는 바스키아나 워홀 뒤에 있었던 "미국"을 느낀다.

    그렇다...정치적이지 않은 예술이 있겠는가.
 
00060449 [] 마라케시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5월 08일 [목] 01:32:44
    라비님 선물 사줄 계획도 있고 했지만 무엇보다 개미님 덕분에 마라케시를 잘 구경한 것 같다. 마라케시 마조렐 정원에서 촬영에 몰두하고있는 개미님. -o-;
 
00061378 [] 음식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5월 09일 [금] 00:19:50
    아래 사진은 샤와르마에요. 쉬운 말로 케밥입니다. --; 감자튀김이랑, 본 음식(쁠라... 샌드위치가 아닙니다. 고기와 샐러드를 같이 접시에 넣어서 나와요), 콜라가 같이 있네요. 물론 올리브 열매도 같이 있답니다.

    굉장히 맛있어요. 그런데 어쩌다 이 사진을..;; 저녁에 뭘 먹을 지 고민이라서일 겁니다. -.-

    장소는 라바트 메디나 기차역 맞은편 식당입니다.
 
00063586 [] 마라케시 1? (2도 있을까? -0-)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5월 11일 [일] 07:34:36
    라비님에게 약속한 것도 지킬 겸 요즘엔 사진도 많이 올립니다. ^^ (사진도 많이 올려염~* --;; ) 아래 사진은 마라케시 자마엘프나 광장의 저녁 풍경입니다. 일요일날 갔어서 그런지, 굉장히 사람이 많더라구요.

    정확히는 먹자판이 벌어진 광경입니다. 저야 여기 거주민이라서 저들의 불량식품... 별로 안좋아합니다만. 역시나 외국인들은 헤벌래 좋아하더군요. :P
 
00065215 [] 돌잔치 2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5월 12일 [월] 23:43:02
    머.. 마라케시 2이긴 합니다. 여하간, 이나라는 태어난 아이가 한 달이 넘으면 잔치를 벌려요. 집앞에 거대한 천막을 쳐놓고 진수성찬을 차린 다음에 친지를 다 불러모읍니다. 저녁에 산책삼아 나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곳이고, 사진은 개미님이 찍었어요. (사실 맘대로 사진찍는건 결코 예의바른 일은 아닙니다만...)

    신기하게도 남자 어른들은 대부분 바깥에 앉아있고, 천막 안쪽은 다 여자 어른들이 있데요. 대부분 풀라를 착용한 모습입니다. (과연 프랑스는 풀라를 주민증에도 허용할 것인가!? 두둥~* -0- )
 
00066432 [] 쉬어가는 날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5월 14일 [수] 01:28:23
    물론
 
00071417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5월 19일 [월] 06:51:21
    사실 토요일에 테러가 있으리라는 루머가 있었다고 하더군요. 제가 사는 곳은 라바트와 카사블랑카 사이에있는 도시입니다. 카사블랑카가 매우 가깝긴 하지만, 마침 집에 있었기 때문에 ... 전혀 모르고 있었어요. 어머니가 서울에서 전화하셔서 알았답니다. --;

    왜 모로코인가, 이슬람주의자들의 테러라면서 왜 그 많은 미국 시설들은 건드리지 않았나, 왜 애꿎은 벨기에 영사관과 에스파냐 식당인가. (유태인 시설물 테러는 전혀 새롭지 않죠... 다만 모로코에서의 유태인 시설물 테러는.. 제가 기억하기로는 처음입니다) 추측과 썰로 난무된 글을 쓸 수 있겠지만, 글쎄요.

    좀더 각 언론 발표를 지켜보겠습니다.
 
00071418 [] 덤으로 하나 더.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5월 19일 [월] 07:00:29
    쉬어가는 만화. --;
 
00073360 [] 코멘트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5월 21일 [수] 01:48:50
    내가 가장 좋아하는 코멘트 방식은 oho~에 사용하고 있는 돗코멘트다. 머 지금은 개발이 중단되었지만 초창기 블로거.컴에서의 블로그에 코멘트를 달았던 사용자들은 대부분 그걸 사용했으리라...짐작만 해본다.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퍼포먼스 때문이었다. 돗코멘트는 코멘트 창만을 불러오며, 본 웹로그를 다시 로딩시키지는 않는다. 과거 블로긴은 코멘트를 열 때마다 한 번 읽은 그림을 다시 한 번 읽기 때문에(한 번 읽었으니 다시 읽을 때는 오래 걸리지는 않지만서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 전화 모뎀도 많이 사용하는 나로서는 굉장히 불안한 일이다. 지금의 블로긴도 코멘트를 열 때마다 페이지를 다시 읽는 형식은 바뀌지 않았다.

    계속 반복되는 말이지만... 블로긴. 전화 사용자를 생각해주오~! -0-)/

    ...라고는 말해도, "변"하려면 어쩔 수 없겠지?

    아주 예전의 코멘트에서 sowhat님이 꼭 변해야하냐고 질문하신 듯 한데. (...그러고보니 굉장히 늦은 답변이다 --;;; ) 변해야 먹고 살 수 있는 걸 어떻게 합니까? 변하지 않아도 "편하게" 살 수 있는 사람들은 기득권자이겠죠. :P

    게다가 끊임없이 세상과 접촉하며 살면, 과거를 보건 현재를 보건 미래를 보건 나 자신을 안바꿀래야 안바꿀 수가 없다. 물론 바꿔서는 안될 "중심"은 누구에게나 어떻게든 있을 테지만.
 
00074416 [] 라비님으로부터의 선물~*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5월 22일 [목] 02:26:25
    "블랙 애더"라고 BBC 썰렁코메디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는 하지만, 정말로 진정한 BBC 썰렁코메디를 찾으신다면 "리그 오브 젠틀멘(코드1, 시즌 2는 왜 안나오는 건지.. 역시 미국넘들도 알아차린 겁니다 -0-; )"정도는 보셔야겠지만요. ;)

    원래 저번주에 왔었는데, 개미님 다녀가고 몇 가지 일이 있어서 이제서야 올리게 되었습니다. http://www.spectator.co.uk/ ... e=2003-05-24&id=3124 target="_new">존 메이저의 기고글

    대처가 올렸으면 더했을 지 모르겠는데,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마스트리히트 조약이나 유로화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 때는 존 메이저가 총리였다. 도대체 왜 영국은 EU에 초를 치는 일만 많이 할까? 한국의 입장에서는 소련이 없는 지금 EU가 미국의 라이벌이 되는 편이 좋지 않을까?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미국과 그럴 수 없는 미국의 차이는 매우, 매우 크다. 그렇다면 지스카르 데스탱이 벌이고있는 헌법위원회가 성공을 거둬야한다.

    메이저의 입장은 단호하다. 국방권을 비롯한 주권을 어떻게 다른 문화를 가진 나라들끼리 "초법적 위원회"에 넘길 수 있겠는가?

    이면의 뜻은 이정도가 될 것이다. 정치는 파리에서, 경제는 본에서 유럽을 통치하겠다는 건데, 런던이 낄 자리는 도대체 어디인가? 런던은 앞으로도 대서양 양안을 잇는 가교로서 있어야하며, 미국을 보조해야지, 미국에 맞서선 안된다는 메시지이다.

    머, 관계없는 동아시아인으로서는 별로 의미있는 말을 할 수야 없지만, 좀 있으면 베를루스코니가 EU 의장이 되는 이 정말 재미난 상황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00079672 [] 머...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5월 28일 [수] 01:09:07
    "잘 사는 국민이라서 해외 정치에 절라 관심이 많다."

    정확히 위와같은 말을 하진 않으셨지만, 재우님이 놀웨이 국민들을 얘기할 때 저런 표현을 쓰셨죠. (꼭 그렇진 않은 듯 합니다. 유럽과 여기 아랍애들 죄다 해외 정치에 절라 관심이 많더군요... 여러모로 무식한 미국/영국넘들과는 대비됩니다.)

    저라고 소설 읽은 거나 음악, 영화, 미술로 은근히 "나 이런 것도 즐길 줄 안다"고 뻐기고싶지 않겠습니까(많이 그래왔죠 --;; )? 알지 않으면, 보다 넓게 보지 않으면, 결국 굶진 않으며, 튀고싶은 젊은이의 문화사치밖에 되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이에요. 괜히 관심을 갖는게 아닙니다. 그네들을 이해하려면 그네들의 역사 배경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잖겠어요? (언젠가 말했던 것처럼, 문화와 정치를 구분하면 할 수록, 그사람은 기득권자입니다. 정치를 거론하지말기 바랄테니까요)

    머.. 심각하죠? 나도 심각한거 싫습니다. -0-;;

    위와 같이 생각하고 위와 같이 행동할 뿐이에요. 누군가는 저런 넘도 있어야죠...
 
00080488 [] 불만이 많다?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5월 28일 [수] 23:22:57
    이것 저것 살아가는 데에 대한 불만이라기보다는 블로그나 게시판 등에서 느끼는 불만은 대부분 그들의 "위선"때문이다. 하지만 돌려 생각해보면(...맨날 사용하는 말이다. 항상 다르게 생각해야하는 법!), 내가 갖고 있는 나도 모를 "열등감"이 작용하진 않을까, 부러움과 질투를 비아냥으로 다스리자는 심사때문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

    스스로도 하는 말 대부분이 농담과 비아냥이지만 -_-;; (이부분 삭제~* 궁금하신 분들은 ... 그냥 궁금해 하십쇼. -.- )

    결론은 이렇다. 나는 소심하다. -_-;
 
00081645 [] 나의 위선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5월 30일 [금] 01:48:25
    캐비어 좌파들이 고급주점에서 체 게바라를 찬양한다거나, 잘먹고 잘사는 강단 좌파들이 온라인 상에서만 사회 정의를 얘기하는 광경들은 보는 이의 미감을 거스른다. 소위들 말하는 "진정성"이 그 안에 없기 때문이다. 비판한다고 해서 꼭 "그럴만한 자격"이 있어야하지는 않지만, 크게 동떨어졌다, 안어울린다라는 느낌을 받는다면... 그사람은 바로 그 "자격"을 잃어버리고만다.

    얼마냐 있겠냐만은, 내 블로그를 보는 분(!)들의 미감에 거스르진 않을까? 편하게 살면서 이것저것 관심과 냉소를 동시에 내비치면서 손가락만 살아있진 않았을까?

    이를테면 "네가 EU와 미국 어쩌구에 관심갖는 건 좋은데 애매하게(당연하다. 난 시시콜콜 얘기하진 않는다) 써놓는 로그는 어느정도 너만의 후광을 쌓기 위해서가 아니냐?"

    "네가 다른 사람들 웹에서 엿보인다는 위선은, 네 자신도 갖고 있다. 기껏 소심하다고 변명하려는 건 네가 갖고 있는 위선이 아니냐?"

    섣불리 "그래, 인정한다, 그리고..."라면서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고집스레 아집을 보이기보다 그렇게 넘어가는 대답이 더욱 더 악질이기 때문이다. 이해 관계가 없는, 남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려면 내가 그 자격을 어느정도 갖춰야하잖겠는가. 게다가 내가 갖고있는 다른 문제도 (최근에) 발견했다.

    초보 검객들처럼, 칼을 내 마음대로 마구 휘두른다는 것. 당연히 펜(손가락?)은 칼보다 강하다. 요리중(?)에 칼로 받은 상처는 며칠이면 치유가 되고, 온식구들의 위로를 받지만, 남의 펜(손가락)으로 얻은 상처는 온식구들의 위로는 커녕 거울속의 자신을 쳐다봐도 분노가 쳐오를 수 있다.

    그점을 몰랐거나, 최소한 간과해왔다. 내게는 칼을 마음대로 휘두를 자격이 없다. 어디 그뿐인가. 내가 내 글을 보면 잘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본다면(Alias? --; ), 내 글 중에 기본적으로 "남을 사랑하는, 애틋한" 정신이 없는 글이 많다. 농담과 비아냥은 그때문에 더 심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가보다~하고 그냥 넘어가는줄로만 알고 있었다. 안그런 분들에게 정말 죄송스럽고, 미안하다. 내 탓이다.
 
00082407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5월 31일 [토] 00:08:52
    옆의 미소녀를 바꿔볼까? 누가 좋을까? -ㅁ-;;

    궁극의 초절정 미소녀 벨루치 온니도 온니지만... 헤헤

    그나저나 아이포토로 사진 홈페이지 만드는거 이렇게 쉬운지 처음 알았답니다. 속도만 빠르면 더 좋았을텐데말입죠. 특별히 Vern! Thanks. :)
 
00084024 [] 한국인의 날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6월 02일 [월] 08:25:34
    매년에 한 번 있는 한국인의 날은 매년에 한 번 있는 한국음식의 날이자 포식의 날이다. 뭐 내게는 그렇다. 세계 어딜 가나 존재하는 한인교회(정말 괴기스러울 정도다...) 교인들이 중심이 되기는 하지만, 한국은 정교 분리의 나라 아니겠는가. 밥다운 밥좀 먹으러 가고싶어하는 불쌍한 영혼에게까지 접근하지는 않는다. 다행이지 뭐.

    나도 연말이면 마찬가지겠지만 곧 떠나는 분들도 계시고, 새로오신 분들도 계시고, 아이들도 부쩍 많아지고, 여러가지로 만감이 교차하는.....게 절대 아니다. 오로지 음식이 관심사!

    ...만반의 준비는 다해놓고서 친구들이 궁금해하던 양고기 바베큐를 찍지 못했다. 양고기만? 먹느라 바뻐서 못찍었다. 그렇지 뭐. --;;
 
00084710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6월 02일 [월] 23:52:24
    이거이거 어제 괜히 운동을 한 듯. 계속 안하다가 하니까 오늘 컨디션이 영 아니다. Je me suis fatigué. 라고 표현하면 될까나~

    아... 아무 것도 하기 싫으니 얻어다놓고 거의 안본 영화들이나 볼까? -0-
    (영화볼 시간이 없다!!)
 
00084856 [:: 클립 ::] 새머리를 한 외계인 이야기
◎ 글쓴이 : 메까노
◎ 글쓴날 : 2003년 06월 03일 [화] 02:22:24
    "외계인 이야기해줄께"

    "웬 외계인?"

    "새의 머리를 한 강력한 힘을 가진 외계인이 지구를 점령하기 위해서 어느날 밤에 지구에 내려왔지. 그 외계인의 풍채는 놀라웠어 머리는 독수리를 닯아서 그 눈빛만으로도 사람을 질식시킬 정도였고 인간의 형체를 닮은 몸은 그 근육이 장난아니었지"

    "오호 -.-;;"

    "그런데 그 동네에 사는 어떤 남자가 집으로 들어가는 중에 마주쳤지. 외계인이 서있는 쪽을 지나가는데 그 남자는 외계인을 보게 된거야 그런데 그 남자가 무슨말을 했는지 알아?"

    " 글쎄?"

    " 저 새끼 새대가리네라고 말했지 그러자 그말을 알아들은 외계인이 얼마나 화가 나겠어. 장차 지구를 점령할 자신보고 새대가리라니 ..."

    "맞는 말이잖아?"

    "그렇긴 하지 -.-;;"

    "그래서 그 외계인은 그 말을 한 남자를 공격했지 외계인의 무기인 날카로운 부리로 돌격한거야 남자는 직감적으로 주먹을 날렸지. 주먹대 부리가 격돌한거야 그러자 외계인의 부리는 부러졌고 그 남자의 손도 반으로 쪼개졌지"

    "저런"

    "둘은 너무 놀랐어. 외계인은 자신이 이 지구를 점령할 요량으로 왔는데 지나가는 한명한테 부리가 부러졌으니. 얼마나 챙피하겠어. 남자는 맨날 닭튀김먹는 사람인데 새한테 손이 쪼개졌으니 이또한 얼마나 황당하겠어"

    "말하는 너가 더 황당한데"

    "어쨋든간에 그 둘은 서로 합의했어. 서로 없었던 일로 하고 외계인의 기술로 치료를 했지. 그뒤로 그둘은 친구가 됐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머냐?"

    "그래서 그 둘은 항상 같이 행동하게 됐지. 절친한 친구가 된거야 서로 상대방을 존경하게 된거지. 그래서 약속을 했어. 서로간에 불행한 일을 하지 말자고 외계인은 지구침략을 백지화 했고 그 남자는 날개달린 종류의 고기를 먹지 않게 되었지"

    " 그래서 이 닭튀김을 먹지 말라고!! "

    " 난 단지 새머리를 한 외계인 이야기를 해준것 뿐이야 "


 
00084864 [] hohoho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6월 03일 [화] 02:35:55
    http://my.blogin.com/mecano 에서 뒤를 이어~* -_-)/~

    "그런데 어느날 변괴가 생겼지. 메뚜기를 먹으려고 했던 이 남자는 절친한 친구인 외계인에게 물어보았어. 이건 날개가 있긴 있는데, 먹어도 되겠니?"

    "짜증나. 왜 나한테 그런 얘기를 하는 거야?"

    "그러자 외계인은, 메뚜기가 날개는 있다고 하나, 자신처럼 부리가 없으니 먹어도 괜찮다는 것이었어."

    "그래서 너한테 뭐?"

    "남자는 행복했지. 친구가 허가해주는 음식이니까. 하지만 일이 꼬였어. 그 메뚜기는 외계 메뚜기였던 거야. 새대가리 외계인에게 외계 메뚜기가 달려들었지."

    "그래, 그래. 어디 계속 해 보시지."

    "외계 메뚜기는 새대가리 외계인에게 외쳤어. '넌 우리 나라의 반역자다. 어떻게 날개도 없는 짐승과 친구가 될 수 있냐?'"

    "..."

    "새대가리 외계인도 대답했지. '새대가리 외계인에게도 존엄할 권리가 있다. 앞으로 이 남자와 함께 날개있는 짐승 안먹기 캠페인을 펼쳐서 우리의 이상을 이룬다. 메뚜기는 날 방해하지 말라.'"

    "..."

    "그 새대가리 외계인의 이름은 '하워드'였어."
 
00085572 [] Howard, the Duck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6월 03일 [화] 23:05:54
    잊으신 분들이 많군요. 얘가 기억이 나서요. ^^;

    새대가리 외계인의 원조격이랄까요? 조지 루카스가 만든 귀여운 캐릭터--; 중에 하나랍니다.
 
00086581 [] 어떤 OS 타입이신가요?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6월 05일 [목] 01:01:34
 
00087273 [] 주문이 망설여지는 것들. 세 가지 -o-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6월 05일 [목] 22:32:40
    1) 르몽드 디플로마틱 20년간 CD 전집, 보면 볼 수록 탄복할 수 밖에 없는 저자들의 다양한 글쓰기(꼭 시사만 있지는 않다. 가끔은 쿤데라같은 인물들이 등장해서 즐거운 글도 써준다)와 매킨토시 지원도 장점중의 장점!

    주문링크: http://www.monde-diplomatique.fr/cederom/tarif
    걸리는점: 현재 유로의 시세가 너무 세다. 나중에 파리가서 직접 구입하는게 나을지도.

    2) 파워북 12인치 슬리브 케이스. 언제나 나의 사랑을 듬뿍받는 샌프란시스코 가방회사의 슬리브 케이스. 각 노트북 회사별로 특화 되어있다. 게다가 작년 초에 주문했을 때 그 회사의 제리(누굴까?)의 주목도 받았다. 모로코 첫 번째의 주문이었으니까. 으헤헤~ -ㅁ-*

    주문링크: http://sfbags.com/
    걸리는점: 어정쩡하게 지내다가 기간이 위태위태하다. 지금 주문하면 잘못하는 경우에는 아무도 안나오는 방학 기간에(그렇다...기관 사서함을 이용하니까) 우체국에서 썩을 수도. -,.-;

    3) 쌀롱.컴 등록. 영어로 표현해서 좀 그렇지만, 영어 잡지이니 영어로 표현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얍실한 생각이 든다. 굉장히 퍼스펙티브한 글들이 많다. 그것도 모든 분야를 망라해서. 역시 악랄한 마이크로소프트때문에 광고를 봐야 기사를 보는 제도로 바뀌었는데, 이게... 모뎀 사용자에게는 고역이다. 게다가 일 년에 삼십 불 정도면 괜찮잖은가? 살롱.컴의 글들 중에 좋은 글이 많기 때문이지.

    주문링크: http://salon.com
    걸리는점: 온라인 구독을 하려면 온라인에 계속 접속해야 본전을 뽑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처럼 항상 인터넷을 하지 못하는 처지라면 더욱 그러하다. 게다가 내가...쌀롱 글만 읽는 건 아니고-o- 다른 좋은 공짜 매체도 많으니까. (스펙테이터, 짱! -_-/ )

    결론: 결국은 "언제" 사느냐가 문제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이나라에서 판매하는 아랍어 사전들 하나도 마음에 드는게 없다. 이것도 사버릴까나 --;
 
00088090 [] 텔리님으로부터 선물! ^____^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6월 07일 [토] 00:27:51
 
00092353 [] 공부~!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6월 12일 [목] 02:58:49
 
00093338 [] Sidi Wi -o-;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6월 13일 [금] 02:24:26
    내가 "위"씨다. 불어가 통하는 이곳 사람들은 굉장히 즐거워한다. --;; 그래서 나도 가끔 이런 식으로 답변해줘서 그들을 즐겁게 해준다. -0-

    보다 정확히 하려면, "씨디 나암~" 해야겠지만. :P

    그래도 참 다행스러운 면이... 내 이름은 알파벳, 혹은 아랍어 알파벳으로 적기에 꽤 적당하다. 한국어의 그 수많은 모음을 알파벳이나 아랍어로 나타내기가 얼마나 어려운데...

    뭐. 부모님이 의도하신 바는 아니겠지만, 이런 사소한 것도 고맙다. ^^;
 
00093993 [] 더 설명드리면.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6월 13일 [금] 23:01:09
    위에는 "시디 나암"이고 아래는 "시디 까"입니다. --;;

    나암~은 YES의 의미를 나타내는 클래식 아랍어이고요. 지역에 따라 YES가 틀려지기 때문에 주의해야하죠. (모로코에서의 "나암"은 YES보다 HERE!의 의미가 더 강합니다. YES로는 /yah:/를 더 많이 써요. "아유와" 어쩌고 하는 지역도 있습니다. --; 걸프 지역은 "나암"입니다.)

    어쨌건 "시디"는 미스터.. 비슷한 의미이고요. 이게.. 좀 "포멀"한 의미에요. 평소에 쓰는 존칭으로는 "야"라고 합니다. 예를 들면, "까소봉님"을 아랍어로 쓰면 "야 까소봉"입니다. -_-;;

    고로 "시디 까"는 안배우셔도 되겠습니다. -ㅁ-;; 여자는 뭘로 하냐고요? 음... "랄라"정도면 될까나.
 
00096437 [] 보충 설명. ^ㅁ^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6월 17일 [화] 02:26:07
    조지 엘리엇의 "미들마치(Middlemarch)"에 "까소봉 박사"가 나옵니다.
    움베르토 에코의 "푸코의 진자"에(Il pendolo di Foucault)"에 까소봉 석사"와 "까소봉 박사"-_-; 가 나옵니다.

    두 권 모두 읽으신 분들은 그리 많지 않으리라고 보는데.. --;

    전 아래 것만 읽으시라고 추천드리겠습니다. 이유요? 엘리엇 욜라 재미 없어요.
    -0-
 
00097211 [] 사이트 소개 -ㅁ-)/~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6월 18일 [수] 01:02:48
 
00098110 [] KILT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6월 19일 [목] 02:54:06
    갑자기...는 아니지만(oho~ 독자들은 눈치챘죠? --; ) 입어보고싶은 생각이 계속 들더군요. 이거 사려고 잉글란드쪽에 한 번 가볼까말까 고민중입니다. (파운드여! 떨어져라! 떨여져라!)

    머 웬만해서 저의 패션감각은 굉장히 떨어지지만 --; 글쎄요. 프랑스 밴드 KYO의 기타리스트가 입은 치마도 괜찮을 듯 해요. 이건 킬트는 아니지만 말입니다.

    미국의 한 온라안 판매 사이트는 50불 정도에 살 수 있다고 나오던데.. 아무래도 옷은 직접 가서 보고 만져보고 해야.. ^^

    http://www.thekiltstore.co.uk/>Kilt Store
 
00098954 [ECON] 불안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6월 20일 [금] 02:50:36

    언제나처럼, 내사랑-_-; 르몽드 디플로마틱 6월호(좀 늦게 샀다. 우리 동네에서 안팔길래.. -.- )를 훑어보고 있었는데, 다소 놀라운 기사가 있었다. 장하준 교수가 "기고"한 것이다. 이양반이 불어도 아나? 하기사 캠브릿지 박사라면 들들 들볶였을테니 할 줄 알지도 모르겠다. 기사 주제는 "자유무역과, 미/영에 대한 환상" 정도이다. 내용? 경제사에 어지간히 관심 없으면 수면제로 매우 적합할 듯 하다. (이거 해석 들어갔다. 게시판에 올려야쥐~)

    당연한 말이지만, 이사람 개인적으로는 전혀 모른다. 단지 그의 이름세, 유명세때문에 이름만 알 뿐이며, 그가 어떤 페이퍼를 어느 저널에 퍼블리쉬했는지(미안하지만... 이 단어들은 영어로 해줘야 제맛이다. -.-; ) 전혀 모른다. 내 전공은 Theory, 그중에서도 마이크로였기 때문에, 수학적 연역법을 주로 사용하며, 이사람처럼 귀납적인 추론(얼핏 홈에서 제목만 본 퍼블리케이션들이 그랬다...)에 기대지는 않는다. ... 쉽게 말하자면, 전공이 틀리다. -_-;; 내게 있어서 그의 퍼블리케이션은 비전공자가 보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물론 경제학 배경이 없는 사람들보다야 이해도가 빠를 테지만)

    여하간 갑자기 궁금해지기도하고 해서 그사람 웹을 한 번 구경해봤다. 교수진 웹은 다 폼이 있나보다. 링크가 다 나와 있어서, 여러가지 유학 조건들에 대해서도 구경하였다.

    대학원에 들어갈 때는 막연하게나마 유학이 가고 싶었다. 지금도 물론 마음만 먹으면 갈 수야 있을 지도 모르겠다. 워낙에 딴 데에 관심이 많아서 공부를 안하는 바람에, 학점이 낮기는 하지만 --; 학점이 대수인가? 마음먹고 몰아쳐서 노력하면 못할 것은 없다.

    하지만... 그걸 내가 정녕 원하는 지 몰라서, 지금은 그냥 취직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 이런 말을 할 때, 그리 넉넉하지 않은 집안 형편이 아쉽기도 하지만, 뭐랄까. 그것만이 핑계거리는 아니니까 역시나 핵심 이유는 "나"에게 있다.

    나중에는 몰라도 일단은 유학은 접어뒀다. 나중에 내가 어떻게 될 지는 굉장히 불안할 따름이다. "노력하겠어요~"라는 상투적인 말로 끝내야겠다.

 
00100285 [] 고양이를 부탁해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6월 22일 [일] 08:54:50
    사실 진짜로 하고 싶던 말은, 역시나 미소녀들!! -ㅁ-)/~

    위요원의 눈으로 볼 때 이요원 역시 예쁘기만하다. (이요원 얼굴을 몰랐다. 이영화보고 처음 알았다. -.-) 무엇보다 예전에 내가 좋아했던 "그녀"를 닮아서였을 지도 모르겠다. 지금 뭐하나 모르겠네.

    ...다시 생각해보니 그녀가 더 예쁘다. -ㅁ-;

    그건 그렇고, 이영화에서 무엇이 보일까? 잘 조명받지 못하는 한국에서의 삶, 평소에 기억못하는 삶을 여실하게 보여준다. 물론 이 영화 감독보다 그런 재주에 더 능한 사람도 있겠지만, 뭐랄까. 이런 이야기 중심의 극화에서, "스킨 딥(한국말로 뭐라고 하면 적당할까? 조건? 성공?)"에 초점을 맞춘 드라마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하지 않아 보이는 이야기는 역시나 시청자의 인스턴트 양심을 뒤흔든다.

    또한 과도하게 뒤흔들지도 않기 때문에, 역시나 괜찮은 소비 상품이다. 너무 차갑나? 어쨌던 난 너무나 살갑게, 따뜻하게 영화를 보았고, 매우 기분도 좋다.

    좋은 영화다. :)
 
00101710 [] 10.3 Panther 사진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6월 24일 [화] 05:20:20
    쿠퍼티노의 싼타클로스^^;께서 보내주신 스크린샷도 있지만, 누가 뭐래도 이런식으로 캠빨 사진이 "루머"답다. 매킨토시의 새로운 오퍼레이팅 시스템의 화면이다. 종전의 아쿠아 인터페이스가 아닌, 메탈룩. 버튼이나 타스크 실행 과정같은 부분은 물론 아쿠아가 남겠지만, 메탈.... 자꾸 볼 수록 멋지다.

    문제는 메탈룩 사용을 써드 파티 개발자들이 남용한다는 것인데, 아무래도 인터페이스 가이드에 메탈 부분도 있을 듯 하다. 난 읽지 않아서 모른다. -ㅁ-;

    MS가 또 얼마나 따라할 지 기대가 되고도 하고... --;

    점점 클래식의 좋았던 부분들이 합체되는 듯 하다. 그동안 애플 소프트웨어 사업부를 휘어잡았을(?) 넥스트 관련 유닉스 파들이 애플 문화를 서서히 이해해가는 듯 하다.

    결론: 9월 이후에 맥을 한 대 구입해 보시라~ -ㅁ-)/
 
00102389 [] 세상에.. 모두들 아이챗! =ㅁ=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6월 24일 [화] 23:37:33
    예전에 다이얼패드가 처음 나왔을 때 미국 다이얼 패드가 맥을 지원한다고 했었나, 아니 나중에 지원하겠노라고 했던가, 뭐래나. 그 이후로도 보이스 오버 IP를 응용한 셰어웨어가 몇 개인가 나왔지만 모두 허접에 없어도 되는 것들이었다.

    이제 여러분들! 아이챗을 사용하시면 내게 전화걸 수 있다!! (물론 내가 인터넷에 접속해 있어야하지만 --; )

    그런데 윈도우즈용 AIM 클라이언트에서도 사용이 가능한가? 그렇다면 펜티엄 데스크톱을 쓰고있는 집에 어떻게 말해볼까하는데...

    이번 WWDC 발표물 중에 가장 빠르게 와닿는 것은 바로 아이챗 AV!
 
00102572 [ECON] 해석 완료 -ㅁ-;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6월 25일 [수] 03:27:08

    앞서 얘기했던, 장하준 교수의 글 번역을 마쳤다. 역시나 같은 계열의 사람이 써서인지, 불어였지만 그런대로 술술 할 수 있었다. ^^;

    내용은... 한 문장으로 표현하려면 이정도가 아닐까? "자유 무역은 없었다."

    뭐, 서양경제사 어깨너머로만 봤어도 조금만 추론해보면 다 알 수 있는 사실들이다. 르몽드 디플로에 기고한 이 기사도 논문이라기보다는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러할 미국/영국의 보호주의 정책에 대한 일종의 길다란 리포트라고 보면 된다.

    다만 다소 놀라워했던 부분은, 각종 국제 기구들(물론 이 기구들도 미영귀축(米英鬼畜)의 지배하에있다는 지적은 빠뜨리지 않았다)이 각국 아카데미를 지원한다는 지적이었다. 한국의 대학교 교수들이야 완전히 앵글로-색슨 출신들이고, 유학생들도 거의 100% 영어권을 선호하니 한국에서는 별로 느낄 수가 없는 일이다. 한국이 그만큼 유사(類似) 앵글로-색슨 계열 국가이기 때문이다. 학문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문제는 후진국의 대학 교수들, 특히 경제학과 대상으로 미국과 영국이 "우리 저널에 등록하고 싶지?"라는 식의 미끼를 던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가령 폴리티컬 이코노믹스 리뷰정도 잡지에 기고하는 남미의 경제학과 교수는 과연 자국을 "위해서" 기고한 것일까, 아니면 자국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증대"에 "이용"당한 것일까?

    프레시안이었던가? 대학 업적 평가제에 있어서 경제학과와 물리학과 교수들이 들고 일어났다고 한다. 박수쳐주고싶다. 나는 순수 이론을 공부했지만, 순수 이론에 대한 논문 집필도 얼마든지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친미 예속성"에 대해 교수들이 들고 일어났다는 뉴스는 굉장히 신선해보인다. 게다가 그들 대부분이 영/미에서 공부하고 온 사람들이라서 더욱 그러하다.

    이래저래... 한국은 웃기기도 하고 울리기도 하고. 정말 "다이나믹"한 나라다. 여하간 장하준 교수의 글. 괜찮았다. 매일매일 토익/토플/GRE 공부하는 여러분들도  그 "의미"에 대해 가끔은 생각한다면, 언젠가는 "균형"에 가까워지지 않겠는가.

    언제나처럼 그런 "심각"한 글은 내 홈페이지 BOARD에 있다.

 
00103329 [] 오늘의 미소년! -ㅁ-)/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6월 26일 [목] 01:25:44
    PULP의 Jarvis Cocker!!

    그의 목소리는 정말 살떨릴 정도--;로 멋지며, 작사 솜씨 또한 뛰어납니다. 펄프 노래 가사를 들으면, 눈물날 때가 많았죠. 머 대학 초년때 얘기지만, 지금 들어도 이양반 멋집니다.

    새음반 준비하고있나 모르겠군요. 히트모음집은... 난 안사도 될까나~

    언제나처럼 oho~ 로! -_-)/
 
00106136 [] 파인만씨 농담도 잘하시네 1,2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6월 30일 [월] 00:51:28
    한 마디로 괴로운 책이었다. -_-;

    채팅방에서 언제인가 말한 적 있는 것 같은데, 다시 태어난다면 학부는 무조건 수학과 아니면 물리학과로 가겠다는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다만... 파인만같은 천재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화가 나는 걸 우짜노. 도대체가 그의 유연한 지능이나, "수리적인" 사고 방식을 따라갈 수가 없잖은가.

    게다가 이사람 책 읽고나니 공부가 하고 싶어서 근질근질해진다. --;; 안그래도 누나 친구한테 유학 뽐뿌질 전화가 왔을 때 읽고 있었다.(이렇게 타이밍을 잘맞출 수가!!) 게다가 얘기하는 학교와 책에 나오는 학교가 같을 때의 황당함이란! -.-

    확실히 "자극적"인 책이다. 철없던 시절, 기호학을 해석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잖을까 이것저것 궁리했던 생각까지 나버렸다. 그렇다... 생각만 났다. 그걸 어떻게 해볼까는 전혀 모르겠다. -ㅁ-;

    움. 왠지 코멘트도 뽐뿌질 코멘트가 올라올 듯 하다. --;
 
00108019 [] 이건 월남쌈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7월 02일 [수] 01:02:48
    병윤이가 가르쳐줬다. "월남쌈"이라고 불린댄다. *o* oho~에 얘기했던 요리사 마이코짱이 만들어준 음식이다. 역시 채소가 들어가있고 아 이거.. 이떻게 설명을 해야하나? --;; 다시 물어봐야겠다.

    음. 요새 oho보다 여기가 미소녀/미소년 로그가 되는 듯 한데 -o-; 여기서 또 밝힌다. 마이코짱 정말 미소녀다! +_+; 오오~ 요리 자체가 맛나기도 했지만, 우츠크시하기 짝이없거니와(!) "내가 원래 불친절하지만~!"이라고 일어로 얘기하다만 일부러 못알아듣는척 했더니 더 좋아하더라.
    -ㅁ-;;

    아~ 한 번 더 얻어먹으면 좋겠어! *o*;;
 
00108913 [] 꼬시기 작전!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7월 03일 [목] 08:06:52
    Opération séduction aux caraïbes

    푸하~ 도대체가 M6의 아이디어는 어디서 나오는 지 궁금하다. 새 스타 찾기나 로프트 스토리, 독신 백만장자 여자 찾기(이거 동영상 구했다! 야호! -ㅁ-;; )에 이어서 이번의 "꼬시기 작전!"도 참... 재밌다고 해야할 지 심하다고 해야할 지. --;

    요점은 이렇다. 카리브 해안가에서 네 명의 남자가 열 두 명의 여자 후보들을 계속 골라가면서 한 주에 두명씩 집에 돌려 보낸다.(오늘 첫 회였다) 당연 몰래 카메라가 곳곳에 장비되어있지. 밤에 남자를 못꼬시면 떠나야한다. -ㅁ-;

    한국에서 이런 명랑 프로를 방영할 날이 언제 올까? 선정적이다. 남녀차별적이다 등등 지적할 수 있는 점이 많지만, 어차피 많이 팔리는 쪽으로 프로를 만들잖겠어? 점잖지 않게 사는 사람들이 꼭 "선정적"이라는 묘한 단어를 이용하면서 현학적으로 놀잖아. 점잖은 잣대를 점잖지 않아야되는 곳에 드리매는 것이 웃기지 뭐. 어차피 리얼리티도 한참 유행 탄 다음에는 자연스레 다른 장르가 나오잖을까? 재밌게 즐기면 된다. -ㅁ-

    꼬랑지. 비욘세 굉장히 섹시하다. 크레이지 인 러브 뮤직 비디오 강추! -_-d (제이지는 하나도 안섹시해! -ㅁ-) 새 스타 찾기는 레티지아 언니가 떨어져서 관심도 없어졌다. 흑. 남자들 뿐인 쇼는 안봐! (게다가 레티지아 언니 맥유저였는데! --; )

    http://www.m6.fr/html/emiss ... on2/index.shtml>공식 "꼬시기작전" 사이트
 
00110395 [] 도착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7월 05일 [토] 01:15:34
    워터필드 사(예전에 말한 것 같은데 살까말까 망설이던 샌프란시스코 가방회사의 노트북 슬리브. 샀습니다! -ㅁ-)의 슬리브가 아침에 도착했고, 좀 있다가 블랙 스토킹 스타킹 시스터즈(맞나요? -ㅁ-;; )의 접선물품이 도착했습니다.

    오옷! 과연 검정 스타킹은 어디에!? -ㅁ-)/
 
00112473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7월 08일 [화] 00:02:43
    아름답고 총명한 그녀(영화 대사지 아마... 원래 대사는 '그녀는 총명하고 아름다웠다'일 거에요. 퀴즈! 어느 영화일까요? 상품은 없습니다. -,.-)는 굉장히 피곤해했다. 한국 사회가 유사(類似) 병영 사회라는 사실을 말로만 그런가보다 하다가 직장 생활을 하면서 절실히 느꼈던 모양이다. 매일같이 출근하기 싫어했던 그녀는, 하지만 가치관의 혼란을 느끼면서 계속 다닌다. 그녀에게도 말해줬지만, "그들처럼 되느냐"가 아니면, "그러기 전에 뛰쳐 나오느냐" 둘 중에 하나이기가 쉽다.

    굉장히 힘든 선택인 다음의 것도 있다. "그들을 잡아먹느냐."

    이건 안말해줬는데, 노신(魯迅 )의 소설에 나오잖는가. "다른 사람이 자기를 잡아먹을까봐 항상 두려워하고, 심지어 이웃집  개가 자기집 형에게 가까이 오기만 해도 개가 자기를 잡아먹지나 않을까 의심을 하며..." 정확히 한국 사회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본다.

    하지만, 나 자신은 그녀가 잘 헤쳐 나가리라고 생각한다. 역시나 겸손해서, 빈말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녀는 자기 생각을 하고 적절하게 표현할 줄 안다. 간단하게 말해서, 그녀는 자기의 중심을 깊이 간직하고 있다.

    그녀는 강하다. 잘 해 나가리라 의심치 않는다. :)
 
00113448 [] 결국은...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7월 09일 [수] 01:39:25
    일본어 로그도 만들고 말았다. -,.-
 
00114150 [] 아리랑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7월 10일 [목] 00:49:24
    아리랑이 프리퀀시 등등을 바꾼 뒤로는 위성 방송에서 아리랑을 못봤었다. 그래서  인공 위성 디코더 리스토어링을 해줬지만, 그래도 디코더는 아리랑을 못찾아냈었다. (인공 위성, 핫버드... 정말 여러 나라 다양한 방송이 많다)

    근데, 맨 끝에 새로 저장되어있던 방송, "unnamed", 이거 뭔가 수상하잖는가? 오호라. 아리랑이다. -0-;

    게다가 그때 POPS in SEOUL을 방송중이었다.

    히야... 러브홀릭이 누군가 했더니 처음 봤다! 입소문이 맞긴 맞는가보다. 러브홀릭같은 밴드들이 좀더 나와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한 편으로는 보컬 목소리가 좀 안맞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러브홀릭" 곡밖에 못들었으니 대놓고 말하지는 못하겠다. 자우림이나 체리필터의 보컬에 비해서는 왠지, 한국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발라드 목소리같다는 생각이 든다.

    뭐... 궁금하긴 하지만 나중에 사야겠다. --;
 
00114769 [] 모로코 이모저모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7월 10일 [목] 21:55:36
 
00119655 [] 마이코상, 쿠스쿠스 대작전! 1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7월 17일 [목] 23:09:33
    전 요리 잘 모릅니다. -ㅁ-; 이게 쿠스쿠스의 재료들이라고만 설명할 수 있을 뿐이에요. 단, 우리의 미소녀, 마이코상. 요리 전문이라서 금방 배웠나 봅니다. 각종 재료를 저렇게 다 사 모으고, 벌써 두 번째로 해보는 거라더군요.

    일단 저 재료들과, 쿠스쿠스 가루가 필요합니다. 문제는 이 가루가 한국에선 팔지 않는다는... 그녀에 따르면 일본 수퍼마켓에서는 쿠스쿠스 가루를 판다고 합니다.

    대작전 2는 oho~로~ -ㅁ-)/
 
00120909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7월 19일 [토] 19:20:53
    드디어 근무하는 기관이 방학에 들어가서 쫑파티가 있었답니다. 8시 반부터 술마시기 시작해서 새벽을 넘기더군요. -ㅁ-;; 머 어찌됐건 그날의 주 요리는 아래 사진에 나와있고요.

    이나라 파티(?) 문화의 특징이라면, 음악이 나올 때마다 나서서 춤을 쳐야한다는 데에 있습니다! 이거 참. 앉아서 노가리 까면서 술마시는 문화에 젖어있는 저로서는 따라가기 벅찬 문화죠. -,.-

    신기한 점 중에 하나는, 다른 가족 축제에서도 많이 봤는데 무조건 여자들이 먼저 나서서 춤을 춥니다. 아니 아사라헤 춤은 어찌 그리 아저씨 아줌마들도 잘 치는지, 허...
 
00122439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7월 22일 [화] 07:09:36
    BOARD에 Europe, une Convention pour rien를 올렸습니다. (당근 번역 -ㅁ-) 이렇게라도 홍보를. -ㅁ-)/

    아무리 생각해봐도 르몽드 디플로마틱은 상당히 독특해요. 르몽드의 역사와 관련이 깊긴 하지만(르몽드 출신 필자들이 드글드글 합니다. 아... 고종석씨의 서얼단상에 르몽드의 역사가 간략히 나와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그 책을 통독하시길. 그책 어느 부분에 나왔는 지는 잘 기억 안납니다. -,.- ) 재정적으로 최근 독립을 해서인지 르몽드보다는 파격적인 글들이 많죠. 물론 르몽드 디플로만 그렇진 않습니다. 가끔씩 신문 형태로 전문 영역, 이를테면 르몽드 리떼라튀르라던지, 르몽드 도시에/도퀴멍이라든지를 보면 확실히 일간지 르몽드보다는 훨씬 풍부하고 전문적인 글들이 많죠.

    머 르 뿌앙도 그렇고, 누벨 옵제르바퇴르도 그러하고, 좌우를 막론하고 프랑스 언론지들은 정말 볼만한 가치가 많습니다. 한국의 메이저 일간지들처럼 사실을 왜곡한다거나 사주의 취향에 맞는 소재만 다루는 게 아니라, 사실을 둘러싼 시각의 차이 논쟁, 뒷배경을 기자마다(필자마다) 자기만의 시각으로 다루니 언제나 새로울 수 밖에요.

    하지만 르몽드 디플로의 단점을 뽑자면... 저같은 외국인들이 읽기에는 벅찹니다. 불어 자체가 만연체적인 문장이 많은 탓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도대체 서양의 지식인들은 뭔놈의 사전 지식이 그리 많은 건지... "이건 다덜 아니까"라는 식으로 넘어가는 문장이 너무 많아요. 내용을 이해하기는 해도 뜬구름잡는게 아닐까라는 느낌이 굉장히 많이 듭디다.

    글 읽으면서 쁘띠 로베르 사전을 본 만큼이나, 쁘띠 로베르 고유명사 사전도 많이 찾아봐야했죠. 물론 우리가 그네들을 아는만큼 그네들은 우리를 잘 모르기야 하겠지만...

    여하간 공부가 많이 되는 글들입니다.

    P.S. 도대체 BOARD의 아무 내용없는 코멘트들은 어째서 생겨난 것인지.. -ㅁ-
 
00123909 [] 개미님으로부터의 엽서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7월 24일 [목] 06:24:51
    사실은 2주일 전에 온 엽서인데 이제서야 올리는군요. 개미님이 터키에서 보내신 엽서랍니다. 그동안 이집트와 요르단, 시리아를 거쳐 다시 터키로 들어가시는 모양-0-인데... 정말 여러가지 경험을 하시는 모양입니다. 이집트는 몰라도 요르단과 시리아는 관광 가는 한국 사람 거의 없죠. 부럽기도 하지만 한 편으로는 안쓰럽군요.

    머 사진이야 당근 콘스탄티노플이고-,.- 뒤에 보면 이 장소에 대한 이름 등등이 나와요. 보면 볼 수록 참 신기한게 터키어입니다. 알파벳을 사용하기 때문에 대충 읽을 수야 있지만(터키어 움라우트?도 독일어 움라우트 식으로 읽는 지 궁금하군요). 문법이 한국어와 비슷하잖겠습니까? 곧바로 품사 구분이나 그런게 되더라구요. 고등학교 다니던 시절, 처음 일본어를 접할 때 생각이 납디다.

    터키는 항상 뭔가 한국과 끈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머, 탈아입구를 외치는 나라이니만큼 곧 EU에 가입하겠죠. 터키에 대해서 정치적인 면에서 하고픈 말이 꽤 많지만 앞으로 꼭 유럽 연합 덕을 톡톡히 보기 바랍니다. 이슬람 국가의 본보기가 되어야 하니까요.

    (아참. 애포의 개미님과는 다른 분입니다. -ㅁ-)
 
00126329 [] Ghost World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7월 28일 [월] 08:58:09
    J'adore!

    이영화가 좋다면 당신도 enid틱한 부분이 당신 안에 있는 게다(아니면 수티브 부셰미의 팬이던가... 난 후자 쪽이었는데, 생각해보면 스티브 부셰미를 좋아한다는 것도 enid틱함과 연결되지않나 싶다). 이영화가 별로이거나 싫다면, 블루브 바에 있던 그 빨간 머리 여자의 성질이 있을 게다. 내가 좋아하는 친구들도 대부분 enid틱한 부분을 갖고 있다고 본다. (이 블로긴의 enid도 내가 정말 좋아하는 친구다)

    영화의 강점이라는 게 이런 것 아니겠나. 부조리함을 부조리하게 보여주거나, 조리함-0-을 부조리하게 보여주는 게지. 많이 배운 넘들이 읖조리는 몰개성, 혹은 인간 소외같은 거창한 말들이 바로 이런 거다. 모두들 정말 같잖은 거에 같잖게 오바하고 같잖게 착각하는 그런 같잖은 세상이 바로 고스트 월드다. enid도 내가 볼 땐 정말 같잖은 주인공이라 볼 수 있다. 지 원하는 걸 영화가 끝나고 나서야 알아냈으니까. 이렇게 그녀도 같잖게 보아야, 주인공 자신도 고스트(아발론의 고스트도 이런 거였을까...)로 봐야 정말로 enid를 마음 속으로 받아들인 게 아닐까.

    주제는 이미 처음 부분에 나온다. 강당에 대고 퍽큐하는 장면. 물론 내용적으로 그 강당은 나중에 enid에게 복수를 내리지만 말이다. "개인"을 철저한 "개인"으로 배려하지 못하는 세상 따위는 정말 멸망해도 좋을 세상 아니겠어? 이건 코메디를 가장한 비극이다. 비극도 이런 비극이 없다. 알면서 당하는 세상인데, 비극이 아닐 수 없잖은가? 이미 장미의 이름에서 희극론은 호르헤가 불태워 없애버렸다. 따지고보면 모든 성장스토리는 결국 비극스토리에 다름 아니다...

    i really hate to say about this but... 2년 전에 버스는 끊겼다. 나도 당신들하고 어울릴 수 밖에 없도록 세뇌당했고, 당신들도 마찬가지다. 앞서와 마찬가지로 난 enid틱하다고 자위는 해보지만 신이 내려다보시면 "나름대로의 enid"들에게 한 마디 빈정대지 않을 수 없을 게다.

    "훗. 같잖은 것들..."

    그래도 enid의 비극을 비극으로 만들지 않아야 할 것 아닌가. 결국은 enid가 못되더라도 enid에 가까워져야한다. 명랑 사회가 별 건가. 이게 명랑 사회지.

    P.S. 타이틀의 서체가 참 예쁘다...
 
00130146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8월 03일 [일] 01:52:48
    그동안 지윤이와 은이가 놀러왔었거든요. 모하메디아 민박집, 쌉니다. 이번에는 CD 한 장과 밥으로 해결! -ㅁ-;

    머... 어쨌건 다시 혼자가 되었고 이제는 마이코상이 준 후리카케로 연명-0-을!

    야... 저도 이제 어른이니 어른답게 이것을! -,.-
 
00130742 [] Wikiki Brothers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8월 04일 [월] 05:56:23
    하... 이영화도 눈물내는 영화다. 보면서는 멀뚱댔지만 보고나니 눈물이 맺히네. 이 눈물은 또 뭘까. 안타까움일까? 뭐 나도 그렇지만 내 로그 보는 대부분의 '당신'들도 주변에 모두 '싱글즈(이영화 못봤다. 당연한가? --; )'에 나와도 될만한 멋진(하지만 그저그런...) 친구들 밖에 없으리라. 하지만 분명히 '진짜 마이너리티'는 이렇게 살갑게 존재한다. 내게는 안타까움의 대상일 뿐이지만 이들 입장에서는 그런 안타까움조차 '사치'로 들릴게다. 뭐... '안타까움' 한 번 느껴주시고 한 번 울어주신 다음에 다시 '고급틱한' 문화를 즐겨주시면 되겠지.

    ...내가 말해놓고도 내가 참 재수가 없다. 하지만 내가 그런 걸. 타자(他者: 꼭 사람이 아니더라도)에 관심 가질정도의 여유를 가진 여러분들도 마찬가지리라.

    그래서... 이영화도 SIS님이 어디엔가 말씀하신 것처럼(이영화에 대해서는 아니었지만) "있어서 다행인 영화"중 하나 되시겠다. "세 친구"는 안봐서 모르겠지만 내용이야 왠지 비슷할 것 같다. 중간중간에 저건 왜 끼어들어간 장면일까 하고 안타까운 장면들이 몇 있었지만, 그래도 이런 영화들이 한국 영화를 '고급'으로 만들어준다고 본다. 드라마로 해도 될만한 내용이란 생각도 들었지만 오히려 이런 살가운 이야기는 영화가 아니면 제 맛이 아니다.

    이건... '진짜' 영화다. 칭찬이다. 물론.
 
00132402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8월 06일 [수] 20:13:03
    이건....이건........!!

    파전과 냉면!!! -ㅁ-)/

    마이코상 시키지도 않았는데 한국 요리책을 갖고 왔더만요. 저한테는 작년에--; 당시 대사 사모님에게서 받은 인스턴트 냉면(3~4인분!)이 있었고요. 여하간 오늘의 파티는 냉면과 파전이었답니다. (처음에 레이멘을 라멘으로 잘못 알고 라멘을 가져가기도 했었더랬죠. -,.-)

    이나라 파를 잘 안먹는지, 네 곳의 수퍼마켓 중에 단 한 곳에서만 다 시든 파를 팔더군요. 어쨌던 본토인-0-의 감정을 받아보겠다고 메뉴얼 봐가면서 열심히 만드는 미치코/마이코 상에게 감밧떼네~할 수 밖에 없었죠. 냉면에 대해서는 스프가 없어서 못했다면서, 인스턴트라고 오히려 잘됐다고 하더군요. -ㅁ-

    여하간 맛은 대단했습니다. 오홋홋. 같이 마신 술이 맥주라서 좀 그랬지만 --;

    근데 그때 왔던 모로코인이 한국 그룹 "신화"를 알더군요. 오호... 걔네 무용단인데, 어케 정확한 의미를 설명할 지 몰라서 "난 걔네 별로 안좋아해"라고 해줬죠.
 
00133359 [] Tears of the Sun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8월 08일 [금] 07:21:10
    일단 나이지리아가 왜 무대인 지를 알 수 없어요. 종족 이름은 가상인 듯 하고,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역이 코트디부아르였거든요. 나이지리아는 사하라 이남에서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어깨를 나란히하는 안정된 강성대국-0-;입니다. 이 영화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시대 배경이 언제인지도 나와있진 않은데... 등장하는 미군 장비를 볼 때 그리 먼 옛날은 아닌 듯 합니다만 알 수 없군요.

    글쎄요. 일단은 밀리터리 매니아들이나 좋아할만한 영화일지도 모르겠어요. 일단 등장하는 미군들 장비가 굉장히 눈에 튀고 밀림 내에서의, 그리고 부락 장악 시의 전술에 대해 신기한 면을 발견할 수 있으니까요. 물론 그러라고 만든 영화는 아닐 겝니다.

    그렇다면 미소녀 벨루치를 위한 영화? 이탈리아어로 욕을 하는 장면 빼고는 그다지 멋지게 나오진 않습니다. (히야. 단어 몇개는 알겠는데 뜻은 모르겠군요. 통빡 이탈리아어 알아봤자에요. 직접 부딪히면 정말 모르겠습니다. --;;) 여하간 내용상으로 저는 켄드릭스(벨루치) 박사를 절대로 이해 못하겠더이다. 물론 그랬더라면 영화 내용 자체가 성립이 안됐겠지만, 저같으면 그냥 다 버리고 처음부터 깔쌈하게 탈출했습니다. 종족분쟁이 도대체 아군이 누구고 적군이 누구겠어요. 자기 환자들과 친구들을 미군을 이용해서 탈출시키겠다는 건 넓게 보면 그리 칭찬받을만한 행동은 아니라고 봐요.

    즉... 제가 그렇습니다. 브루스윌리스의 대사에도 나오지만 "퍽킹 디플로마시"이죠. "~맨"류의 영화에 열광하는 이유와 같아요. 도대체 선진국들의 립 서비스들이 실제 아프리카인들에게 어떻게 들리는 지 알기나 할까 모르겠습니다. 빵과 안전만 보장해준다면 이들은 예수천당 불신지옥 선교사건, 알라 후 아크바르 모스크건 가리지 않습니다. 실제로 뭔가 보여줘야한다는 말입죠.

    즉... 개입할 땐 어차피 없는 국제법 따지지 말자는 거에요. 시락이 올해초 아프리카 회의에서 어떤 립서비스를 했던지간에 이들은 프랑스가 G8 농업보조금 정책을 확실히 없애주길 원합니다. 자기들 장사가 안되면 중앙 열대쪽처럼 식인을 할 수 밖에...

    다른 데(요컨데 체첸이나 구-유고)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도와주려면 실제로 눈에 보이는 행동이 제일입니다. 그러지 못한다면 철저하게 국익이나 따지는 편이 오히려 이들을 도와주는 일이에요. 브리짓 존스가 체첸 어쩌구 할 때 그장면을 실제로 체첸사람들이 보면 어떤 감정이겠어요? 물론 아프리카가 형편없게 되어버린건 근본적으로 white men's burden(누구책이었죠? --; )때문이지만 그렇다고 언제까지 백인이 죄를 지었네 말았네 립서비스만 계속할 순 없습니다.

    따라서... 이건 좀 다른 이야기이지만 작년의 코트디부아르나 올해의 라이베리아(둘 사이에는 정치적으로 연결되어있습니다만 다른 기회가 생기면 말씀드리죠. 저도 아직은 잘 모릅니다. -ㅁ-; 인샬라~)에 개입한 프랑스와 미국에게 좋은 시각을 가질 수야 없어도 이해할 수는 있습니다. 달리 우짜라는 겁니까.

    여담) 딱 네 나라 되겠죠? 미국과 영국, 프랑스, 러시아는 정말 대국입니다. 끊임없이 군대를 실전 훈련--; 시키니까요.
 
00135021 [] 메이드 인 맨하탄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8월 11일 [월] 10:01:10
    우선적으로는 제가 사랑하는 남자 배우 중 하나인 랄프 파인즈가 왜 이런 영화를 선택했는 지가 궁금하더군요. 이런 영화는 역시 리차드 기어 형님이나 줄리아 로버츠 언니가 나와줘야 제맛 아니겠습니까. -ㅁ-

    하여간에 순전히 파인즈때문에 본 영화에요. 영화니까 가능한 이야기, 그래서 영화로만 계속 재탕 삼탕하는 그런 이야기입죠. 양념들이 다를 뿐 아니겠어요. (좀 지나면 여자 상원 의원과 남자 택시 운전사의 이야기가 나올 지도. -ㅁ-)

    그런데 정치가가 나와서 그런지는 몰라도, 우디 알렌 영화 중에 뭐더라... 에브리원세즈아이러브유였던가요? 한 민주당 지지 집안의 아들이 감히(!) 공화당을 지지하다가 머리를 크게 다치게 되고 다시 제정신에 돌아오는 내용이 있었더랬습니다. 역시나 시대가 바뀐게죠. 사려깊은 공화당 상원의원 마샬이라는 극중 파인즈의 이름은 섬 이름보다는 한 장군을 더 떠오르게 합디다.

    공화당 선전 영화인 이런 영화가 나온 걸 보면, 영국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고 어느 시대에는 어느 정당을 찍는다고 해야 "쿨"하다고 하는 그런 게 있는 모양이에요.(그래도 우디 알렌이 설마... 부시는 안찍었겠죠? 순이씨는 잘 있나? 이게 언제 이야기인지 --; ) 90년대 후반 브리티쉬 썰렁 코메디에 "블러디 블래~어" 표현이 자주 등장하는 거 보면 참 재미납니다. 근데 마리아 슈라이버는 왜 남편을 민주당으로 못꼬셨대요? 케네디가 여자로서 남편을 공화당 후보로 내보낼 생각을 허락했다니!

    이거 참, 별별 잡생각이 -,.-;

    등장인물 중에 프리실라 로페즈라고 나오더군요. 위 마리사의 어머니로 나오는데, 실제로 제니퍼 로페즈와 인척 관계인 듯... 하기도 합니다. 허~
 
00135025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8월 11일 [월] 10:03:32
    이건 흔히들 케밥으로 알고들 계시는 샤와르마(터키음식으로들 알고 계십니다만 원래 레바논/시리아 전통 음식이올시다). 올린 적이 있는 것 같기도 한데...(아 여기 말고 제 진짜 로그에서입죠. 에헴~) 하릴 없이 사진쳐다보다가 발견해서 올립니다. 카사블랑카 괴테 인스티투트 근처에 있는 샤와르마 전문 식당인데 여기 참 맛있어요. 누구든 오시면 여기서 대접해드립죠. :P

    메뉴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뻘건 건 볶음밥이고요. 고기는 닭고기에요. 여기에 이제 얇은 빈대떡같은 빵에 쌈싸 먹는답니다. 물론 샌드위치로 파는 것도 있어서 정말 샌드위치 형태로 먹을 수도 있죠.

    흠흠... 카사블랑카에서 제가 거의 유일하게 좋아하는 곳이랄까요.
 
00137349 [] 새로운 유행, 블로그 (거...거창한 제목! -ㅁ-;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8월 14일 [목] 07:28:34
    환경에 대한 이야기 외에는 별다른 과학/기술 분야의 글이 잘 눈에 띄지 않는 르몽드 디플로마틱에 웹로그/블로그 분석 기사가 이번 8월호에 있더군요. 원문을 원하신다면(원하신다면... -ㅁ-) 제게 메일보내십쇼. 온라인에는 안올라가기 때문에 손수 타자한 다음에 번역해봤습니다. -ㅁ-;;

    개인적으로는 여기 블로긴도 그렇고 정말 제가 친한 사람 로그가 아니면 잘 가지도 않죠(코멘트는 더더욱...!). 좋게 말하면 중독이 아닌 거고(아니... 이나라 인터넷 상황상 중독이 될래야 될 수가 없죠. -,.-), 안좋게 말하면 상대방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넓히는 일에 별다른 흥미가 없다는 해석을 할 수 있겠습니다. 막연하게 알고 있던 웹로그의 제일 큰 역할은 바로 "커뮤니케이션"일 겁니다. 저자가 잘 알려주고 있군요.

    언제나처럼 제 원래 홈페이지 BOARD에 올려뒀습니다. 애포에도 올릴까나...?

    에라. 올리자~ -ㅁ-;;
 
00138205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8월 15일 [금] 16:53:28
    머리가 좀 길어지다보니 자연스레 사게 되더군요. 다음 목표는 베레모자를 생각했는데... 의외로 "에어콘나오는 가게" 중에서는 없더군요. 더워서 발품팔기는 싫고... 카사블랑카 트윈센터로 원정쇼핑을--; 가야할 듯.


    ...마음껏 상상해보세요.
    사진 공개는 없소이다~ -ㅁ-;
 
00138792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8월 16일 [토] 15:23:08
    아 이거 이렇게 피곤하게 결혼식을~ -ㅁ-;

    대사관에 근무하는 사이드의 결혼식이 카사블랑카에 있었답니다. 저녁 9시 좀 넘어서 도착을 했었죠. 생유(生乳)를 먹어야 입장할 수 있고, 역시나 아시아인들은 동물원 원숭이! -ㅁ-)/ (그래도 대사도 동반했으니 ... 험험)

    그 다음부터는 밴드들의 아랍식 음악이 기일게 이어집니다. 여자들이 잔뜩 나와서 춤을 추죠. 엉덩이에 맨 줄 같은 게 특이하죠? 조그마한 종 같은 게 달려있는데, 여자들 춤이 엉덩이와 상체를 따로 격렬하게 움직이거든요. 그걸 위해서 저렇게 단다고 하더군요. 여담으로 이집트 등 마슈렉(해뜨는 곳, 즉 걸프쪽이죠)의 결혼식에서는 남여가 따로 논댑니다.
    (밴드가 바로 뒤에 있어서 귀가 멍멍~ =.=)

    다음 사진은 oho~로 -ㅁ-)/
 
00139687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8월 18일 [월] 07:53:41
    아~ 아름다운 허마이오니!

    하리 포터군, 귀엽긴 귀엽다만, 넌 악당을 물리치기만 하렴. -ㅁ- 지니 위즐리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나긴 했다만 지니는 정말 아직 어린 걸~.
 
00140428 [] Classic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8월 19일 [화] 08:41:01
    연애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환타지가 다 들어있다고 볼 수 있을까나... 고등학교, 원두막, 귀신이 나오는 집, 편지, 친한 친구와의 삼각 관계, 필요할 때마다 넘어지거나 병원에 입원하는 여주인공, 입대, 엇갈린 결혼, 자식들의 운명, 우연 등등, 저 중 하나라도 있으면 정말 특이하다 볼 수 있거늘, 이 영화는 연애에 대한 종합선물셋트를 제공한다. 사실 당신들도 연애하다가 저런 일들 있으면 좋겠지?

    나로서는 저 중에 ... 흠. 원두막이랑 엇갈린 결혼(따라서 자식들 어쩌구하는 것까지 -ㅁ-) 말고는 다 경험해 보았군. --;; (날 잘 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계산하지 마시라... 당신들이 모르는 일도 많이 있을 듯 -0-) 당연히 모두 각각...은 아니지만 여하간 한 명과 일어난 일들은 아니다. 어떻게 저 많은 사건들을 한 명과?? 따라서 이 영화는 그만큼의 욕망을 파는 것이며, 환상을 보면서 작은 만족을 느끼면, 그게 다이다. 더 무엇을 바라리.

    불만이 있는 부분들이야 많이 생각할 수 있겠지만, 여러분들 마음속에 남아있는 "연애다운 연애", "남자친구다운 남자친구", "여자친구다운 여자친구"가 그대로 나옴에야 이거 내 욕심대로 영화를 고친다면 제목이 "그로테스크"정도로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_-;

    그럼에도 제일 마음에 안드는 부분은 역시나 극중 남자/여자의 캐릭터들인데... 그 주제에 대해선 다음 재료가 나타날 때 다시 말해보겠다.

    P.S. 실제로 전투할 때에는 철모 목끈을 빼고 하는 걸로 아는데...(안그러면 목이 날라갈 가능성이 많으니까), 그리고 조인성 연기가 참 마음에 안든다. 손예진은 역시 미소녀! -ㅁ-)/
 
00143761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8월 24일 [일] 10:24:31
    도대체 왜이러는 지... 정말 "오바"하더군요. 공항에 환송객을 못들어가게 막다니. 카사블랑카 공항으로 오거나 가거나, 공항 안에는 현재 해당 일의 비행기 표와 여권이 있어야지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혹시나 해서 여권을 가져갔지만 여권만으로 안들여보내주데요.

    허나 위에층(출발 터미널)으로 가서, "아, 안의 친구한테 뱅기 표가 있어유~"하면 또 들여보내주고... 도대체 뭐하자는 건지.

    오랜만에 공항 가서 정말 이나라 당국에 실망하고 왔답니다. 다만... 귀국 코스를 어떻게 할 지 즐거운 고민이.. 헤헤 ^^

    파리로 가려면 새벽 5시쯤에 나가야하고, 밀라노나 스트라스부르로 가려면 밤 11시 비행기더군요. 암스테르담은 새벽 1시. -0-

    런던...을 알아볼까나~?
 
00144976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8월 26일 [화] 07:50:23
    Cotton Club과는 전혀 다른 영화더군요. 리챠드 기어와 비슷한 배경 때문에 직접 보기 전에는 리메이크가 아닌가 했을 정도였답니다. 그런데 잘은 기억 안나는 데 플롯 구조가 예전에 봤던 한 뮤지컬과 똑같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 보는 이야기가 아니었어요. 기억력이 들쭉 날쭉 하기 때문에 "~것 같다"만 가지고서는 함부로 말할 수 없겠지만, 뭐 그런 생각이 듭디다.

    또한... 생각만큼 대단하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아요. 다만 뮤지컬을 더 보고 싶어지네요. ^^
 
00145728 [] 삽질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8월 27일 [수] 09:51:28
    관련 로그

    허.. 꿍꿍은 역시 나의 후배! -ㅁ-)/   (...그런 글을 다 저장해 놓다니 -0-)

    나우누리 XX동에 제가 유행시킨 말 중에 하나입죠. 거기서 "삽질"은 좋아하는 상대가 자기도 좋아하지 않을 때 하는 온갖 표현이나 행동을 의미했어요. 항상 그러기 일쑤잖아요. 큐피드는 어려서 그런지 실수를 많이 저지른답니다.

    우짜겠어요. 큐피드가 아직 철이 못들었다면 인간이 직접 해결해야죠. 뭐 이것도 천시(天時: 여기에 후리가나가 가능했다면 가다카나로 타이밍이라고 적었겠죠. 이거... 일어의 장점! 핫, 삼천포! -0-)가 맞아야 하겠지만 뭘 어떻게 할 지 "선택"정도는 운명의 신도 너그러이 봐줄 겁니다. 사실 본질은 간단해요.

    가짜는 진짜를 이기지 못합니다. 이거 하나만 명심하세요. 성공을 하건 실패를 하건 결국은 모두 진짜가 너도 이기고 나도 이기는 거에요. 다시 말하건데, 사랑하는 만큼 그이를 사랑하시길.
 
00146954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8월 29일 [금] 05:54:32
    조금있으면 엠티비 비디오 뮤직 어워드 2003 시작!! 잠 못자겠군~ ^^

    인상깊던 싱어가 있나요? 2002년보다 대스타는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설마 치와와가? -ㅁ-;
 
00147479 [] H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8월 30일 [토] 05:05:12
    언제까지 있었는 지는 모르겠는데(2001년 초반 이후로 잘 안해봐서 몰라유~), 펌핏업에서 하드 스테이지로 가면 맨 마지막(세 번째 판)의 선택곡들 중에 Hypnosis가 있었어요. 좋아하는 곡 중에 하나였답니다. 리듬이 느리면서 매우 불규칙하기 때문에, 엑스트라바간자나 미스터 라푸스처럼 무식하게 빠르고 어려운 곡들보다 밟는 재미가 났었죠.

    ...그러고보니 20대가 펌프를 하려니 느린 곡을 더 좋아했는지도 모른다는 -0-
    (10대들은 빠른 곡들도 거침없이 잘 하더만~)

    아..아니 하여간 영화 "H"의 H가 히프노시스였다... 뭐 그런 얘깁니다. -ㅁ-

    허. 조승우가 여기에 나왔었더군요. 앞으로 어떤 역을 계속 해 나아갈 지 주목됩디다. 그나저나 이 영화가 제기하는 문제는 낙태에 대한 것이겠죠. 과연 궁금해 하실 지 모르겠지만 --; 아랍권에서는 낙태를 하느냐? 허용하느냐? 이슬람이라고 해서 특별히 다른 건 없어요. 임신 개월수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좀더 계율이 엄격한 걸프지역은 모르겠지만 이쪽은 그래요. 다만 수술의 질, 퀄리티때문에 유럽에 가서 해가지고 오는 사람들이 많죠. 뭐... 아예 근본적으로 막아놓았던 에이레나, 낙태의사를 총으로 쏘는-0- 미국보다는 나은 거겠죠. (미국. 지금도 총으로 쏘나요?)

    사실 원치 않는 임신이란 거. 피임 교육만 잘 받는다면 전혀 문제가 안될 듯 한데요. 그러면 낙태를 하느냐 마느냐 따지는 경우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겁니다. 어렸을 때부터 가르치되, 중고등학교 내에 콘돔 자판기를 설치하던 지 해야겠죠. 아이들은, 청소년은 순수해야한다는 판타지부터 깨부순 다음에야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가능할 겁니다.

    뭐 어른들조차도 명랑 생활을 남들의 이목때문에 대놓고 못떠드는 처지이니 요원(遙遠)하긴 합니다...
 
00148337 [] DDR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9월 01일 [월] 06:03:14
    에... 뭐 아래 로그의 2001년 운운 하긴 했지만 그당시에는 펌핏업보다는 드럼에 더 심취했었어요. 한국에서는 퍼큐선 프릭스, 일본 이름은 드럼매니아로 알려진 그것입니다. 어쨌건... 실명(實名)이 다수 등장합니다. -0-

    리듬 오락을 처음 경험해본게 98년 아니면 99년이었을 거에요. 주선이가 학교 앞에 열라 재밌는 오락기가 생겼다면서 저도 이끌려서 가게됐습니다. 다름아닌, DDR! 주선이나 그때 같이 했었던 세영이는 한 번 해보고 뭐 그다지 중독-0-되진 않은 듯 했는데(요새 잘 지내? -,.-), 전 거의 매일 해댔죠. 저절로 "매니악" 모드로 넘어가게 됩디다.

    펌핏업이 일본 DDR을 베꼈네 마네 당시 말이 많았지만, 뭐... 펌핏업도 해보니 괜찮더군요. 이건 아마 99년도 중순쯤에 처음 시작했을 겁니다. 이건 다영이가 처음 소개해줘서 시작했어요. 그런데 DDR보다는 워낙에... 쉬워서-ㅁ-; 더블 모드로만 했답니다. 사실 DDR은 더블 모드로 할 경우 두 곡밖에 못하지만(싱글은 네 곡인데!), 펌핏업 같은 경우에는 더블 모드로 해도 세 곡을 연달아 할 수 있으니 이 아니 기쁘리오~. 결국은 펌핏업만 하게 됐습니다. 지금 하면 절대 못할 듯. 다 까먹었시유~ --;

    음... 같이 했던 애들 중에선 역시 미일이가 제일 잘했던 듯! -ㅁ-)/

    시간날 때마다 오락실에서 춤추고 뛰어다니는 대학원생, 그게 저였죠. 아 옛날이여~ -ㅁ-)/
 
00150376 [] 불안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9월 04일 [목] 08:42:03
    하나하나 다 설명하면서 쓸까 했더니 엄청 길어진다. 간단 간단하게 넘어가겠다. 단락 하나 하나가 수십 장씩은 족히 나올만 하니까...

    지금, 참으로 불길하기 짝이 없다. 중국이 군대를 북한 국경으로 이동 배치했다는 뉴스에, 러시아가 유사시에 북한을 폭격할 수도 있다는 소식. 여전히 호전적인 미국의 나랏님들 소식.

    게다가 6자 회담... 결국 미국만 얻을 거 다 얻고 끝났다. 왜냐고? 정말로 북한 멸망이 미국의 목표라면 이른바 회담은 명분 쌓기의 일환이니까. 실제로 행동에 들어가기 전까지 미국은 단계적인 '북한 왕따'에 들어가는 듯 하다. 온건파 파월과 매파 럼스펠드가 서로 충돌했다고? 어허~. 이라크로 가는 길을 모두 파월이 닦았음을 모르시나. '북한 왕따'에는 온건파나 매파의 구분이 없다. 중국은? 인텔 공장 하나 얻었다. (한국도 연구소 하나 얻은 모양이다. 이건 애플포럼에서 봤다. --;; ) 게다가 통일 한국은 중국에 조아릴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북한이 없어지건 말건, 한국인이 수백만 명 죽건 말건 상관 없다는 문건들이 조금씩 새어 나온다...

    일본? 도대체 외교 면에서는 대책이 없는 나라다. 누구 좋은 지 알고서 납치 문제를 꺼내는 거냐. 부르르... 너네 독립국 맞어? 한국도 미국의 한 주나 마찬가지만 말이다. 당신들이야 11월에 의원 선거가 있으니 뭐라 대담하게는 못나가겠지. 지금 상황 여러모로 한국의 친구는 러시아밖에 없다.

    최악의 상황? 언제나 그래왔듯이, 한국은 "사후 통고"의 대상밖에 안된다. 한강 이북의 인구들은 대부분 죽거나 다치겠지? 더 끔찍한 부분은 그 다음에 북한에 들어갈 군대가 한국군이 아니라는 데에 있다. 유사 법제가 괜히 통과되었겠는가. 분명히 미군과 일본군이 동시 진주한다... 북한 국경으로 이동중인 중국과 러시아군도 괜히 거기 가겠나.

    최선의 상황? 당연하지. 더더욱 퍼주기를 해야한다. 돈이 가는 곳에는 전쟁 없다. 한국 외교관들 뭐하러 이렇게 뜸들이는 지 모르겠다. 해상 봉쇄 막았다고 끝인가? 뭔가 좀 보여 달란 말이다. 언제까지 미국만 핥아줄 건 지 모르겠다. 북미 동시 이행 소리가 나오는 건 좋은 신호다. 근데 뭔가(!)가 더 보고 싶다.

    주안점은 '미국 왕따'에 있다. 미국만 가만 있어주면 평화를 이루기 훨씬 쉽다. 11월. 고이즈미가 한 번 더해주시라. 이긴다면? 김정일 한 번 더 만나야 한다. 미국? 뉴욕타임즈여. 워싱턴 포스트랑 WSJ한테 한 판 더 붙어주시라. 부쉬 인기는 지금 상태로 가다가 나중에 선거만 안되는 편이 좋다. 대만? 좀더 미국에 알령거려주시길. 그러면 강택민이 더 힘을 얻는다. 후진타오 아직 못믿겠다...

    한국. 해외 거류민들 가슴 떨어지게좀 하지 말아라. 유니버시아드 내내 가슴졸이면서 지냈다. 핵문제. 해결할 수 있고, 그렇게 되리라 생각하지만 왠지 진짜 위기가 그전에 올 것 같기는 하다...

    우리들이 할 일? 뉴스 항상 보시고 기도 열심히~ --;
 
00150958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9월 05일 [금] 08:49:26
    http://news.hankooki.com/lp ... 3090317485423920.htm

    정말 '한국말을 제일 아름답게 쓰는 사람' 중의 하나랄 수 있다. 무릎을 치며 읽는 날 떠올리면 역시 난 우파다. 단 이분의 소설은 좀.. --;;

    좀더 보론을 해보고 싶긴 한데 요새 출근 시작했는지라 바뻐여~*
    =3==3
 
00151946 [] 물고기 자리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9월 07일 [일] 02:13:35
    음... 이미연 말고는 참 연기들이 어색해서.;; 그래도 예전에 보고 싶었는데 못봤던 거 봐서 다행이다.

    한 번 생각해 봐야할 주제다. 로맨틱은 로맨틱 코메디는 물론 로맨틱 호러 무비도 나올 수 있으니까. 사랑은 self-fulfilling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self-destroying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자기 쾌락을 느끼니 이건 서로가 뭐라할 수 없는 거다. 영화로 들어가서 볼 때도, 대사에 직접 나오기도 하거니와, 이건 누가 잘못했다고 할 수가 없는 문제다. 풀필링이 안되면? 디스트로잉만 할 수 밖에. 주인공들은 철저히 파괴된다.

    당연히 이건 자신에게, 혹은 상대방에 대한 폭력임에 다름 아니다. 논리로 해결이 안되는 건 주먹이 먼저 나가지 않나. 사랑도 상호간에 합의가 안되면 그대로 폭력으로 바뀐다. 문제는 이게 나쁘다고 볼 수만은 없다...

    사실 "원칙과 상식으로 대화해야지 폭력은 싫어염~*" 이러면서 거짓 웃음과 위선으로 헤어지는 것이 더 폭력적이지 않을까. 사랑은 사람 한 명이 들어가는 하나의 마음에 두 명을 집어 넣으려 하기 때문에 벼라별 문제가 다 생겨난다. 연애해서 결혼하는 걸 신선하게, 아니 신기하게 여기는 게 이유가 따로 있지 않다.

    그럼 뭐냐. 언제나와 마찬가지. 이건 100% 개인적인 거다. 스스로 뛰어들어서 자기만의 공식을 만들길.
 
00153130 [] 고문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9월 09일 [화] 05:28:08
    박노자 책 보고 생각난 건데, 아무래도 전 1950년대 신문도 잘 못읽을 것 같아요. 한글 교육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한자보다는 알파벳에 더 친숙하기 때문이죠. (다...당신들도 그렇지? -ㅁ-;; ) 한글로 쓰여졌다고는 해도 조선 시대 후기 소설 읽기도 좀 벅찰 듯 싶습니다. 이게 한국 청년들만 그런가...

    ...네. -ㅁ-;

    영어건 불어건 고어다운 고어를 찾아보려면 오백여 년 전 것을 뒤져봐야 제맛이거든요. 이탤릭 서체가 르네상스 때 처음 나왔다던가요? 즉 인쇄 품질만 좋다면, 서양의 똘똘한 소녀/소년들은 웬만한 고전들을 원문 그대로 읽을 수 있다는 이야기 되겠습니다. 전에는 쓰였다가 거의 안쓰이는 언어로 쓰여진 것만 제외한다면요. (켈트어 글 보신 적 있습니까? 뜻은 고사하고 읽는게 아주 골때립니다. -0-;; )

    아랍어도 아랍어 자체가 모하메드 시절에서 변한 부분이 거의 없으니(신의 말인데 누가 감히 고칩니까 -0-) 이쪽의 똘똘한 청년들도 마음만 먹으면 마음껏 공부할 수 있죠. 일어는 일어 역사를 모르기 때문에 모르겠는데...

    ...그래도 일본은 번역의 천국 아니겠습니까! -ㅁ-)/ 타이쇼 시절의 夏目漱石 글이 읽을만 한 걸 보니, 아무래도 메이지 시절의 글과 현대문이 별 차이가 없는 듯 싶네요(아시는 분들 계시면 가르쳐주세요~).

    왜 그런가는 결국 한국말의 수많은(수많았던) 한자 어휘때문일 겁니다. 해결하려면 그만큼 다양한 번역본들이 나와야 할텐데, 1차 사료(史料:원문)야 당연히 전문가들 몫이니 그렇다 치고서라도 2차 사료(해설)가 풍부해야 할텐데 ... 그렇지가 않죠?
 
00154080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9월 11일 [목] 01:48:29
    지금이야 유유자적이지만 나도 귀국하게 되면 설날/추석을 지내야 할테고, 아직 미혼으로서 추석을 지겨워할 게 틀림 없다. 하지만 추석을 싫어할 수 있는 권리는 미혼 남녀들의 특권일 수 밖에 없잖나...라는 생각이 든다.

    결혼하면 아무래도 가족이 만들어지고, 다른 가족에 속하기에 추석은 '의무'로 변하더라구...

    한국이 공동체, 가족주의 어쩌구 허튼 소리 내뱉는 할아범들(그리고 유사(類似) 할아범들)에게는 살갑고 더도 덜도 말아야할 추석이겠지만, 그런 풍습은 후진 사회 어디에서나 있는 거다(그리고 정치적 보수파는 언제나 가족을 싸고 돈다...). 개인을 개인으로 놓아주지 않는 거. 그게 바로 후진 사회지 달리 뭐겠어. (후진 쁘띠라고 불러도 무방하겠다)

    한국(인)도 아직(도대체 언제까지...--; ) 국가가, 사회가, 지역이, 가족이 개인을 놓아주질 않기에 앞으로 소위 '명절'이라는 행사에 어떻게 처신해야 할 지 두렵기까지 하거든.

    '추석 잘 지내길'이라는 말도 그리 편하게 들리는 말은 아니야...
    도대체 앞으로 난 어떻게 살아갈려는 걸까나.
 
00154726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9월 12일 [금] 23:53:45
    허허... 예전에 내가 그녀를 좋아했었지. ('한때'라는 말보다는 좀더 배려한다는 뉘앙스가 있는 것 같다. 물론 내 생각이다. -0-) 운전 연습한다는 그녀와 한강 주변에서 비오는 날 온갖 모험을 했을 때가 기억나는구마(...사고날 뻔도 했었다! 내차도, 그녀차도 아니었는데! -ㅁ-; ).

    하여간에 그녀는 곧 결혼한다. 축하한다고는 말했지만 그다지 기뻐할 것도 아니고 슬퍼할 것도 아닌데, 그래도 뭔가 마음이 평화롭지는 않은 것 같아서 글을 남긴다.

    뭐 잘 살 것이다. 너도 나도 모두들 잘 살 것이다.

    계산 하지들 마시라. 이 페이지 보는 당신들은 모르는 미소녀니까. :P
 
00155919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9월 15일 [월] 07:56:39
    미스..어쩌구 선발하는 대회를 평생 처음으로-0-봤어요. 토요일, TF1에서 했던 미스 유럽 선발대회지욥. 미소녀들이 듬뿍 나오니 눈이 즐거울 뿐만 아니라 팽팽 돌아갑디다. =o= 무엇보다 각 나라 대표들이 오뜨 꾸뛰르 쇼하는게 제일 마음에 들더군요. 전문 모델들은 아니지만, 역시 프레따포르떼와는 달리 옷과 그네들의 몸에서 동시에 감동을 느꼈어요. (그러나 웹에는 대부분 비키니 사진들만 올라옵니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이르는 그녀들의 자산인 몸을 가지고 미인 대회를 연다... 40대에서 60대 초반에 이르는 아저씨들(여자들은 거의 안나오데요)이 그들의 자신인 돈과 명예를 가지고 성공시대에 출연한다...

    뭐 수많은 예를 더 들 수 있겠습니다. 당장에 포츈 500대 기업 목록도 미인 대회와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실제로 케인즈였던가요? 주식 투자를 미인 대회로 비유했던 사람이) 전 미인 대회에 전혀 불만 없습니다.

    또한 안티 미스 코리아 대회에도 전혀 불만 없고요. 그건 그거대로 다른 의미가 있으니까요.
 
00156482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9월 16일 [화] 01:50:29
 
00157723 [] 여왕과 어부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9월 18일 [목] 02:38:22
 
00158466 [] 여기도 써야쥐~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9월 19일 [금] 02:50:53
    제 월페이퍼

    1280X960 사이즈에요. 마라케시의 마조렐 공원의 건물 사진과 합성 시켰습니다. 맛배기--;는 아래에~
 
00158961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9월 20일 [토] 00:31:51
    꿰베꾸아와 프랑세들간의 불어 발음은 차이가 많이 납니다. 마그레브와 마슈렉의 차이도 굉장히 심하죠. 뿐이겠어요. 미국 영어와 영국 영어도 발음/강세가 꽤 다르잖아요.

    그래서 말인데... 미국에 한국인이 한 이백만 명 정도 있나요? 예전처럼 대규모 이민의 시대도 당분간은 더이상 안올 듯 하고, 여기는 완전히 다른 언어 환경일테니 앞으로 한 이백여 년 지난 후에 미국 땅에서 세대에 세대를 거듭한 한국인들의 한국어와 한국에 사는 한국인들의 한국어가 어떻게 달라질지 굉장히 궁금해 지네요. 분명히 유의미한 차이가 생길 거 같은데 제 살아 생전에 확인하진 못할 듯 싶습니다.

    당장 지금도 중앙 아시아 한국인들의 한국어나 중국에 사는 한국인의 한국어도 굉장히 틀리다더군요. 자이니치(在日)들과 우리들의 한국어도 매우 틀린 거 같습니다. 자이니치들의 한국어엔 확실히 일어틱한 표현이나 어휘가 그대로 묻어나오는 듯 싶더군요.

    하기사 북한말도 어휘는 물론 발음과 강세가 꽤 생경스러우니...

    한국말을 유창하게 하는 외국인들도 앞으로 더욱 많아질 겝니다. 앞으로가 매우 매우 궁금해지는군요.
 
00159989 [] 어머나 -0-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9월 22일 [월] 06:04:51
    다르다와 틀리다를 섞어서 썼군요. 문맥 그대로 '틀리다'라는 뜻을 갖는 상황이 매우 드물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 그냥 섞어서 씁니다만, 제가 그렇게 쓴다는 건 국어를 확실히 모른다는 이야기입니다.

    분명히 사전적인 의미는 같지 않거든요. (사전적인 의미만 따라하면 제맛이 아니기도 하지만. ^^; ) 물론 국문법은 "성격이 틀리다."라는 식으로 틀리다에도 '다르다'의 뜻이 있음을 인정하긴 하며 둘의 차이는 '뉘앙스'에 있다고 보는 편이 합리적입니다.

    하지만 틀린 건 틀린 겁니다. -ㅁ-
    하지만 다른 건 다른 겁니다. -ㅁ-

    전자는 자신에 대한 잣대이어야 할 테고, 후자는 남에 대한 잣대이어야 할 터. 섬세한 구분으로 이뤄진 문장은 따분하기 짝이 없겠지만 그건 그만한 보상을 해줘요. 일필휘지(一筆揮之)의 박력으로 이뤄진 문장도 그만한 대가가 따릅니다. 이 블로긴에 전 카테고리도 귀찮아서 안 해 놓았는데, 그건 그만큼 제가 섬세하지 못하다는 반증입니다.

    마녀 누나. 아오이도 아마 제 이런 단점을 잘 알고 있을 거에요. -_-;;
 
00161184 [] -o-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9월 24일 [수] 01:43:33
    도대체 뭘 검색하는 걸까?

    오늘은 두 통이나 "검색하다가 우연히 봤습니다. XXX 알려주세요~" 혹은 "XXX 갖고 계시나요~"라는 내용의 메일이 왔다. (어... 써넣고 보니 두 통중 하나만 그렇다. --; 나머지 하나는 모 동호회에서 어떻게 된 건 지 나만 콕 찝어내서 메일을 보낸 모양. -.-)

    그러고보니 소봉님도 그렇게 우연히 알게 되어따! -ㅁ-)/

    상당히 투덜대는 투로 글을 썼지만 실제로는 매우 즐거워한다. 인기 확인--;;은 아니고 예전같으면 쉽지 않았을 '생판 모르는 사람 알기'가 이렇게 쉬워졌구나 싶어서.
 
00161752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9월 25일 [목] 00:33:50
    괜히 올렸나? -_-a

    너무 길다. BOARD에 올릴 걸 그랬나부다. 게다가 시간도 오래 오래 걸렸다. 어렵더라궁~ --;; (오히려 이란 영화 얘기는 금방 해치울 수 있었는디...)

    아뭏든, 이슬람교가 국교인 곳에서 사는 사람들 중에 열렬한-0-크리스챤이 아니라면 다 비슷한 생각을 할 수 있을 게다.

    "비합리적인 권위로 인한 전체주의"

    이게 본래 이슬람은 아니라고 보지만 이슬람이 이렇게 지금 되어있다. 그렇게 되어버린 데에는 물론 서구 제국주의의 역할이 있었겠지만, 박노자 씨에게 미안하다. 이슬람에 대해서는 살만 루시디 씨가 옳다고 생각한다.

    보고 싶으시면 oho~로 가시길 -ㅁ-;
 
00162358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9월 26일 [금] 01:59:29
    개미님은 못믿으실 지도 모르겠지만 -_-;; 나도 일 한다! =ㅁ=)/

    라마단 전까지 밀려있는 세미나들 준비로 매우 바쁠 예정! 홋홋!

    라마단이 언제게요? 이번엔 10월 말부터인데 정확한 날짜는 아직 모름. 행정관이 구경오겠다고 하지만 솔직히 안 왔으면 좋겠다.

    나 말주변은 굉장히 없거덩. --;
 
00162894 [] EU vs. Italia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9월 27일 [토] 01:48:25
 
00164310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9월 30일 [화] 01:06:25
      모국어를 잊은 노예는 영원한 노예다. ?

    영어에 주눅든 한국인들

    나의 장모님은 프랑스 땅에서 눈을 감으셨다. 78세에 오셔서 15년 동안 우리들 뒤치다꺼리만 하시다가 93세에 돌아가셨다. 지금은 집에서 걸어서 20분 거리인 쿠르브루와 동네 공동묘지에서 프랑스 사람들을 이웃 삼아 쉬고 계신다.

    장모님 생각을 하면 착잡한 감정이 앞선다. 장모님은 특히 한마음으로 아이들을 사랑해 주셨지만 아이들은 커갈수록 시큰둥했고 어떤 때는 할머니의 존재를 귀찮아 하기도 했다. 그랬지만 할머니의 존재는 집안에 하나의 불문율을 만들어 주었다. 식구 사이에 프랑스 말로 말을 걸 수 없다는 규칙이다.

    나중에 프랑스 말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첫마디는 한국말이어야 했다. 여기에는 아내의 강한 집념도 있었다.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가 무심코 "재 팽(J' ai fim)!" 이라고 하면 못 들은 척했고, "나 배고파!" 소리가 나와야 밥을 차렸다. 그래서 우리 집안의 사전에는 '마마' 파파' 혹은 '마미(할머니에 대한 애칭)" 같은 말은 없었다.

    장모님에 대한 추억은 거의 쓸쓸한 것이지만 즐거운 내용도 없지 않다. 집에 마실 온 젊은이들이 장모님 앞에서 담배 피우길 꺼리는 듯하면, "어서 피워요! 담배도 먹는 거니까"라고 말씀하셨던 일이나 "내가 유관순 누나하고 동갑이거든. 그러니까 나보고 할머니라고 부르지 말고 누나라고 불러요" 하셨던 일도 그 중의 하나이다.

    또 한 가지 재미있었던 추억은 프랑스 사람과 대화를 나누셨던 일이다. 장모님은 물론 프랑스 말을 단 한 마디도 못하셨다. 그런데 대화를 나누셨다.

    초가을 오후 늦게 동네 마당 벤치에 앉아 따뜻한 석양을 즐기고 있을 때였다. 그 동네 마당은 작은 동네 묘지의 입구에 있었다. 오후 6시가 되자, 묘지관리인이 호각소리로 방문객들에게 시간이 다되었음을 알린 뒤 묘지 출입문을 잠그고 총총히 사라졌다.

    그때 노란색 국화 화분을 양손으로 안고 50여 세 된 부인이 부리나케 다가왔다. 문이 닫혀 있으니 낭패할 밖에. 그 부인은 하필이면 장모님께 다가갔다. "문이 닫혔네요?" "응, 조금 아까 닫았어요. 일하는 사람이 문 닫고 저리 갔어요." 장모님은 닫힌 문을 가리켰고 이어서 관리인이 사라진 쪽을 가리켰다. 또 이어 손목을 가리키며, "6시에 문을 닫아요. 다음에는 조금 일찍 와요"라고 말씀하셨다. 부인은 "아, 그렇군요. 고맙습니다, 마담!" 하고 왔던 길로 사라졌다.

    가까이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우리들의 입이 '헤' 벌어졌다. 프랑스 말과 한국말이 교차하면서 의사소통이 완벽하게 된 것도 재미있었지만, 그보다는 가까이 있던 우리를 찾지 않고 한국말을 계속한 장모님의 천연덕스러움이 더 재미있었다. 그때의 장모님 모습은 지금 돌이켜보아도 웃음이 저절로 나온다.

    장모님은 마당에서 놀던 흑인아이가 넘어져 울면 다가가, "아이구, 넘어졌구나. 어디가 아프니? 울지 마라" 하셨다. 그러면 아이가 금방 울음을 그쳤다. 모습도 신기한 할머니였고 말도 처음 듣는 말이었기에 호기심이 아픔을 쫓아낸 것이다. 장모님은 용빈이를 찾는 전화를 나나 아내에게 넘겨주시지 않았다. 용빈이가 있을 때는 용빈이에게 넘겼고 용빈이가 없을 때는 "용빈이? 용빈이, 지금 나갔어!" 하곤 끝내셨다. '나갔어!'를 '마가쟁(magasin, 가게)' 으로 알아들은 용빈이 친구가 이튿날, "용빈아, 너 어제 가게에 가서 뭐 샀니?" 하고 물은 적도 있었다.

    장모님의 한국말에 관한 천연덕스러움과 당당함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장모님이 섰던 자리에 한국의 젊은이가 있었다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틀림없이 그는 노란 국화 부인이 말을 걸었을 때는 가까이 있던 우리를 찾든지 잘 못하는 영어로 더듬거렸을 터이고(어차피 그 부인에겐 영어나 한국말이나 못 알아듣긴 마찬가지다), 용빈이에게 온 전화는 아무 대꾸없이 우리에게 넘겼을 것이다. 장모님과 한국 젊은이의 차이는 오늘날 한국 사회에 스며들어 있는, 영어에 대한 지나친 강박관념과 한국말에 대한 열등의식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프랑스 사람들은 왜 그렇게 영어를 못하는 거요? 도대체 말이 통해야지!"
    파리에 관광 온 한국인 중에 이렇게 투덜거리는 사람을 종종 볼 수 있다. 또 어떤 사람은, "프랑스 사람들은 영어를 알아듣고도 프랑스 말로 대답하는 것 같다. 프랑스 말에 대한 자존심이 세서 그런가?" 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나는 그렇게 말하는 한국인들이 영어를 잘하는지 알 수 없지만, 그렇다고 굳이 '영어 잘하느냐?' 고 묻지 않는다.

    실제로 프랑스인들은 영어를 잘하지 못한다. 일부 지식인과 문화인, 정치인, 무역에 종사하는 사람들 그리고 고급호텔 종사자를 뺀 나머지 사람들과는 영어소통이 어렵다고 생각해야 한다. 예를 들면, 노트르담 대성당이나 몽마르트르 언덕 등 관광명소 가까이 있어서 주로 외국인을 상대하는 가게에서도 '필림(프랑스 말로 펠리퀼)' 이나 "아이스크림(프랑스 말로 글라스)' 을 알아듣는 점원은 드물다. 파리의 관광지가 이 지경이니 지방은 더 말할 것도 없다.

    그런데 영어로 길을 물었을 때, 프랑스 말로 대답하는 이유는 영어를 전혀 못하거나 영어가 짧기 때문일 뿐이다. 잘못 알려진 것처럼, 영어를 특별히 싫어해서도 아니고 프랑스 말에 대한 자존심이 강해서도 아니다. 질문을 알아들었지만 영어로 대답할 능력까진 안 되는 경우도 있고, 또 영어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그 질문을 눈치채고 친절하게 가르쳐주는 경우도 있다.

    파리의 어디서나 아무나 붙잡고 "오페라는 어디 있소?" 라고 영어로 물었을 때를 상상해 보자. 상대방은 '오페라' 라는 말만으로도 질문 내용을 알 수 있다. 우리와 다른 점은, 우리는 꼭 영어로 대답을 해야 한다는 '무의식의 짐' 을 스스로 지고 있어서 한국말로 대답할 생각조차 없는 반면에, 프랑스 사람들은 '당연히' 프랑스 말로 대답하는 것이다.

    영어를 잘하는 프랑스 사람은 구사할 기회가 생기면 영어 잘한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어서라도 영어로 말한다. 그래서 나는 프랑스 사람과 희한한 대화를 꽤 여러번 경험했다. 나는 프랑스 말을 계속 사용하는데 상대방은 계속 영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하긴 내 프랑스 말이 시원치 않은 까닭도 있겠다. 영어와 프랑스 말이 교차하는 것인데, 위에서 말한, '영어로 물었더니 프랑스 말로 대답하더라' 와 정반대이다. 그러므로 프랑스인들이 한국인에게서 영어가 안 통한다고 불만 섞인 불평을 들어야 하는 이유를 따지고 보면 영어 잘하는 프랑스 사람이 적다는 것밖에 없다.

    그 사람들은 프랑스 말을 하지 않는다

    나는 프랑스 사람들의 영어 능력과 관련하여 프랑스 친구와 토론을 벌였다가 수세에 밀린 적이 있었다. 그 친구는 카톨릭계 비정부기구에서 일하는 친구인데 영어를 꽤 잘한다. 그는 자기네가 영어를 잘 못한다고 불평을 들어야 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프랑스에 오는 사람이면 프랑스 말을 어느 정도 터득하고 오는 게 당연하고 또 방문국에 대한 기본 예의라고 말했다.

    실제로 프랑스 사람들은 프랑스에 사는 사람은 모두 프랑스 말을 할 줄 안다고 생각하고 있다. 남녀노소, 피부 색깔이 어떻든 그렇게 생각한다. 노란 국화 부인이 서슴없이 장모님에게 다가간 것도 그런 까닭이다. 식민지 경험 때문도 있겠고, "프랑스 땅에서는 프랑스 말을 한다"는 당연한 주장도 들어 있다.

    그 친구의 주장은, 그러니까 프랑스인들의 정서를 대변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는 이어서, "그러면 너희 나라 사람들은 영어를 잘하냐? 일본어를 잘하냐?" 고 캐물었다. 따지고 보니 그의 말이 맞았지만, "독일 사람이나 북구 사람들은 영어를 잘하지 않느냐?"고 반격을 시도했을 때, 그의 대꾸는 아주 간단했다.
    "그 사람들은 프랑스 말을 하지 않는다."

    그의 말에서 프랑스인들이 프랑스 말에 대해 품고 있는 긍지를 느낄 수 있다. 이 긍지를 프랑스 말에 대한 지나친 자존심 또는 영어에 대한 배타성으로까지 이해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는 우리말에 대한 사랑이 부족하고 긍지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남들이 당연히 갖고 있는 나라말 사랑과 긍지를 자존심이니 배타성이니 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또 하나의 흥미있는 사실이 있다. 영어를 잘하는 프랑스의 지식인, 문화인, 정치인들이 오히려 영어의 범람에 대한 경각심이 강하다는 사실이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일수록 그렇다. 이른바 '세계화' 에 대해서도 그것이 '영어의 세계화' '미국문화의 세계화'를 가져오지 않을까 우려한다. 예컨대 '다자간 투자협약(MAI)' 논의 또는 영화쿼터제 논의 등에서도 '문화적 예외'를 내세우며 프랑스 말과 프랑스 문화를 보호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유럽연합(EU)에게도 단일통화 유로로 미국의 달러에 대항하듯이 미국문화에 대항하는 유럽문화의 설정을 요구하고 있다.

    영어를 꽤 잘하는 자크 시락 대통령은 최근에 미국문화에 대항하는 '프로그램 전투'를 벌이자며, "유럽은 우수한 토양 위에 굳건히 서 있다. 열정을 가지고 아무런 콤플렉스 없이, 확신을 가지고, 위대한 유산을 낳고 창조적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독창적이고, 영어 이외의 언어로 태어나는 문화예술품들이 수익성이라는 걸림돌 때문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국가가 도와주어야 한다"고 분명히 밝혔다. 이런 점들은 영어깨나 한다는 한국의 각계 인사들과 반대되는 점이다. 아니, 우리 모두와 다른 점이다.

    우리는 국어를 공부했으나 입학시험을 위한 도구로서였다. 나라말 사랑과 나라말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살피지도 않았고 보듬지도 않았다. 영어만 마냥 중요시했다. 이 경향은 세계화 바람을 타고 더욱 극으로 치닫고 있다. 영어 조기교육 붐이 일어 유치원생에게까지 영어교육을 시킨다고 야단법석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나라말 사랑의 중요성은 더욱더 무시될 수밖에 없다.


    영어 공용어화 주장

    급기야 극단적인 도구적 이성들이 '영어 공용어화'를 주장하고 나섰다. '세계화'니 '지구촌' 이니 '세계시민' 이니 하더니 이젠 아예 말까지 영어로 하자고 주장한다. 세계화 현실에 '적응' 하라는 신자유주의의 명령에 대한 광신적 추종이 여기에 이른 것이다. 우리가 지금껏 얼마나 나라말 사랑과 나라말의 중요성에 대하여 등한히 해왔는지 알 수 있게 해준다. 실로 두려운 현상이다.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영어공용화 주장의 근원지를 찾아 올라 가면 필히  같은 앵글로색슨계의 신자유주의 전파지들과 만날 것이다. 그들이 희망사항처럼 떠들고 있는 얘기를 한국의 신자유주의 신봉자들이 한국의 조건과 상황에 대한 한푼어치의 고려도 없이 앵무새처럼 따르고 있다.

    한국인들이 모두 영어를 잘하면 좋겠다는 영어 공용어화론자들의 꿈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나, 그 꿈이 현실화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하여 진지하게 검토한 뒤에 말을 꺼내도 꺼내야 되지 않는가. 진중권 씨가 이미 지적했듯이, 이런 '농담' 같은 몽상의 소리가 "진지한 담론으로 행세하는 우리 지성계의 수준에 통탄" 하지 않을 수 없다. 자유주의를 폭넓게 소개하면서 논쟁을 유도하는 것은 그들의 자유이지만, 말도 되지 않는 소리에 가치를 실어주는 행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 문제에 대해 이미 많은 비판이 나왔으므로 나는 몇 마디만 덧붙이겠다. 나는 그들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하여 문화, 전통, 역사, 민족, 공동체, 사회통합, 삶의 방식, 의사소통에 나라말이 차지하는 중요성에 대하여 말하지 않으려 한다. 영어공용을 위해서라면 그런 것쯤은 무시해도 된다고 생각했음을 알겠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단지 그들의 '극단적인 도구적 이성'에서 '극단'을 빼고 '도구적 이성' 만을 빌려와 그들 주장의 허구성을 밝히고자 한다. 나의 어설픈 능력과 그들의 도구적 이성만으로도 영어공용 주장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소리인지 짚어낼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은 싱가포르 같은 도시국가가 아니다. 북한은 어차피 그들의 눈에 띄지도 않는 듯하니 논외로 하고 남한 인구만 따져도 비교 대상이 되지 않는다. 또 한국은 다행스럽게도 반세기 동안 미국의 식민지였던 필리핀도 아니고 3세기 동안 영국의 지배를 받았던 인도도 아니다. 지금 우리 나라에서 영어 소통이 가능한 사람이 몇 %나 될까? 1%? 2%? 아주 후하게 잡아도 3%겠다. 나머지 97%를 2등국민으로 남겨둘 수는 없다.

    요르단은 아랍국가에서 몇 안 되는 영어공용 시행국에 속하는데, '소수의 영어소통 가능자=1등국민' '다수의 소통 불가능자=2등국민' 의 꼴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영어공용 주장자들이 설마 이런 상황을 부러워하는 것은 아니라고 믿는다.
    오히려 그들은 영어공용을 통하여 불평등한 한국 사회를 평등하게 개선시킬 수 있다는 주장까지 펼치고 있다. 그러니 그런 의심은 하지 않겠는데, 다만 기회 균등한 영어교육을 통해 불평등의 개선을 진정으로 꿈꾼다면 유치원부터 학비 일절을 국비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 먼저 나왔어야 했던 게 아닐까?

    영어공용 주장은 국민 대다수가 영어소통 능력을 갖게 된다는 확신이 섰을 때나 가능한 것이다. 이 점은 영어 공용론자들도 동의할 것이다. 그런데 그러자면 공원체제를 꼭 필요로 한다. 왜 그럴까? 지금까지 한국에서 영어 교육을 위해 공들여온 노력과 시간을 그 결과와 비교해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여왔지만 결과는 우리가 알고 있는 바와 같이 별게 아니었다. 예컨대 복거일 씨도 영어로 소설을 쓰지 못하고 한국어로 쓰고 있다. 지금까지의 영어공부가 '산'공부가 아니어서 그렇다고, 그래서 더욱 영어 공용어화가 필요하다고 응수하겠지만, '산' 공부가 될 수 없었던 까닭을 먼저 알아야 한다. 실제로 살아가면서 사용할 일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프랑스에서도 영어교육을 하지만 영어소통이 안 되는 이유도 똑같다.

    그리고 말이란 사용하지 않으면 곧 잊어버린다. 프랑스에서 태어나서 7년 동안 프랑스 말만 사용하던 아이가 한국에 가더니 5개월 만에 다 잊어버렸다고 한다. 그런데 이처럼 어렸을 때 익혔더라도 성장한 다음에 사용하지 않으면 쉽게 잊어버리는 게 말인데, 어렸을 때부터 익히지 않으면 익히기 어려운 게 또한 말이다. 말은 자전거타기나 성행위하곤 다른 것이다.

    따라서 영어공용은 국민들의 삶 속에서 '계속적으로 영어를 강제하지 않는 한' 그 실현 가능성이 없다. 일본제국주의가 조선인에게 일본어를 강제했던 것처럼 말이다. 현재 지구상에서 영어공용을 하고 있는 나라는, 앵글로색슨계를 빼면, 과거에 영국과 미국의 식민지였던 나라들뿐이라는 사실도 이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국어와 일본어 사이가 가깝다는 것과, 한국어와 영어 사이가 멀다는 것을 감안하면, 영어를 강제하기 위해선 일본제국주의보다 더 극심한 동원체제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그들의 모순이 드러난다. 자유주의자들이 파시즘 체제에서나 가능한 동원을 요구하고 있지 않은가.

    앞으로 태어나는 신생아부터 영어를 가르치면 된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누가? 어디서? 가르칠 것인가? 영어를 못하는 어머니가 아기에게 영어를 모어(母語)로 전달할 수 없다. 신생아들을 탁아소에 집합시켜 '마마' '파파'부터 가르칠 것인가? 결국 또 동원인데, 이 동원을 받아들인다고 치자. 그 비용은 누가 대고 조직은 어떻게 하는가? 그들을 가르칠 영어교사들은 확보되어 있는가?

    백번 양보하여 탁아소도, 교사도, 비용도 해결된다고 치자. 또 국민 모두 영어를 사용하기로 합의했다고 치자. 몇 년이 걸릴까? 강원도에서 제주도까지 "나는 한국말을 잘 못하고 영어를 잘해요" 라고 영어로 말할 수 있을 때까지 과연 몇 년이 걸릴까. 50년? 100년? 200년? 교육을 백년지계라 했거늘, 하물며 말을 하나 더하기 위함이랴! 그런 사이에 미국 주도의 세계체제에서 예컨대 중국 주도의 세계체계가 된다면? 그때 중국어 공용을 다시 시작해야 하나? 그땐 중국에서도 영어공용 중일 것이라고? 어림없는 소리다. 중화(中華)에 대해 전혀 모르는 말씀이다.

    이렇게 그들의 도구적 이성으로 판단하더라도, 영어공용 주장이란 자가당착에 빠져 있는 헛소리이며 한낱 공허한 현실추수주의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의 도구적 이성은 영어를 보급하기 위한 정열, 시간, 돈이 있다면 그 정열과 시간과 돈을 수학, 물리 등 기초과학과 기술교육을 위해 쏟으라고 말한다.
    수학은 세계보편적인 기호체계이며 물리 또한 만국공통이다. 그리고 영원하다. 세계체제의 중심부가 미국에서 어디로 이동하든 상관없다. 국가경쟁력이라는 것도 밑바탕을 파고 들어가면 영어 능력보다는 수학, 물리 그리고 기술이 좌우하는 것이다. 예컨대 실리콘 밸리나 빌 게이츠의 겉은 영어지만, 속은 온통 수학, 물리, 기술이다. 영어로는 다만 카피를 할 수 있을 뿐이다. 남들이 수학, 물리 실력을 쌓고 기술을 익혀 앞으로 나아갈 때. 우리는 영어를 익히며 그들의 뒤나 쫓아다닐 것인가.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덧붙이자. 앞으로 영어공용을 주장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그 글을 한국말보다 '영어로' 발표하기 바란다. 영어 소통이 비교적 잘되는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같은 나라에서 그런 주장을 펴고자 하는 사람은 틀림없이 영어로 발표할 것이다. 그만큼 영어 독자가 많다.

    그런데 나는 아직 그 나라들에서 영어공용을 주장한다는 소리가 나온다는 말을 들어 보지 못했다. 스웨덴의 공용어는 스웨덴어뿐이고 노르웨이의 공용어의 노르웨이어뿐이며, 덴마크의 공용어는 덴마크어뿐이다. 그들의 언어는 영어와 아주 가까워서 배우기 쉬운데도 그렇다. 왜 그들은 영어공용을 주장하지 않는지, 아니면 못하는지 한번 살펴 보라.

    영어공용을 주장하는 글을 한국말로 써서 발표한다는 그 자체가 이미 모순이다. 영어로 쓸 필자도, 읽을 독자도 없는 곳에서 영어공용을 주장하고 있으니 실로 우습지 아니한가?

    부디 영어공용을 주장하고 싶은 사람은 조금 더 기다렸다가 한국인 독자를 위한 같은 영문 잡지가 생기면 거기에 발표하라. 그 Litterature가 한국문학인지 미국문학인지는 나로선 알 수 없지만 말이다.


    말은 지배의 무기

    국제사회에서 말은 중대한 지배의 무기다. 문화적 지배를 통하여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면에도 지배의 영향력을 키워간다. 프랑스인들은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좌파는 좌파대로, 우파는 우파대로 아주 잘 파악하고 있다. 그래서 좌우파의 속셈은 서로 다를 수 있지만, 프랑스 말에 대한 사랑과 그 중요성의 강조라는 길목에서는 항상 함께 만난다.
    프랑스가 영어의 영향력에 저항하는 것은 미국 주도의 문화적 획일화에 반대한다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동시에 제3세계 특히 프랑스어권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 또는 방어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

    과거에 영국의 식민지였던 아프리카나 중동의 나라들이 지금은 모두 미국의 영향 아래 들어갔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미국이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라는 것이 영국에겐 치명적인 불운이었다! 영국은 과거 식민지에 대한 영향력을 고스란히 미국에 넘겨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 자신 스스로 미국의 영향 아래로 들어갔다.

    국제문제에서 영국은 좌파정권이든 우파정권이든 정책에 하등 차이가 없다. 예컨대 최근에도 유럽에서 토니 블레어 정부만이 미국과 함께 이라크 폭격에 참여하였다. 국제 문제뿐만 아니라, 국제 경제, 사회, 문화의 모든 면에서도 미국과 영국은 상당한 유착관계를 맺고 있다. 그 배경에 바로 영어가 있다. 영어가 두 나라를 끈끈하게 붙여주는 '풀' 이 되고 있는 것이다.

    독일의 철혈재상 비스마르크는 이미 19세기 말에 "미국이 영어를 사용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사적 사건" 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찍이 언어의 영향력이 얼마나 중대한가를 알고 있었다. 그의 말 속에는 장래에 영어가 중요하게 되리라는 의미도 들어 있지만 영어의 영향력을 잘 간파하라는 가르침도 들어 있다.

    이 점에서 드골은 비스마르크의 아주 훌륭한 제자였다. 드골은 후예들에게 또 하나의 유명한 한마디를 남겼다. 그는 영국을 가리켜 미국이 유럽에 '트로이의 목마' 라고 말했다. 이 말 한마디에서 그가 어떤 시각으로 영국과 미국의 관계 그리고 유럽에서 영국의 역할을 보았는지 알 수 있다. 말하자면 드골에게 영국은 미국이 유럽 땅에 띄운 거대한 항공모함이었던 것이다.

    실제로 '트로이의 목마' 는 드골의 외교정책을 이해하는, 나아가 지금의 프랑스 외교정책까지도 이해할 수 있는 관건이 된다. 드골이 유럽통합(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에서 영국을 배제시켰던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드골은 2차대전의 적국이었던 독일과의 밀월관계를 추진하면서 연합국이었던 영국을 따돌렸다. 영국의 유럽공동체 가입은 드골이 물러난 뒤에나 가능했는데 지금도 유럽통합에서 영국은 한 다리만 걸친 상태에 있다.

    다른 한 다리는 말할 필요도 없이 미국에 걸치고 있다. 이 점을 알면, 최근에 한국에서 요란스럽게 환영받았던 앤서니 기든스의 이 정작 유럽 땅에서는 별 반향을 얻지 못하고 있는 이유를 얼마간 이해할 수 있다. 유럽인들에게, 특히 프랑스인들에게 앤서니 기든스의 이란 지금까지 영국이 걸어왔던 길, 즉 '미국도 아니고 유럽도 아닌 길' 에 속하는 것이다. 따라서 별로 새로운 얘기가 아니다.

    이미 말했듯이 과거에 영국의 식민지였던 나라들이 지금은 모두 미국의 영향 아래 들어갔다. 이와 반대로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나라들은 지금도 계속 프랑스의 영향 아래 놓여 있다. 그 나라들의 지배층과 프랑스 사이의 유착관계는 프랑스 말이라는 고리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것이다. 프란츠 파농이 '검은 피부, 흰 가면' 이라고 했을 때, '검은 피부' 가 '흰 가면'을 쓰게 되는 첫걸음이 바로 프랑스 말이다.

    지금도 프랑스가 열심히 프랑스어권 국제회의를 주재하고 프랑스말 보급에 노력하는 까닭은 바로 이 고리와 관련이 있다. 또 베트남, 캄보디아에서 제1외국어의 자리를 영어에 밀려나고 있다고 걱정하는 소리가 나오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런 점에서 볼 때, '국민의 정부' 라는 김대중 정부의 대통령은 미국에 가서 영어로 연설을 하고 국무총리는 일본에 가서 일본어로 연설을 했던 사실은 세계 속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위상을 그대로 보여 주는 것이었다. 미국과 일본 두 나라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력의 크기와 대통령과 총리의 비중이 각각 서로 너무나 잘 맞아 떨어져서 쓴웃음이 나올 지경이었다.

    방문국에 대한 예의라고 말하겠지만 나라말에 대한 푸대접 또한 없다고는 할 수 없다. 가뜩이나 국민들이, 혹은 영어를 숭배하고, 혹은 영어에 주눅들어, 나라말의 중요성을 잊고 있는 때 과연 올바른 행동이었는지 의심스럽다.

    영어를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영어가 한국어를 깔고 앉아서는 안 된다. 이유는 아주 간단해서, 그런 영어가 주장하는 국가경쟁력이나, 지구촌이나, 세계시민이나 모두 우리와 아무 관계없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국수주의에 가까운 민족주의는 옳지 않다. 그러나 민족과 민족주의는 다르고, 민족은 사라질 수 없고 쉽사리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그런 면에서, 알퐁스 도데의 "백성이 노예가 되었다고 해도 말을 간직하고 있는 한에는, 감옥의 열쇠를 갖고 있는 것과 같다" 라는 말은 우리 모두 깊이 새겨들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00164316 [] 아래 글은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09월 30일 [화] 01:20:49
    홍세화씨 글이에요. 서프라이즈 글로벌 게시판에 있었는데 테크노트는 함부러 링크하기가 좀 그렇죠. -,.-

    여하간 좋은 글은 그때(!) 보건 지금 보건 좋은 글이에요. 꿍꿍이 아무렇지도 않게 플래그쉽이란 말을 쓴 걸 보고 충격--;(꿍꿍. 이건 네 잘못이 아니지. 암.) ...은 오바고, 하여간 다시 이 글이 생각났담다.

    아 한국어도 세계어화가 된다니까요. 제가 외국어를 좀 하는데 s(-_-)z (흑흑. 정말 "조금"임다 ㅠ.ㅠ) 공부를 하면 할 수록 한국어에 더 애정이 갑니다.

    항상 하는 말인데, 영어의 정치 권력은 언제나 부숴야할, 극복해야할 대상입죠.
 
00165480 [] 오늘의 미소녀! -ㅁ-)/~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10월 02일 [목] 00:31:21
    Bambole di Pezza!!

    Bella, bella~ Morgana!! ^^

    자세한 사양--;은 OHO~로! -ㅁ-)/
 
00166048 [] 아...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10월 03일 [금] 01:26:36
    역시 하느님은 훌륭한 사람을 좋아하나보다. 일찍 일찍 데려가는 걸 보니.

    명복을 빕니다. 사이드 씨.

    르몽드 디플로에 실렸던 그의 마지막 칼럼을 보시려면 내 BOARD로! -ㅁ-)/~
 
00166319 [] 대사각하의 요리사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10월 03일 [금] 21:41:08
    (이전 이야기는 oho~에! -ㅁ-)/~ )

    오바일까? 생각해보시라. 1권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쪽은 항상 논-캐리어가 아니면 베트남 인민 중 어느 하나다. 그걸 덮어주는 쪽은 언제나 코오이고, 그걸 감독하고 이끄는 사람은 언제나 쿠라키다. 사실 단편 만화가 아닌 다음에야 주역에 대한 의존도는 어느 정도 필요하겠지만, 그들의 식민 통치를 받았던 조센징의 눈으로 보면 이건 그야말로 니혼스럽기 짝이 없는 만화인 거다.

    친구 중에 외무부에 들어간 사람은 없지만 이 나라에서 근무하면서 대사관과의 접촉이 많아서, 일 돌아가는 생리를 어느 정도는 파악했다. 요리사가 정말 그렇게 중요한가? 그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한국의 경우는 그냥 쓰던 아줌마 계속 데리고 다니는 걸로 아는데, 이건 대사의 개인 취향에 따르는 거다. 마침 오늘은 개천절 기념 파티가 한국 대사관저에서 열린다. 다른 나라 대사들, 이 나라 고관들 잔뜩 온다.

    어떨 거 같아? 요리사가 만화에서처럼 신경을 곤두세우고 일 주일 전부터 고민해서 차릴까? 현지 음식은 파티 전문 업체에게 맡기고, 한국 요리는 서기관 부인들이 합세한다. (다음에 얘기할 지도 모르겠는데, 한국의 여자 서기관은 시집가기 정말 힘들다)

    그 외에 일본인이 갖는 오리엔탈리즘에 대해서도 생각해볼만한 장면들이 몇 개 있다. 하지만 이 말부터 하고 싶다. 영목! 2권도 올려줘~ *^^*
 
00166942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10월 05일 [일] 08:26:10
    와우! BBC 톱 오브더 폽스에 텍사스가 몇 년 만에 나온 건지! 나이 든 티가 완연하지만 그녀의 아름다운 목소리는 여전하고, 아름다운 모습도 여전하다. 져아져아~* (그리고 신예, 에마 번튼! 맘에 든다!) 톱으보더폽스는 현재 프랑스 2 텔레비죵과 독일의 RTL에 라이센싱 되어 있는 상태다. 한국이라고 못할 거야 없겠지만... 흠. i digress.

    하여간 어제 개천절 기념 파티가 대사관저에서 열렸다. 사진? 카메라를 가져갔지만 껴내 찍을 생각을 못했다. -0- 오래간만에 만난 한국 사람들하고 이야기 나누고 해서 그렇지 뭐.

    카투사들은 미국/한국 공휴일에 다 쉰다고 그러던가? 이 나라의 한국 대사관은 이 나라의 휴일과 한국의 4대 공휴일(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뭔가 정부와 관련있는 공휴일만 쉬지?)에만 쉰다. 라마단 생각하면, 한국 대사관의 현지인 직원들은 복받은 거다. -0- 한국인 직원들은 웬만하면 한국 휴일 빼고 다 일하거던. 라마단 때도 오후 늦게까지 일하고. -,.-

    역시나 용역 업체에서 와서 파티 준비를 해줬다. 한국 음식은 만두랑 잡채, 불고기 꼬치만 나왔는데... 작년에 비해 심하게 부족하다. 많이 못 먹었다. -0-

    허나 다 끝나고 나서 역시 못먹은 대사님 휘하 대사관 직원들과 같이 모여서 남은 음식 데워 먹었다. ^^ 무인시대를 이야기하면서.

    글쎄. 아무리 외우기와 기출 문제 풀이를 잘 한다고 해도 대사는 별로 되고 싶지 않다. (외우기와 기출 문제 풀이를 잘 하지도 못한다. -,.-) 외교용 수사법(修辭法)이라는 게, 여러분들 생각 그대로거던. 별 생각 없이 하고픈 말을 내뱉기 일쑤인 나는 그거 못한다.

    뭔가 더 하고 싶던 말이 있었는데, 여기서 스톱. 대사관 사람들, 내 홈의 존재(여기 말고)에 대해 알고 있다. 자주 와보지는 않겠지만 느끼는 바가 없지 않다. 역시 사람은 혼자 사는 게 아니니까.

    이나라에서 한국과 관련해서 내가 알고 있는 비사(秘史)는 나중에 나랑 술마실 때 기억나면-.- 얘기해주겠다. 홋홋.
 
00169239 [] 갱신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10월 08일 [수] 23:49:27
    알비레오 사이트에도 적어 놓았지만, 난 .Mac 갱신했다. 백 달러짜리 메일/홈페이지/백업/인터넷 디스크 등등의 서비스인데, 이나라 인터넷 환경 때문에 제공되는 무료 게임(정말 재밌다! 특히 알케미 디럭스! -ㅁ-)/ )과 메일만 사용하고 있지만 난 말이지.

    그 이미지를 돈 주고 산 거다. 실용적인 면으로야 돈 대신 시간을 그만큼 들이면 비슷한 종류의 무료 서비스를 찾아낼 수야 있을 거다. 하지만 난 요금보다는 시간이 더 가치있다고 생각하며, 맥.컴이라는 주소가 주는 만족감이 내게 100달러 값어치는 충분히 한다고 본다.

    져지 드래드던가(뭐였지? 기억 안나네.. --; )? 스탤론과 산드라 불록이 나오는 미래를 다룬 영화인데, 여기 보면 "슈왈츠네거 대통령 기념 도서관"이 나온다.

    정말 고어가 나와야하나 -ㅁ-;;
 
00169959 [] 오늘의 미소녀! -ㅁ-)/~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10월 10일 [금] 01:33:57
    전 전 로그에 에마 번튼을 소개했었죠.

    오른 쪽의 여인은 누구일까요? 바르도를 닮은 것 같기도 하고~

    해답은 oho~에! -ㅁ-)/~
 
00171443 [] code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10월 13일 [월] 01:34:27
    공식적인 이유는 느리다와 접속 시간이 길지 않다, 혹은 인터넷으로 다른 할 일이 있다.

    비공식적인 이유는 소위 '코드'가 맞는 블로그 찾기가 귀찮다.

    뭐... 그렇다. 블로긴이 아닌 블로그 중에 하루가 멀다 하고 가는 블로그는 서너 명 밖에 안된다. 그렇다면 블로긴에선? 내 거 빼고, 역시 서너 명 밖에 안된다. 블로그는 이제 더이상 블로그라고 하기 뭐하게 되어버렸다. 아직도 블로그가 "넥스트 빅 씽"이라고 생각들 하시나? 이건 그냥 좀더 편한(그럴까?) 자기 표현의 수단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자기 과시의 수단이기도 하고.

    아뭏든 서 너 명에 안 드는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내가 들리는 블로그 혹은 블로긴인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코드'와 좋아하는 건 별개다. 별개가 아닐 때도 있지만. -,.-
 
00172147 [] 대사각하의 요리사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10월 14일 [화] 07:55:55
    글쎄...(제목! -ㅁ-)/ )

    마음 한 구석에는 그가 저지른 악행도 분명 떠오르지만, 다른 한 구석에서는 헨리 키신저를 좋아하는 마음도 존재한다. 그가 좋다고? 그럼 메테르니히도 좋아하겠네? 그렇다. 궁금하시면 키신저 책들을 한 번 봐 보시라. 아마존에 시키면 금방 금방 배달 될 테니.

    그의 책은 두껍지만 주제는 간단하다. 세력 균형이다. 유럽 연합은 당분간은 미국의 거대한 항공모함, 영국 때문에 왕년의 소련만큼 힘 쓰기가 뭐하다. 다만 유럽 헌법 위원회 장, 지스까르 데스땅의 망언(1)대로 우크라이나를 유럽 연합이 끌어들인다면 곧 유라시아 전체를 유럽 연합이 거머쥐게 될 지도 모른다. (2) 역시 i digress. -.-; 하지만 지금은 세력 균형이 깨졌다. 왜? 왜긴. 드러내지 않고 헤게모니를 추구한 클린턴이 아니라 드러내면서 무식하게 헤게모니를 추구하는 부시 때문이지.

    하여간에 미국이 UN에게 노리는 건 상임 이사국 체제 변화다. 미국의 코드에 맞지 않는 프랑스, 러시아, 중국을 물리쳐야 하잖겠어? 그러니까 일본과 브라질, 독일, 인도 이야기가 나오지(3). 일본이 한국에게 발목이 잡혀서 상임 이사국 못되는 게 아니다. 일본과 역사적인 악연이 별로 없는 다른 이사국들도 반대하기 때문이다. 뭐 그렇게 되면 이 만화의 주장처럼 UN이 미국과 겨루기는 커녕 지금도 좀 그렇긴 하지만 UN은 미국의 '명분 제공소'밖에 될 수 없다. 간단히 말해서 뭐? UN의 해체다.

    그런데 말이다. 영목이 말대로라면 앞으로의 권에서 고이즈미도 나온다던데, 고이즈미가 북한과 '스스로' 외교를 트면 어떻게 될까? 그정도 해준다면 한국도 일본 상임 이사국 진출을 굳이 안 막아도 된다. 일본이 제대로 탈아입구(脫亞入歐)를 할 수도 있을 지 몰라서다. 단, 여기서 "아"는 아시아가 아니라 "아메리카"다. 전에 고이즈미가 한 번 더했으면 좋겠다고 쓴 적 있지? 괜히 쓴 거 아니다. 정중동(靜中動)으로 일본을 탈미로 이끌어내자는 생각이 있는 사람같아서다(4). 더구나 한국과 FTA 체결한다는 소식 듣고 "역시나" 했었다. 대 중국용이라는 페인트를 쓰고 있고, 실제로 그런 카드도 되지만 난 이게 탈미국을 향한 첫 걸음이라고 본다.

    미국은 소련을 이겼다. 하지만 아는 지 모르는 지... 새로운 소련이 조만간 나올 거고, 그건 모두들 예상처럼 중국이 아닐 수도 있다. 왜 그런 소설을 쓰냐구? 그래야 세상이 평화로워지니까. 키신저 말이 옳다. 힘의 균형만큼 평화를 잘 지키는 방법이 없다.

    (1) 과연? 언제인가 oho~에 그의 망언을 비꼬는 로그를 올린 적 있는데, 생각해보니 망언은 아니다. 확실히 대통령을 지낸 사람 답다. 이사람도 무서운 사람이다.
    (2) 다른 주제가 되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남북한 철도 연결은 전지구적인 의미가 있는 거다. 통일 반대하는 어린이들은 깊이 생각해볼진저
    (3) 이 세 나라중에 반미, 혹은 비미--;인 나라 있나? 저중에서 인구가 제일 적은 독일 하나 있다. -0-
    (4) 지금 각료들 뽑은 걸로 보면 좀...아닌 듯 싶지만, 얘네들은 11월 선거용이다.
 
00173136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10월 15일 [수] 23:34:17
    아무래도 머리가 많이 기른 것 같아 한국에서 찍어 두었던 증명 사진(허.. 이 단어가 잠시 기억이 안 났다. -.- photo d'identité를 뭐라고 하더라하고 잠시 고민했었다)을 새로 찍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사진소가 어디에 있더라. «(-.- )( -.-)»

    어쨌건 한참을 걸어 나가서 찾긴 찾았고, 사진을 찍었다. 오후에 찾아 오란다. 보고 싶은 분들 몇 분 계실 게다. 안 보여줄 거다. 메롱.

    그보다 SUE가 자기 대학교 1학년 때 사진을 그녀의 로그에 올린 적이 있다(그녀와 나는 나이가 같다). 그래서... 나도 옛날 사진이 혹시 있나 뒤적거려 보았더니, 96년도, 그러니까 학부 2학년 때 찍었던 사진이 나오더라.

    정말 귀엽고 어리게 나왔다! *o* (즉, 지금은 아저씨가 다 됐다는 의미다. -.-)

    95년도에는 술마셨던 기억 밖에는 안 난다. 흠. 뭔가 더 할 말이 있던 것 같은데 역시 기억이 안 난다. -_-;;
 
00174368 [] iTunes for Windows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10월 18일 [토] 01:52:11
    마이크로소프트는 어서 하드웨어 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라! -ㅁ-)/

    소프트웨어는 애플에게 맡기고. 키득~

    (아울러 냅스터이니, 뮤직매치이니 따라쟁이들을 아이튠즈 뮤직 스토어가 물리쳐주길!

    ...그리고 한국엔 언제 저 스토어가 들어올려나. -,.-)

    (또 여담. 화이트 스타리으프 노래 좋더라. +_+ )

    http://www.apple.com/itunes
 
00175160 [] 쉬핑 뉴스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10월 20일 [월] 07:34:30
    Shipping News에서 케이트 블란쳇의 극중 이름은 Petal이다. 페탈이라는 단어가 따로 있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Fatal을 바꿔서 지은 이름이 아닐까. 독일 영화 밴디츠 말고, 브루스 윌리스랑 케이트 블란쳇 나왔던 영화 있지? 밴디츠. 거기에서의 블란쳇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영화 속의 그녀는 극히 불안정하고, 제멋대로이며, 전혀 거리낌 없이 남을, 심지어는 자기 딸도차도 아무렇지도 않게 대한다. 그런데... 그런데? 이게 매력으로 작용한다 이거지. 물론 케이트 블란쳇 정도의 미소녀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만, 저렇게 나온다면 나같아도 넘어가 버릴 거라구. +_+

    쉽게 설명하면 이렇다. 자기에게 없는 걸 가진 상대(이성이건 동성이건)에게는 끌리게 되어 있다. 그런 "필터"가 작용할 경우, 불안정은 쿨로 바뀌고, 제멋대로는 솔직함으로 바뀌며, 아무렇지도 않게 남을 대하는 태도는 위선과 가식이 없음으로 바뀌어 버린다.

    뭐... 그렇다는 게지. 꼭 좋은 것도 아니겠지만, 나쁜 것도 아니다. 예쁘면 좋아한다!정도의 일관성도 계속 지킬 수 있을 지는 정말 모르겠다. 삶은 복잡스럽다. 사랑도 그만큼이나 복잡스럽고 다양하다.
 
00176166 [] 코끼리를 쏘다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10월 22일 [수] 00:57:43
    원제목: The collected essays, Journalism and Letters of George Orwell

    이거 MUST-READ다. 이의는 허용하지 않겠다. 정말 읽어 보아야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책 쫌 읽으면서', '음악 쫌 들으면서', '그림 쫌 보면서' 우아하게 산다. 그리고는 '사회가 허용하는 수준까지' 쿨하게 사회와 문화를 씹어대는 팔자 좋은 사람들(당연한 말이지만 나도 포함된다)을 위한 책이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이렇다. 당신의 예술에 대한 식견은 당신의 정치성을 드러낸다.

    나? 졸라 모른다. -_-;; 다만 예술을 해석하는 사고 방식(médium? 유식하게 나전어로 쓰면 medium이라고 하면 될까나)에 대해서는 관심이 있다. 각 언어 비교에 관심있는 것도 우연은 아닐 거다. 말과 글자가 생각을 뒤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무슨 말이냐고? Wag the dog이지.

    이래서 한국의 교육이 혐오스럽다는 게다. 국민학교이건 대학교이건 마크 트웨인에 대해, 윌리암 블러디 셰익스피어에 대해, 톨스또이에 대해 한 가지 대답, 아니 사회가 인정한 대답만을 배운다. 그래도 외국 작가들에 대해서는 좀 나을 거다. 한국 작가들에 대해서는 자칭 '시대와 불화'하는 작가들이 스스로를 성화(聖火)한다. 논란 많은 친일 작가들까지 갈 것도 없다.

    생각해봐. 모두들 그 뻔뻔한 모습을 잘 알고 있어서 누구나 '깔 수 있는' 이문열이 아니라, 한국 가톨릭이라면 누구나 보는 '서울 주보'에 한때 연재를 담당하여 '그분~ 아... 정말 예쁜 생각만 하는 할머니~!'하며 좋은 생각을 갖게 되는 박완서에 대해, '그녀는 옛날 시절에 대해 옛날이 왜 옛날이었는 지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으며, 순수 예술을 위한 치장에 관심이 많을 뿐이다'라고 비판한다면 어떻게 될까? 언제인가 강준만이 '한국 문학 권력(제목이 맞나 모르겠다)'에서 거론을 했던가. 난 집단 린치를 당할 거다. 그게 귀찮다면? 입을 다문다.

    문제는 "그게 귀찮다면?"에서 비롯된다. 웰즈는 바로 그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책 쫌 읽는 채 하는' 독자로서 나는 그의 직설적인 질문에 할 말이 없어진다...
 
00177168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10월 24일 [금] 00:04:17
    http://staracademy.tf1.fr/

    지금 스타 아카데미 시즌 3이 방영중이다. 다름이 아니라 여기 나오는 Sophia가 너무 예뻐서. +_+

    아버지가 모로코 인이랜다. 어쨌건 1기, 2기에 이어 이번에도 여자가 끝까지 살아남을 것인가!? -ㅁ-)/

    (그런데 텔레비전에서의 모습은 내가 아는 이 모양과 닮았다! 허. 글구보니 난 미소녀를 많이 안다. -_-* )
 
00177791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10월 25일 [토] 02:18:44
    어제는 한국에서 공무원들이 왔다가 오늘 갔다..카더라. (밝힐 순 없지. 난 요원인데. 홋홋)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건은 일본 요원들과의 형평성이잖을까. 일본 애들은 오히려 우리가 지원을 잘 받는다면서 부러워 한다만(마이코 요원-,.-도 분명 그런 말을 -0-;)...기본적인 집세같은 건 일본 요원이 훨씬 많이 받는다. 한국 요원들은 안 좋은 동네로 갈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지.

    내 집 사진들.... 보셨던가? -.-a 더이상은 못 쓰겠다. 나는 요원!

    그리고 또 중요한 건은 역시나 발견할 수 있는 '적극 검토하겠습니다'이다.

    ...역시 공무원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
 
00178206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10월 26일 [일] 08:09:31
    BBC 톱오브더폽스(아.. 지난주 미노그 언니를 놓쳤다!)에서 드뎌 블랙 아이드 피즈의 장기 집권-0-을 슈가 베이브가 깼다! 러블리 슈가 베이브! -ㅁ-)/

    그런데 브리트니 언니, 너무 마돈나 언니틱하게 나오지 않았나? 역시 난 '언니' 스타일을 좋아하는 듯. -,.-

    아뭏든 수요일까지 수도에서 '왜 하는 지 이해가 안가는' 평가 회의를 하니, 쉬는 셈 치고 도망가겠다. 한국 공무원들은 필요 없는 일 만들기를 너무 져아해.

    여러분 안뇽~
 
00179723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10월 29일 [수] 05:19:25
    꼭 춤추는 대수사선을 보지 않더라도, 현장은 정말 중요하다. 현장에 가봐야 본질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이건 국가 사업에게도 마찬가지다. 지금 내가 속해 있는 요원 사업도 현장/데스크의 입장으로 바꿔 생각해보면 본질이 보인다. 당연히 요원 사업은 그 명분이 충분하며, 실제로 그 명분에 따라 실천을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 나라와 한국과의 계약은 처음부터가 정치적인 이유에서 시작하였다(이건 여기서 말하기가 좀 그렇군. -,.-). 그 이유를 모르는 이들은 모르는 데로 떠들겠지만, 아는 이들은 솔직히 그러한 성격을 드러내고 대화를 이끌어 내야한다.

    말만으로는 쉽지? 그렇지 뭐. 이번에도 내맘대로의 '분별'에 따라, 어쩌구 저쩌구 말하고는 왔지만 솔직히 이 사업이 장기간 유지가 될 수 있을 지는 회의적이다. 일단은 너무 피곤하다. =.=

    이 문제에 대해 언젠가는 말하겠지만 우선은 좀 쉬련다. 에고고~
 
00180738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10월 30일 [목] 23:29:52
    에. 지금도 나오려나? 고려대 근처 장백서점에서 나오던 '문화 테러단'의 잡지 이름이 '잡(한자였는데 무슨 자였는 지 기억 안 난다. -.-)'이었지. 이름만큼이나 잡소리*하는 20대 초반 애기(!)들의 글로 가득찬 잡지다.

    걍, '잡글'로 쓰려다 보니 잡 생각이 나네.

    하여간에 SUE의 메일로 몇 시간을(만나기로 아침에 이야기까지 한 디렉터는 또 나타나지 않았다. 이나라가 그렇지 뭐. -_-) Entry clearance에 대해 알아보았다. 웹에 자세하게 설명이 나오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카사블랑카의 영국 영사관에 한 번 나가 보아야겠다.

    굉장히 귀찮게 하네... 유예 기간 안에 간다고는 하지만 혹시 모르잖은가. 비자받으러 길게 줄을 늘어섰을 이나라 사람들을 통과할 수 있으려나.

    인샬라.

    * 다른 적당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았다. 그저 여러가지라는 뜻으로 파악하시면 되겠다. 그들의 글은 희망과 절망을 동시에 안겨준다. 아직 이들처럼 '분별없이' 지식을 섭취하고 쏘는 사람이 아니라는 희망, 그리고 그런 '분별없는' 지식이라도 그런 생각이나 지혜(당연한 말이지만 지식과 지혜는 같지 않다)를 미처 생각지 못했다는 절망.
 
00181749 [] 120il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11월 02일 [일] 03:03:29
    아 이거... oho에 좀 심각한 글을 올리면 항상 쫌 쪽팔리다. -0-

    그런 글 쓰는 데에 오래걸리지는 않는다. 그냥 일필휘지로 주르륵~ 써버리지. 그래서 처음에 '이 주제로 풀어 나가 봐야지'했던 게 엉뚱한 데로 튀기 일쑤다. 뭐 내 취미생활일 뿐이고 내 홈에서 적으니 내맴이기는 하지만...

    ...오! 그러면 쪽팔릴 필요가 없군! (아~ 단순해~ -,.- )

    하여간 원래 주제는, 어느정도 여러가지로 "오픈"되어있다고 자부했지만 파졸리니 영화(소돔 120일)를 보니 나도 별 것 아닌 속물이더라 그거지. 말하자면 "끔찍함에서 파악하는" 지혜를 거부한 거잖아. 똑같은 먼거리 촬영이라 하더라도 대상이 섹스라면 모두들 열심히 쳐다보지만 대상이 폭력이라면 모두들 열심히 열받아 하지.

    그게 일종의 사회화 아니겠어? 유명한 철학자들까지 갈 것도 없어. '책상은 책상이다.'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비-사회화의 비극을 잘 드러내니까. (이 책 아직도 나오나?)

    파졸리니 보고 폭력의 성스러움 어쩌구 하는 데, 이탈리아의 고명하신 감독 작품이라서 그런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나쁜 남자(주제가 남자의 판타지 그 이상일지도 몰라...) 정도의 영화도 못참으시는 이땅에서 파졸리니가 태어나려면 아직은 멀었다 이거지.
 
00182912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11월 04일 [화] 08:57:29
    왠지 감상을 써야할 것 같은 생각이. -0-;;

    우선 Спасибо, 남형!! 10월의 그날 이전 노서아국의 경제에 대해선 아는 게 전혀 없었으니까. 게다가 원문(?)을 보니 19세기 열강들의 GDP 비교표가 나온다. 이게 정말 흥미롭기 짝이 없다. (제 2제국은 1870년 근처에 만들어 졌을텐데 독일 자료를 어떻게 만들었을까? 물론 이건 사소한 딴지다 -.-) 미국의 등장도 아무래도 남북 전쟁 이후라고 해야 하겠지. 19세기 자본의 양대 축은 역시 영국과 프랑스다. 러시아에 투입된 FDI도 결국은 영프에서 나왔을 테고 독일이나 미국으로 투입된 FDI도 영프였겠지. (영국이 보스턴에 찻잎 몇 킬로만 보낸 건 아니다. 마찬가지로 프랑스도 자유의 여신상 하나만 달랑 보낸 건 아니다) 러시아에 대한 19세기 FDI에 대한 자료가 이렇게 나와있다면 19세기 미국과 라인란트에 대한 FDI도 이정도 조사 결과가 나와있지 않을까? 현재 고려대에 있다는 캄브릿지의 그 한국인 교수 수업을 들어보고 싶다(그를 다시 맥으로 스위칭시켜야 할텐데!). 아.. 학교로 돌아가고파. -0-

    아뭏든 윗말은 잡소리고 진짜 주제인 노서아에 대해 알고잡다. 표트르의 유람기 때문인지 노서아에 대해서는 서유럽에 대해 후진 산업(?)국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하지만 쪽수가 쪽수잖냐. 메테르니히도 노서아가 아니었다면 절대로 주연에 오르지 못했을 테니까. 블라디미르 일리치 씨와 레프 다비도비치 씨(누구냐고? 트로츠키야. -0-)가 없었더라면 노서아도 서유럽과 비슷해졌을 지도 모른다는 가정은 매우 흥미롭고 매력적이다. 언급된 책을 함 읽어보고 싶어진다.

    아... 노어를 배우고잡다! -ㅁ-)/
 
00184125 [] to do list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11월 06일 [목] 07:27:41
    이제 남은 일 목록 (정리를 해둬야 상황 파악에 도움이 되더라 -0-) 좀 이른 감이 없잖아 있다. 그래도 기분이 좋아진다! -,.- ul과 li 태그가 먹힐련지 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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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품 인계서 불어본 작성

  • iPod 판매!

  • 석별의 정! (마이코씨! 편지 보낼께! -ㅁ-)/ )


  • 이밖에 알아내지 못한 죄에 대해 사하노니 용서하여 주소서. (캬~ 고백 성사는 한국가서 보련다.)

    ... 떨어지는 낙엽 조심하기!
 
00184689 [] -o-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11월 07일 [금] 08:19:03
    역시나 선하지 않은 신자라는 뽀록이 드러났다! -ㅁ-;;

    고백 성사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신부는 하느님과 고백자 사이를 연결하는 매개체의 역할이기 때문에, 신부가 프랑스 신부이건 영국 신부이건 고백은 한글로 해도 상관 없다. 어차피 신부 나라 말로 하더라도 발설이 금지되어있기 때문에(가톨릭의 이러한 특성은 여러 가지 추리 소설에 즐겨 쓰인다...), 관계 없는 일이긴 하다. (어우... 고백을 모국어로 안 한다고? 그거 절라 어렵다. -0- )

    머 그렇다는 이야기지. 난 신자다. 단 하느님보다 더 위대한 존재가 있다고 생각하며, 사람이 하는 일에 하느님은 개입하지 말 것을 하느님께 권하는 바이다. 얀센주의라고 한다면 할 말 없지만(그래...나 파스깔 좋아한다) 말이다. 마 소노 카톨리꼬 라이꼬. 신자로서 나는 2차 공의회 정신에 입각하여 기존 가톨릭의 권위를 완전히 따른다.엄청나게 모순적일 수도 있지만, 평신도(이탈리아어에서 라이꼬라고 부르는 그거다)니까 무슨 상관이리. 라이꼬라면 응당 라이꼬스모(맞나? 이렇게 만드는 게? --; )를 따르면 끝.

    졸라 복잡하게 얘기했지? 한 마디로 내 맴이라는 게지. 하느님도 하느님 맘이듯이. ㅡ,.ㅡ

    어쩌다보니 단지님 종교 로그에 대한 내 답변이 되어버렸네. -0-
    교회 이야기를 했으니 다음에는 섹스에 대해 이야기해볼까나~*
 
00185669 [] 섹스 이야기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11월 09일 [일] 03:06:39
    역시 직접 해 봐야 맛을 안다.

    하리가 쓴 로그대로 립톤 티백에다 우유와 설탕을 넣어서 마셔봤다. 히야. 그동안 립톤이 집에 쌓여 있었는 데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그거에 희희낙락하다가 립톤 다 먹어 버렸다. -0-;

    우짤꼬. 우짜긴. 장 봐얍지.

    하여간 한다고 했으니 해야지. 정치적으로 올바른 섹스 이야기는 고담준론이거나 기술적인 피임법, 저는 사랑하는 배우자에게 순결을 바치겠어염~* 어쩌구 하는 윤리적인 이야기들 뿐. 그 외의 이야기를 이성간에 나누면 변태요, 동성간에 나누면 음담패설이 (혹은 그 반대도 무방하다) 된다. 뭐 교회가 생각나니 곧 섹스가 생각이 나서 이야기를 꺼냈을 뿐이다. 그리고...

    어디에선가(어딘 지 다 알지? -,.-) 섹스 중에 존대말을 하나요 반말을 하나요라는 질문을 봐가지고 생각을 해봤다. 답변은 간단하다. 둘 다 상관 없다. -_- 욕을 해서 흥분된다면 욕을 하면 되는 거요, 존대말을 해서 흥분된다면 존대말을 쓰면 되는 거다. 서로 즐기는 게 목적 아닌가? 그러면 제대로 즐기도록 하면 그만이다. 글구보니 존대말을 하면서 채찍을 써보는 것도 괜찮을 성 싶다. (물론 농담이다. -.-)

    이거 말이지, 맨 앞에 한 말과 같다. 실제로 해 봐라. 상대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겠지만, 무엇보다 역시 본능은 본능이지 싶다. (게다가 구석구석 핥는 데 말할 짬이나 생기나?) 무조건 몸가는데로 몸을 맡기면 되는 거거덩. 계획한 게 있었다 해도 막상 닥치면 모두 말짱 헛 거 되어 버린다.

    그런데 남자들에게, 혹은 삽입을 맡은 여자들에게 경고. 평소에 포르노 보고 야오이 보는 건 좋은 데 실제 상황은 전혀 그렇지가 않다. 위에 말할 짬이 없다고는 했지만, 삽입할 땐 입이 놀잖아. 삽입이 아니라 하더라도 따뜻한 대화를 하는 편이 좋다. 서로 재미 보자는 건 데 서로 통하는 게 계속 있어야지, 안 그래? 섹스 못하는 넘들은 정액을 빼고 애액을 빼는 게 섹스의 목적인 줄로만 안다. 그게 틀렸다는 거다. 사정 안 해도 좋다. 둘이서 따뜻한 시간을 보내면 그게 바로 섹스다. 사랑한다면 더욱 따뜻해질 수 있고, 만족할 수 있다. 그래서 예수가 서로 사랑하라고 하잖았나. (웃음~)

    원래는 더 찐하게 쓸까 생각도 해봤는 데, 이거 너무 검열을 많이한 글 같다. 마 우짜겠노. 당신들이 참고 봐야지.
 
00186554 [] 생일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11월 10일 [월] 23:54:07
    이럴 수가. 전혀 기대도 안 했는데!

    머 마이코 씨 생일도 바로 전날이기는 했지만 정말 놀라고 고마워했다. 이 나라에서 마이코 特製 티라미수 케익을 먹다니! 흑흑흑.

    고마워요! ㅠ.ㅠ
 
00187701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11월 12일 [수] 22:53:54
    旅の指さし会話帳!!

    마이코씨가 보여준 책인 데 정말 카와이하기 짝이 없는 만화로 일목 요연하게 설명되어 있었다! 평생 보아온 그 어떤 회화책들보다 재밌게 읽을 수 있도록 되어 있더라. ^^

    이거 시리즈로 사고 싶더라. -ㅁ-;;

    출판사는 http://www.4jc.co.jp/ 이며, 일본 아마존에서 "대호평" 발매중. -0-

    (한국어로 되어 있는 '일본' 책도 있다카던디)
 
00188275 [] 오늘의 미소녀! -ㅁ-)/~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11월 14일 [금] 00:06:01
    오늘의 미소녀는 또다시 알리제! 노래는 oho~로 가시라! -0-/

    미소녀 가수가 계속 나오고 사라지고 하는 이유로는 중요 소비자인 남자넘들-0- 욕망의 실현과 돈 때문이라지만, 그래도 좀 미심쩍은 곳이 없지 않다. 무엇이 이 이유를 채워줄까?

    여자의 욕망 실현과도 관련있지 않을까? 미소년 무용단이 계속 나오는 이유(한국만 그렇지는 않다...)와도 상관이 있겠다만, 여자는 예쁜 여자들을 좋아한다. 동경할 수도 있다. 바로 그게 미소녀 가수들에 대한 여자 팬들의 존재 이유 아닐까. 꼭 가수가 아니더라도 미소녀들이 꼭 남자 팬만 거느리는 건 아니다. 그런데...

    남자가 잘생긴 남자를 좋아한다, 동경한다? 뭔가 좀 어색하지? 이 글을 읽는 남자건 여자건 모두 다소 핀트가 안 맞는 듯 한 느낌이 들 거라. 그게 바로 어렸을 때부터 읽던 동화책들이 무의식적으로 삽입시켜온 지식인 거라. 오늘의 로그는 여기서 끝.
 
00188980 [] 장난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11월 15일 [토] 08:42:08
    아랍어 코드 실험. (특히 윈도우즈 XP용 IE에서 보이는 지 코멘트 바람돠. 맥에서야 유니코드 잘 지원하니까 잘 보이죠.)

    َأ عا نَكُمُ اللَّه

    이거 되면 여러가지 험담을 할 수 있지롱. 홋홋 --;
 
00188988 [] 장난 두 번째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11월 15일 [토] 09:10:13
    이번엔 포네틱 기호를 없앴다. 궁금한 건 못참아서 이거 마저 하고 자련다 --;

    أعا  نكم الله
 
00189429 [] 다모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11월 16일 [일] 08:14:48
    다모 12회 까지 봤다(고지가 보인다! -0-). 좀 지겨운 씬이 계속 되기는 한 데, 난데없이 스타워즈가 생각나더라? 왜냐고?

    루크 스카이워커와 레이어 공주의 사랑과 채옥과 장성백의 사랑이 왠지 매치가 되는 듯 해서다. 알지 못했던 혈육, 강력한 매력. '피는 물보다 진하다'라는 말을 증명시켜주는 고전적인 공식이다. (특히나 한국 드라마들은 출생의 비밀을 즐겨 다룬다...) 다만 그정도로 끝나면 재미가 없겠지?

    오래 되어서 확신이 가지는 않지만, 루크 스카이워커는 분명 레이어를 이성(異性)으로서 좋아했다. 그런 분위기가 느껴졌다. 레이어도 루크에게 끌린다. 그들 가족의 비밀이야 훨씬 나중에 밝혀지지만, 그때문에 공화당 정권의 미국은 안전빵으로 한 솔로를 레이어에게 붙여서 더 엄한 상상을 못하도록 막는다. 엘렉트라도 알겠고 오이디푸스도 알겠는데, 이건 무슨 컴플렉스이지? 엄한 상상 좋아하는 그 유태인 늙은이가 이런 것도 별명을 붙였을 법 한데, 뭔지 모르겠다.

    당연히 다모에도 특히나 11/12회는 그런 감정에 충실하다. 마축지의 말마따나 '숫내'를 풀풀 풍기는 장성백에게 반하지 않을 여자야 없겠다만, 장성백은 유일하게 자신에게 피를 묻힌, 채옥을 사랑한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황보 종사관이야 영감 딸에 가야할 운명이라 생각하기에 채옥으로서도 장성백에게 끌릴 수 밖에 없다. 끝에 다 죽는다고 하던데, 한국 방송이라고 미국이랑 틀리겠나. 금지된 사랑을 하면 죽여야 한다. 우연이라고 생각하지만 맨 첫 화에서도 마님을 강간 살해한 노비를 즉결체포하는 활약상이 보인다. 왜? 금지된 사랑을 했거든. 죽여야 한다. 그래야 주류 문화의 영(令)이 선다.

    NIMBY는 혐오 기관이 생길 때만 생기는 게 아니다. 문화 님비 현상도 강력하다. 시청자들은 자기만 아니면 텔레비전에서 뭐가 나와도 즐길 수 있으며, 기꺼이 그런 일을 보고 싶어한다. 남매간의 섹스어필도 그러하다. 결국은 알량한 '사랑 공식'을 위해 금지된 사랑을 죽이지만, 그 전까지는 그런 사랑을 기꺼이 바라보며 환호한다. 보지는 않았지만 가을날의 동화도, 이 다모도 시청자들의 그러한 가학적인 취향에 충실하게 부응했다고 본다.

    결국 나, 당신들 모두는 텔레비전을 보는 순간 메조키스트가 된다. 이렇게 응원하면서 말이다. "아... 저 눈빛좀 봐." "아... 장성백, 살아나야 해!"
 
00190196 [] 헐..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11월 17일 [월] 21:48:07
    서프라이즈 대문에 내글--;이 올라갔다.

    -0-;
 
00190908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11월 19일 [수] 00:57:02
    침대와 오디오, 의자들을 팔았다. 한 2 주일 쯤 지나면 텔레비전과 식탁, 그리고 거기에 딸린 의자, 책상, 커피메이커, 물끓이개도 팔 것이다. 텔레비전은... 무인시대를 봐야 하거덩. 경대승이 지금 막 정변을 일으키려 하니까 손에 땀을 쥐고 봐야 하잖겠어?

    암튼 원체 큰 집이었지만 가구 몇 개 떠나고 나니 더더욱 휑하다. 게다가 이정도 바뀐 것 뿐인 데, 글 몇 편 쓰고 어쩌구 하니 눈이 피곤하다. 조명 탓일 게다...

    자 자, 여행 경비가 차츰 만들어지고 있다. ^ㅁ^
 
00192130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11월 21일 [금] 05:54:13
    같은 술을 마셔도 라마단 기간에 마셔야 제맛이다! 홋홋.

    비록 술을 숨겨서 갖고 다녀야 하지만 그래도 그럴 가치가 있다 아이가. 친구랑 둘이서 부시와 블래어를 안주삼아 포도주 한 병을 다 비웠는 데, 좀 알딸딸 해진다. 불란서 포도주인데, 좀 강한 거였거덩. 그래도 기분은 좋다. 다음 주면 라마단은 끝나고, 이제 정말로 실감이 날테다...

    2 주일 지나면, 2 년동안 산 이 나라와 끝이다. 물론 방금 같이 대작한 친구가 장가를 가면--; 혹시 이 나라 또 올 지 모르겠다. 이왕이면 금년에 가면 좋겠지. 마이코 씨가 2004년에도 이나라에 있거덩. -ㅁ-;

    여담인데, 마이코 씨는 티라미수의 뜻을 다르게 알고 있더라. 먹으면 천국에 간다는 케익이라나. 머... 이탈리아 어로 분해해서 가르쳐주긴 했다만, 실질적으로는 천국에 간다는 케익이 맞다. 맛이 판타스띠끄했거덩. 정말 또 먹고 싶다. ㅠ.ㅠ
 
00193072 [] The Hours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11월 23일 [일] 08:26:24
    만화, 총몽(銃夢)에 나오는 잘렘(예루살렘에서 따온 이름이다)에 공중 자살소가 나온다. 총몽의 주제와 큰 상관이 있는 장면이긴 한 데, 공중 자살소를 설치했던 그 의미는 과연 없애야 했던, 극복해야 했던 것일까?

    The Hours가 결코 사의찬미 영화라고 볼 수는 없지만 자살에 대한 흥미로운 관점을 제공하는 건 분명하다. 알아버렸기 때문에, 그 대가로 자신을 바치는 형태의 자살이다. 남은 이의 슬픔은 결코 자살의 본질을 이해하지는 못할 것이다. 하나의 완벽한 개인으로서 연극을 깔끔하게 끝내는 예술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버지니아 울프의 글들을 많이 읽어 보지는 못했지만(별로 관심도 없었다 --;), 자살이라는 플롯을 이용하는 감상적인 소설 써서 팔아치우는 봄나무 아저씨보다는 분명 위대하다. 영어와 일어이지만 언어의 한계를 넘어서 그녀는 위대하다. 그녀 보고 페미니즘 소설 어쩌구는 오히려 모독이 아닐까. 전쟁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사건이 있긴 하지만 유일하게 완벽하게 관찰할 수 있는 대상, 자신을 그녀처럼 섬세하게, 때로는 매몰차게 묘사한 작가는 흔치 않다.

    결국은 자신을 봐야한다. 자신을 보면 또다른 자신(여기에 해당하는 한자가 뭘까?)을 만들 수 있다. 곧 창조주다. 영화 속의 등장인물만큼 바라지는 않는다.

    자신을 볼 수 있다면 나 또한 당신을 그만큼 사랑할 수 있다.

    사족: 클레어 데인즈 오래간만에 보는 데 정말 예쁘다! +_+
    ...결국은 미소녀 이야기로 -0-
 
00194067 [] [펌] 신데렐라는 예뻐서 왕비가 된 것이 아니다.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11월 25일 [화] 01:47:17
    신데렐라는 예뻐서 왕비가 된 것이 아니다.

    운이 좋아서 왕비가 된 것도 아니다.
    바로 그녀의 능력 때문이었다!!!

    신데렐라가 12시 종소리를 듣고 무도회를 떠나는 장면.....
    종은 12시 정각부터 12번 즉, 11초간 울린다.
    그 안에 떠야 -_-; 한다.

    무도회장 실내는 최소 50미터라고 본다.
    베르사유 궁전 거울의 방은 길이가 73미터, 기타 현관 등 감안할 때 130미터
    내외다.
    무도회장 나오면 바로 계단이라고 가정하고 50미터라고 해주자.

    그 안에 사람들 꽉찼다. 즉, 직선으로 주파할 수는 없다.

    지그재그로 가야하는데 엄청난 속도라서 신데렐라와 부딪히는 사람은
    갈빗대 서너대 부서지는 건 기본이고 춤추다 골깨지고 황천가는 일이 생길 수도
    있는 것이다.

    지그재그이니 45도 각도로 무한 꺾는다 생각해서
    루트2 근사값인 1.4 곱해서 70미터 되겠다.
    거기에 계단 길이 더해야한다.
    10미터 더해서 80미터라 하자.

    유리구두를 부서지지 않게 계단에 투하 -_-; 해야한다.
    마차 시간 등을 감안해 위의 과정을 8초에 소화한다고 하면
    10m/s의 관성이 유리구두에 실려있으니
    순간적으로 멈춰서 놓고 오는 수밖에 없다.
    달리다 정지하기는 어려우니 7초경 부터 감속한다고 가정하자
    중간속력이 그만큼 더 나야 한다.

    12시 종이 땡~ 하는 순간
    스프린터 자세로 튀어-_-나가는 것이 아니라
    춤추던 왕자를 다치지 않게 뿌리침과 동시에
    "어머 12시가 되기 전에 가야해요" 대사를 날림과 동시에
    180도 턴 해서 최대 속력으로 지그재그 달려야 한다.

    모리스 그린은 스타트를 0.104초에 했다고 하는데
    신데렐라는 0.00 초에 정확히 했다고 하자.
    따라서 최초 1초는 증속,
    중간 6초는 초속 12미터의 등속운동이라 해야 개연성이 있다.
    그녀는 100미터를 8.33초에 주파하는 속도로 달리는 것이다.

    물론 유리구두에 드레스를 입었으니 이정도지
    나이키사의 ‘Swift Suit’라도 입었다면 그녀가 달린 후
    생기는 후폭풍으로 무도회장이 적잖이 작살 났을 것이다.
    어떠신가? 그녀의 무한한 육체적 강인함에
    왕자가 안 끌릴수 있겠는가?

    그녀를 통해 탄생될 2세들은 1990년 주말 오후 5시40분에
    엠비씨에서 볼수 있었던 플래시맨 바로 그넘 들인것이다.
    부국강병, 체력은 국력 중세시대에 이런 철녀를 만났으니
    왕자가 기를 쓰고 그녀를 찾는 것이다.

    그러나, 왕자가 그녀를 찾는 이유는 또 있다.
    자, 원하는 지점에 유리구두를 투하-_-하고!
    신데렐라가 8초만에 대기하던 마차에 꽂-_-혔다고 하자.
    마차를 타서 남은 4초동안 왕궁밖으로!!!!! 나가야 한다.

    베르사유 궁전의 메인홀 현관 앞 정원은
    직선거리가 1311미터라고 한다.
    이를 딱 삼분의 일로 줄여서 400미터라 가정하자.
    시속 100km 도달 시간 3.2초,

    최고속도 387km/h의 속도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차라는
    맥라렌은 정지상태에서 400미터 주파하는데 11초가 걸린다.
    맥라렌을 양귀싸대기 날릴
    이런 기똥찬 말과 마차를 봤을 때 과학입국의 사명감에
    몸이 부르르 떨리지 않았겠는가?

    고로, 왕자는 신데렐라를 찾아
    슈퍼 2세를 탄생시키고 슈퍼 말,
    슈퍼 마차도 만들어 우주정복을 시작하자는 생각으로
    그녀를 열렬히 찾았던 것이다..........................

    아..................
    비장한 사랑과 냉철한 지성에 치를 떨며.........


    ㅡ.ㅡ
 
00195802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11월 28일 [금] 07:33:30
    이제 일 주일 있으면, 이 나라를 뜬다. 떠날 때 가져갈 짐은 다 싸 놓았다. 떠날 때가 가까워 오니 이 나라에 대한 감상(!)을 꼴릴 때 올리겠다. 순서는 무작위다. 오늘의 메뉴는 날씨다.

    제일 많이 듣는 질문 중에 하나는, 겨울이 없겠네요~

    없기는 왜 없나. 열라 춥다. 지금도 집 안에서 외투 입고 이거 쓰고 있다. -.-

    왜 위 질문이 나오겠나. 당신들이 아프리카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이미지라는 게 뻔하지 뭐. 지도를 보고 제대로 따져 보면, 이 나라의 위도는 한국의 그것과 비슷하다. 물론 날씨가 똑같지는 않다. 내가 사는 곳이 대서양 옆이기도 해서, 사철 평균 기온으로 본다면 이곳은 고딩 세계 지리 교과서에 나오는 서안 해양성 기후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물론 눈은 내리지 않는다. 눈내리는 나라는 선진국이지, 암.).

    그만큼 봄/여름/가을, 비도 거의 안 내리고, 태양 쎄고, 그늘만 들어가면 한 여름에도 서늘하고 그렇지. 해안가라서 그렇다. 남쪽으로 내려가면 사하라 사막이 나오고, 동쪽으로 가면 (과장해서) 사철 눈이 쌓여 있는 아틀라스 산맥이 나온다. 북 쪽으로 올라가면 지중해다(한국 사람들, 지중해에 대해 또 약하지?). 한 마디로 이 나라 기후도 다양하다. 한반도(한국이 아니다) 땅의 세 배에 이르는 너비이니 어련하실까.

    하여간 이 나라 살기 어려운 이유 중에 하나는 겨울의 추위다. 영하로 떨어지는 일은 전혀 없고,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일도 별로 없기는 하지만, 열라 춥다. 집 안에 있으면 거의 한 시간에 차 한 잔씩은 마셔 줘야 한다. 날씨가 좋을 경우에는 오히려 바깥이 더 따뜻하다.

    신의 섭리라서 그런 게 절대 아니다. 이 나라 주택/빌딩에는 난방장치가 없어서다. 머 산맥 쪽 집들에 가보면 있을 지도 모르겠지만, 이 나라 인구는 다수가 해안가에 살거든. 온도로 따지면 당근 한국이 훨씬 춥지만, 한국 건축물들은 겨울(그리고 여름)에 빵빵하잖아.

    게다가 당신들이 선망하는 북유럽 각국들처럼 이나라도 겨울에 비 더럽게 많이 오지. 절라 칙칙하다. 하지만 마음에 드는 점이 있어. 비올 때 정말 무섭게 쎄게 내린다(텔레비전 파라볼이 흔들릴 정도다! -0-). 커피 한 잔 끓여서 넋을 놓고 바라보면 기분이 그만이지. 여하간 한 마디로, 춥다. 이번 주일만 해도 이틀 빼고 모조리 비가 왔다. 독자 서비스로 비올 때 집 앞을 찍은 사진 올리겠다. 보이는 쪽, 앞쪽으로 계속 헤엄쳐 가다보면 미국이 나올 거다 아마. 앞에 하얀 줄은 빨래줄이다. -.-

    그러고보니 생각이 이제서야 나는 데, 다음에 세차게 비올 때면, 꼭 한 번 대서양 함 봐줘야겠다.
 
00196674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11월 30일 [일] 04:32:54
    오늘 친구와 함께 텔레비전 파라볼의 안테나를 떼었다. 요원의 장비를 철수한 셈이다. -ㅁ-

    그에 따라서 오늘의 메뉴는 텔레비전.

    예전에 이 나라와서 놀랐던 점 중에 하나가, 웬만한 집은 모조리 다 인공 위성 파라볼을 달고 있다는 거였다. 지금도 그러는 지는 모르지만, 한국에서는 인공 위성 파라볼이 부의 상징-ㅁ-;이었잖나. 물론 직접 구입해서 설치해보니, 디코딩 카드는 해적판이요, 텔레비전 값을 빼면 한국 돈으로 40 만원 좀 안들어가더라. 마음 먹으면 누구나 달 수 있다는 이야기다. 게다가 이 나라 사람들, 국어만 아랍어지, 불어를 불란서 사람들만큼 하는 나라이니, 채널이 갑자기 확 늘어나는 장점이 있다. 당연히, 누구나 다 설치한다.

    장점: 덕분에 인공위성 방송을 하는 아리랑 텔레비전도 잡힌다. PAL 방식 방송인 KBS 월드(여기서 무인시대를 봤지롱~)도 잡힌다. PAL 송출을 하는 별별 나라 방송이 다 잡힌다. 해적판 디코딩 카드덕택에 프랑스 상업 방송도 웬만해서는 잡힌다(그 중에는 포르노 방송도 다수 있다).

    단점: 비바람이 몰아치면, 아무래도 안테나가 흔들리기 때문에 방송을 제대로 보기가 힘들어진다. 그리고 나쁜 놈의 KBS 월드. 왜 GMT 11시~13시까지만 방송을 보여주는 지 모르겠다. 하루에 여섯 번인가 송출 인크립션을 바꿔서 그렇댄다. 너무 하지 않나. -ㅁ- 고소한 점은--; NHK 월드도 KBS 월드의 가격체계(절라 비싸다)를 따라가더라. -0- (그래도 NHK 월드는 하루에 두 번인가 세 번인가 무료로 보여주더라! -0-/ )

    파라볼 얘기만 했군. --; 한국의 위성 텔레비전은 아무래도 NTSC 계열만 볼 수 있겠지? 이거 휴대폰처럼 텔레비전도 괜히 NTSC 택한 게 아닐까 의심이 간다.

    공중파 방송은 올해 방송국이 하나 더 생겨서, 세 곳이지만 모두 국가가 운영한다. 당연한 건가? -.- 이나라 텔레비전을 보면 항상 실감이 나는 부분이, 한국어와 한글로 이뤄진 문화. 전 지구적으로 볼 때 티끌에 불과한 한국 문화가 생생하게 존재한다는 사실이 정말 기적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이나라, 프랑스어 방송은 자막 없이 기냥 나온다. 뉴스도 프랑스어 뉴스가 따로 나오며(베트남도 프랑스어 뉴스가 따로 나오지만, 북아프리카만큼은 아니다. 뉴스 빼면 모두 베트남어 방송이니까.) 모든 외화는 프랑스를 통한 수입이기에 역시 불어방송 그대로 나간다.

    왜 기적에 가깝냐고? 일제가 패망하지 않았더라면 한국의 텔레비전 방송은 일본어 방송이 자막 없이 그대로 나갔겠지? 마찬가지로 이나라, 아니 북아프리카 전체가 다 그러니 크게 보면, 마그레브 지방의 상위 문화는 프랑스 문화에 흡수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 나라넘들은 국민학교에서부터 불어 교과서를 불어로 배우니, 그런 의식 자체가 없다. 아랍어는 오로지 사우디한테 원조탈려고 국어로 정했을 뿐 아닐까 -_-

    자연스럽게 언어 문제로 넘어가겠군. 다음 메뉴도 꼴릴 때 쓰련다.
 
00197723 [] 간다! 곧 간다!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12월 02일 [화] 07:27:22
    급한 일 때문에 전화선 끊는 일을 화요일로 미루었다. 어쨌건 좀 급하게 됐다. 은행 계좌 정리가 하루만에 되어야 할 텐데... 아무래도 외화로 뽑으려면 이삼일 걸리겠지? 사 일 걸리면 안된다. -ㅁ-*

    꼴리면 쓰겠다는 말은 오로지 작님 덕분에 익숙해진--; 표현이다. 남자들이야 다 아는 뜻이겠지. 모르는 여자들은 남친들에게 물어 보시라. (16세기 중반, 여왕 마고 시절. 위그노의 영웅들 중 하나였던 "꼴리니" 장군도 생각나더라. 기즈 가문의 숙적인 그는... 자살"당"한다. 아. 그때 이야기 정말 재밌는 일 많은데)

    아뭏든, CV 보낸 곳이 됐으면 좋겠다. 오늘 로그 끝.
 
00200770 [] London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12월 08일 [월] 09:54:38

    살인적인 물가에 고생하고는 있지만, 그야말로 너무나 구수한 도시다. 너무나! +_+

    물론. 그 구수함의 뒤에는 엄청난 대가가 따랐다는 사실을 잘 안다.

    그리고 SUE에게 정말 감사한다. 그녀가 없었으면 난 브릿 유머를 시험해 보지는 못했으리라.

    -ㅅ-

 
00201432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12월 09일 [화] 08:39:32

    난 따로 기록을 남기는 사람도 아니고 정말 "꼴릴 때" 쓰는 넘이다. 흠. 지금 내가 노트북 접속이 아니기에 메일 확인이나 보내기는 전혀 못하고 있으니, 혹 그게 필요하신 분들은 좀 기둘려 주시길(급한 거라면... 마 우짜겠나. 급하지 않다면 여러분이 아시는 메일로 보내 놓고 기둘리시라. -.-) .

    하여간 오늘 하루 튜브 '준법투쟁'과 기차 파업이 있었다고 한다. 홈페이지 설명을 보니, 파업 날짜가 예정대로 진행중이더군. 결론은 내일 일찍 나가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면 곧 리나떼로 뜨게 된다. 쑤와 은 온니 정말 감사드린다. 여러분 덕택에 런던 기행은 완벽하였다. ^_^

    완벽하지 못한 일도 있었으나(이를테면 방금 돌아오는 길에 쟈철을 잘못타는 바람에 --; 상당히 시간을 지체하였다), 그건 모두 내가 이 구수한 곳에 익숙치 못했던 탓이다.

 
00202066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12월 10일 [수] 11:36:47
    밑의 스케르쪼 브리타니꼬에 대해 민하씨가 관심을 보였다. 이날 밤은 완전히 스케르쪼 코레아노, 스케르쪼 이딸리아노, 그리고 스케르쪼 브리타니꼬가 만발하였다. -0-)/

    하여간 오늘도 많은 일이 있었지. 갓윅에서 만난 진혜림 비슷한 중국 여인과의 대화도 매우 즐거웠다. (정말 내 주변엔 미소녀가 많아! -,-* ) 비행기 스튜어디스 언니도 쥴리안 무어를 닮았었다. 불어도 잘하더라.
 
00202154 [] 그리고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12월 10일 [수] 15:00:29
    약 3 년 만에 처음으로 눈을 보았다. 밀라노에서의 첫 눈이다. 눈쌓인 두오모도 참 괜찮을 성 싶군. 평소에는 신을 업신여기는 나이지만 이런 하잘 것 없는 자연의 役事에서 난 그(녀)를 느낀다.

    트람이야 눈에 상관없을테니 괜찮겠지.

    비바! 이딸리아 로만띠까! -ㅁ-)/
 
00203146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12월 12일 [금] 09:46:18
    파리는 참...

    앞으로도 자주 오고 싶다. 그야 쇼핑이 목적-0-이지만(누차 말하지만 난 관광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맛'이란 게 있다는 말이쥐.

    무슨 맛이냐 하면, 공기가 다르다는 걸 절실하게 느껴지는 그 맛이다. 이제는 너무나 당연스럽게 불어가 영어보다 먼저 나온다는 데에서도 느낄 수 있는 그런 맛이다.
 
00205715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12월 17일 [수] 13:50:32

    확실히 내 노트북으로 접속하지 않는 한 글쓰기는 잘 이뤄지지 않는다. 남의 컴으로 하다 보니 갈 사이트들만 훅딱 돌아본 다음에 나와버리기 일쑤다.

    ...하여간 난 지금 서울에서 일하는 중! -ㅁ-)/
    한국이 져아!!!

 
00206659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12월 19일 [금] 11:39:08

    영국 영화의 장점은 단연 영어, 그것도 뭔가 있어보이는 영어를 쓴다는 데에 있다. 그렇지 않다면야 알콩달콩 메이드인 런던 트렌디 영화가 전세계를 휩쓰는 일은 어려웠을 것이다. 나 자신도 앙글로파일(프랑코필이기도 하다)이지만, 그걸 받아들이기는 여간 거북스럽지 않다. 과연 똑같은 소재와 똑같은 시놉시스를 갖고, 이를테면 러시아어로 영화를 만들었다면 그럼에두 우리가 이 영화를 "따뜻한 크리스마스 선물"로 간주할 수 있었을까? 그나마 우리들이 들리는 외국어가 영어라는 사실에도 관련이 클 것이다. 언어를 제거하고 나면 이 영화에 그리 열광할 것도 없다는 생각이다. (반면 "들리기 때문에"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 세상엔 공짜가 없는 법.)


    재밌는 영화다. 런던에서 이 영화 대사책을 살까 말까 망설였던 기억이 난다(덧붙이자면, SuE는 뽐뿌를 잘 못한다. ^^). 더구나 난 그란트의 팬이기도 해서, 언젠자 자이젠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다음 007의 주인공으로서 그란트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다운 영화다. 갑자기 왜 이 사람 생각이 드는 지는 모르겠지만, 영국 영화를 대표할 수 있는 건 켄 로치스러움, 그게 뭐하다면 가이 리치의 표독스러운 유머나, 피터 카타네오의 비장한 줄거리 등등이라고 본다. 무슨 말인고 하니, 이 영화는 영어 이디엄을 빌자면 "사카린"이다. 미국이나 영국의 쫌 사는 이들(미국 대통령을 엿먹이는 장면이 나오지만, 그는 부시보다는 클린턴에 더 매치가 된다)의 눈높이에 맞춘 알콩달콩 사탕스러운 영화라는 말이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점. 연인들을 위한 영화다. 백 퍼센트 그러하다. 성탄절도 그렇지만 영화 보기라는 행위 자체도 "연인이 아니면 어색한" 무언가가 되어버린 작금에 이 영화는 연인들이 보기에 알맞는 영화다. 여기에 대해서는 여기 저기 글들이 많지. 다만, 성탄절 즈음해서 해마다 터져나오는 "옆구리가 시려워"식의 징징대기는 이해할 수는 있지만 별로 공감은 가지 않는다. 솔로부대 어쩌구 하면서 애인 없다 서러워해대는 당신들은 어설픈 자기 비하로 당신들이 무언가 떨어지는 점을 덮으려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한 마디로? 오바하지 마시라.


    영화는 현실이기도 하지만, 영화일 때가 더 많다.

 
00207520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12월 21일 [일] 21:56:28
    난 책 많이 읽는 사람들에게 일종의 경계감을 갖는다. 책을 읽어서 아는 만큼 잃는 것이 분명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잘 납득이 안 간다면, 우리가 생각을 "텍스트"로 표현하기 때문에 그만큼 잃는 게 있다는 말을 생각해 보시라. 좀 더 나아가면, 생각을 표현하는 데에 있어서, 말이건 글이건, "언어"라는 수단을 이용하기 때문에 우리가 무엇을 잃는 지를 생각해 보라.

    책은 길고 복잡한 내용을 적은 양으로 전달하는 효율적인 미디움이지, 우월한 미디움은 아니다. 보통 책을 읽는 이들은 책이 지식은 물론, 텍스트만으로 이뤄졌기에 그만큼의 상상의 나래를 펼쳐준다고 한다. 이들은 텔레비전을 바보 취급하고, 영화는 결코 원 텍스트를 넘볼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영화를 보면서도 끊임 없이 텍스트와 비교하는데, 이들의 비교의 목적은 오로지 텍스트의 우월함을 위한 논거로서의 목적이다. 공정하지 못한 싸움이다.

    ...라고 생각하며 반지의 제왕을 보았다. 나머지는 꼴릴 때. ㅡ,.ㅡ
 
00208730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12월 24일 [수] 10:53:35

    피터 잭슨이 반지의 제왕 말고 무엇을 이뤘는 지는 잘 모른다. 게다가 난 1편과 2편을 DVD로밖에 못봤다. (굉장히 후회가 된다아이가) 그래서 기대감(!)을 갖고 극장에 들어갔고, 기대감에 만족했다.


    사실 난 웬만한 영화 다 좋아한다. ㅡ,.ㅡ (혹은 무엇이든 긍정적인 곳을 찾으려 애쓴다.) 하지만 이모티콘 필요 없이 이 영화는 정말 근사했다. (게다가 케이트 블란쳇이 나오잖아!!)


    그런데 문제가 되는 곳은 역시 마지막 20분. 지루했다. 지겨웠다. 시시했다. 긴장이 풀어진 가운데에서 소설 팬들을 위해 억지로 넣었다고... 들었는 데. 이게 불만이다. 이거 정말 옥의 티다. 그래도 우짤낀데. 극장에서 보지 않고서는 확실히 감상이 반감될 영화다.


    소설 팬들을 위해서 넣었다? 난 이 소설을 읽어보지 않았다. 앞으로도 별로 읽고 싶지는 않다. 예전에 읽어 보았다면 이러쿵 저러쿵 소설과 대비해 보면서 "그래도 역시 소설이 낫잖나..."라는 결론을 냈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왜 마지막이 배신인가.


    왜 배신이라는 단어인가. 소설을 읽은 이들만이 이해(!)해줄 수 있는 장면들이기 때문이다. '이미 읽은 자'라는 기득권을 갖지 못한 시청자일 뿐이라,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줄 수 있는 장면들이기도 하다. 내가 불편한 점은, 소설갖고 오바(!)하는 사람들 때문이다.


    여기서 코멘트의 제기한 문제점들이 잇따른다. 독자는 독서의 기득권을 만족하기 위해 독자끼리만 통하는 코드를 요구하고 이해한다. 누가 오리지날임에 상관 없이 책과 영상을 동등한 미디움으로 보는 이들(?)에게는 불편한 처사다. 사실 원작과 복사는 동등할 때도 있지만 엄연히 의존 관계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의존 관계가 심하면 그 해석물은 실패할 수 밖에 없다. 가짜가 되기 때문이다.


    정리한다. 미디움에서 의존 관계가 커지면, 그 미디움은 원래의 다른 미디움을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추종할 수 밖에 없다. 진짜와 진짜의 상대에서 진짜와 가짜의 연결로 변해버린다. 그 의존 관계는 미디움 스스로 자초할 수도 있고 독자 스스로 판타지에 빠져서 만들 수도 있다.


    영화판과 소설판. 다르다. 달라야 한다. 하지만 마지막 20분에서 반지의 제왕은 다른 미디움이 아니라, 틀린 미디움이 되어버렸다.

 
00209276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12월 25일 [목] 22:26:36

    코엑스 애플 체험 스토어를 처음 가 보았다. 역시나 다들 가지 말라고 말리던 이유를 알겠다.


    사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다! -ㅁ-; 제일 가는 건 역시나 애플 디스플레이 액정 모니터. 근데 내 파워북 12인치에 붙이려면 14만원짜리 아답터를 사이에 붙여야 한다는 지니의 말씀이 이어졌다!!


    ...그래서 매형집에서 LG 액정 모니터를 얻어다가 파워북에 붙여 놓고 영화를 보고 있다. 잘 돌아간다. ^^v


    ...그리고 오늘 만난 미소녀! 연기보다는 역시 가수 데뷔가  ^ㅁ^*

 
00209547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12월 26일 [금] 14:40:59

    오전에는 정부 종합 청사를 다녀왔다. 생전 처음 가보는 곳이어서 나름대로 기대했었지. --;

    역시나 경찰들이 쫙~ 깔려서 순찰하고 있고, 1인 시위하는 사람들도 나름대로 귀엽게-ㅁ-;분장하고 시위를 하고 있더라.

    할 일은 역대 교육부 장관들 사진 디지탈화-0-였는데(이걸 왜 유네스코에서 한단 말이냐!? -ㅁ-/ ), 액자 빼고 찍고 다시 집어넣고, 걸고 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 (피도 났으니까 머..;; ) 왜 했냐고? 역대 장관들에 대한 프로파일이 전산화가 하나도 되어 있지 않아서였다.

    일반 회사를 가도 마찬가지이겠지만, 공무원의 전산 마인드는 MSN 메신저에 머물러 있다.

 
00210224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12월 28일 [일] 12:37:27
    어머니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이제는 태어나는 사람보다는 떠나는 사람이 주변에 슬슬 많아지고 있다. 살아갈 것 같은 사람은 죽고, 죽을 것 같은 사람은 살아간다.

    일단은 잉삽질을 하는 --; 미소녀부터 스위치시켜야겠다. :P
 
00210770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12월 29일 [월] 16:23:21

    박계동이라는 사람한테 근하신년 엽서가 왔다. 오호라. 확실히 대학 인맥이 무섭군. 글도 괜찮다. 그럼 내년 총션에 이 사람을 찍어?

    그런데 잘 몰라서(김영삼 쪽이었던 것만 기억난다. 전혀 몰랐지. 어느새 우리 동네에 스멀스멀 기어들어왔는 지는) 인터넷을 뒤져봤다.

    ...딴나라당이다. 왜 이사람은 이부영을 안 쫓아갔지?

    딴나라로 가라! -ㅁ-)/
    인터넷 만세! -ㅁ-)/

 
00211131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12월 30일 [화] 10:11:08

    노인이나 임산부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일은 동방예의지국, 한국에만 있는 일이 아니다. 딴나라-0-에도 다 있는 일이다. 생각해보면 약자 보호는 당연하지 않은가.

    그런데 자는 사람을 갑자기 확 끌어내는 건 뭐냐. -ㅁ-;; (아따 그 할아버지 힘도 좋네) 먼저 말이라도 건네면 알아서 비켜줬을 텐데.

    확실히 한국은 딴나라보다 싸가지 없는 할아범, 할멈들이 많다(주위에서 오냐오냐 해주니까 더 싸가지가 없다). 당신들 싸가지만 좀 고치면 젊은 아해들이 기쁘게 따라하지 않겠어? 경황이 없어서 쏘아주지 못했는데, 다음에도 싸가지 없게 나오는 할아범/할멈이 있다면 꼭 존댓말로 예의좀 지키시라고 쏘아주리라.

 
00211318 [] [펌] 별자리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12월 30일 [화] 16:07:23

    프리챌 불어동, 경희의 글을 퍼옴.

    1) 양자리 (3월 21일~ 4월 19일)

    황도의 첫번째 별자리 양자리에 태어난 사람은 자기주장이 강하고 외향적인 성향을 띈다.
    다시 말해서 자기가 제일 잘난줄 알고 남들은 다 자기 꼬붕으로 여긴다.
    남의 기분이라고는 눈꼽만큼도 배려할줄 모르는 엄청난 뻔뻔함으로 일단 자기 마음에 조금 들었다 싶은 상대는 그게 심지어 동성이라해도 무턱대고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착각에 빠지게 되며, 언제나 자만에 차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약한 척, 착한 척, 피해자인 척 연기의 대왕이다. 따라서 양자리의 사람이 슬퍼하는 모습에는 그것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한번 쯤 생각해보아야한다. 주위 사람들이 피곤해지는 성격이 아닐 수 없다.
    혹시 주변에 양자리 친구가 있다면 일단 그 앞에서 뭘 잘하고 못하고하는 능력에 관계된 얘기는 하면 안돼며, 질질 짜거나 심각한척 하거든 한대 때려줘라.
    잘난 것도 없이 잘난척 하는 양자리는 12개 별자리 중 가장 재수없는 성격이다.
    양자리는 성도착증 환자와 강간범들이 많다.


    (2) 황소자리(4월 20일~ 5월 20일)

    황소자리는 고집이 세고 자신의 원칙에 지나치게 엄격하다.
    굉장히 신중하게 판단을 하기 때문에 점심으로 라면을 먹을지 밥을 먹을지를 결정하는 데도 수만년은 걸리고 대부분의 경우 남들의 판단에 휩쓸려 자기주장 없이 살아가게된다.
    양자리와 황소자리가 친구가 된다면 황소자리는 철저히 양자리의 시녀 노릇을 해야하며 둘이 싸운다해도 먼저 사과하는 건 언제나 황소자리다. 나약함, 게으름, 우유부단함, 태만 등 인생에 실패하기 위한 조건은 모조리 갖추었으니 혹시라도 황폐한 인생을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도 잘 맞는 별자리다.
    연애운을 말하자면 원래부터가 자기주장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여왕노릇을 해줄 사람을 찾는 것이 좋을것이다. 그래도 자기인생 실패하느니 남의 시종으로나마 좀 살아보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황소자리는 알콜중독자와 자폐증이 많다. .


    (3) 쌍둥이자리(5월 21일~ 6월 21일)

    쌍둥이자리는 영리하고 재치있으며 매혹적인줄 착각한다.
    웃기지도 않는 장난을 치면서 상대가 즐거울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장난을 끝없이 반복하는 정신박약의 기질이 보인다. 스스로 섹시하다고 생각하는 변태이며, 그와 함께 있는 한 적어도 심심하지는 않을 것이다. 원래 미친사람과 함께 있으면 피곤할 뿐 지루하지는 않으니까. 정신상태가 이상하므로 쌍둥이자리가 변덕을 부리고 미친행동을 해도 당황하지는 말자. 쌍둥이자리와 사귀기 시작했다면 어서 빨리 헤어지는 것이 백익무해할 것이다.
    한달 내내 깊이 사랑했다가도 양말 색깔 하나 때문에 " 우리 헤어져. " 라고 쑈를 하는 것이 바로 쌍둥이자리. 누가 고민에 빠져있어도 장난이나 하는 미친X라 굉장히 짜증스럽다.
    쌍둥이자리는 당연하게도 정신박약아와 조울증이 대부분이다. .


    (4) 게자리(6월 22일~7월 22일)

    게자리는 감성이 예민하고 동정심이 풍부해서 조금이라도 잘났다간 주변 사람들을 다 거지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
    꼴에 돈은 무지 밝혀서 부자가 많으니 주변에 게자리 친구가 있다면 아부를 조금 떨어줘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돈만 빼면 이 사람은 시체나 다름없다. 남다른 재능이나 성격적인 장점이 하나라도 있다면 기적이며, 외모도 아주 못생긴 경우가 대부분이다. 돈 좀 많이 벌면 수술이나 한번 해라.
    부자들이 다 그렇듯이 겁쟁이에다 지극히 수동적인 삶을 사는 인생 실패자니 돈 많다고 부러워하지 말고 좀 불쌍하게 생각하자. 걷다가 다리가 아프면 이렇게 걸어다녀야만하는 세상에서 살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과대망상증이기도 하다. 어려운 상황이 닥치면 절대로 책임지지 않고 도망쳐버리는 유치한 놈들이니 같은 팀에 들어가 일을 하거나하면 굉장히 괴로울 것이다.
    게자리는 노출증과 도벽으로도 유명하다. .


    (5) 사자자리(7월 23일~8월 22일)

    그의 낙천적이고 관대한 마음씨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 과연 이 놈은 뭘 믿고 이따위로 사는 걸까. "란 의문이 들게한다.
    비범한 결단력과 창조력으로 쌍둥이자리와 함께 정신병동 부동의 공동 1위를 지키고 있으며 도덕적 감각이 결여되어 있어 범죄를 저질러도 떳떳한 불한당이다. 만화나 영화의 명대사나 명장면을 따라하는 재능이 있어 조금 멋있어 보일지도 모르지만 그것이 단순한 쑈라는 것을 언제나 잊어서는 않된다.
    모든 사람과 자고 싶어하는 박애주의적 성경향을 띄며 결코 한사람만 사랑하거나 할 수 없는 줏대없는 성격이다. 인생관 역시 한가지 길로 계속가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늙어서 만나면 거지나 범죄자 중 하나가 되어있을 사람이다. 즉 이 사람과 친해질 필요는 전혀 없다. 인생에 도움이 안되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사자자리는 노숙자와 양성애자가 많다. .


    (6) 처녀자리(8월 23일~9월 23일)

    처녀자리는 육체보다는 마음을 높이 평가할 줄 아는 안목으로 돈을 밝히고 기회주의적 악인들이다.
    이 인간들은 고상한척이나 얌전한척은 타고 났으며 사람에 따라 차별적인 대우를 해서 기분을 망치는 것 역시 천부적이다. 반면 지능지수가 딸려 거짓말을 못하기 때문에 바보스럽다는 말도 항상 따라다닌다.
    약속을 잘지키는 자리로도 유명하기 때문에 처녀자리 사람들과 원한 관계를 맺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이다. 이 사람들은 벽에 똥칠하는 나이가 되어서도 복수를 하고야 마는 집착증이 굉장하다. 조그만 잘못이라해도 다 따져야만 직성이 풀리는 피곤한 성격이며 소심해서 어깨만 부딫혀도 한달은 고민하고야마는 엄청난 인간들이다.
    혹시 처녀자리의 사람을 죽이고 있으면 뒤에서 소근소근 험담만해도 알아서 자살해 줄것이다. 트랜디 드라마에 나오는 겉 다르고 속 다른 악녀들은 죄다 처녀자리 인간형이다.
    처녀자리는 앞서 말했듯이 기회주의가 많고 선악의 구별이 모호해 범죄자도 많다. .


    (7) 천칭자리 (9월 24일~10월 22일)

    이 별자리는 대화를 이끌어 나가는 재능과 뛰어난 이해력, 순발력으로 천부적인 사기꾼이라고 하겠다.
    이 사람들이 아주 좋은 친구로 느껴진다면 당신은 사기를 당한 것이다. 천칭자리는 조직 내게 불화를 만드는 것이 취미인 인간들이기 때문이다. 루머나 누명들은 모두 천칭자리가 지어낸 것이며, 이런 헛소문을 퍼뜨리는 이유는 순전히 자신의 취미생활 때문이다. 따라서 천칭자리에게 고민 상담을 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 고민 상담을 하자마자 모든 사람들에게 부풀려져서 유포될 것은 뻔한 일이다.
    관능적인 매력이 있어 강간을 당하기 쉬우며 이중적인 성격으로 살해당할 위기에 처해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천칭자리는 사기꾼의 별자리라고도 한다. .


    (8) 전갈자리(10월 23일~11월 22일)

    남보다 앞서가려는 진취적인 성향과 엄청난 야망의 소유자이지만 재능이나 소질은 눈꼽만치도 없는 불쌍한 인생이다.
    이 인간들은 언제나 최고가 되려고 노력은 하지만 언제나 노력만하다 끝나버리는 인간들이다. 역사적으로도 전갈자리가 뭔가 이루어낸 경우는 대단히 드물다. 위인이 가장 희박한 별자리.
    이성적일 때는 다분히 어른스럽고 통찰력도 가지고 있지만 스팀만 받았다하면 모든 걸 다 뒤엎어버리므로 주의하자. 물론, 이 사람들은 20대 전후만 넘기면 대부분 종신형을 선고받고 감옥 속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조금만 참아주면 눈 앞에서 사라져준다. 과대망상증도 있어서 스스로 엄청난 운명에 휩쓸린 불운의 사람이라고 착각하며 늘상 웃기지도 않는 우수에 젖어 있다.
    성생활에 대해서도 다분히 심심한 사람이기 때문에 불능이나 불임은 전갈자리가 대부분.
    전갈자리는 피해망상증에 사로잡혀 있으며 살인자가 흔하다. .


    (9) 사수자리(11월 23일~12월 24일)

    그는 열정에 빠져있을 때 한없이 관대하고 화끈한 기분파다.
    그러니 그의 기분만 잘 맞춰준다면 술자리에서 돈을 낼 필요는 없다. 물론 그렇기 때문에 사수자리는 언제나 빚더미에 앉아있다. 요즘들어 카드빚으로 동반자살하는 사람들은 모두 사수자리다. 그러니 사수자리와는 결코 결혼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본질적으로 인생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기에 거지같이 살아도 잘산다고 생각한다. 지킬 수 없는 약속을 남발하며 건망증의 대가이다. 기분파이기 때문에 오랜 헌신과 사랑을 기대할 수 없으며 순간적인 쾌락을 사랑하고 쾌락으로 인생의 대부분을 보내는 인생의 도피자. 사회적 통념에 대해 반항심이 심하기 때문에 사회에서 벗어난 트랜스젠더나 밀입국자들이 많은 편.
    치매에 쉽게 걸리고 폭행죄로 구속된다. .


    (10) 염소자리(12월 25일~1월 19일)

    자기합리화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염소자리는 다분히 정치가적 성격이 강하다.
    보잘것 없는 이기심도 부풀려서 원대한 사상으로 변화시키고 범죄자들을 옹호하는 악인지상주의이다.
    수전노이기도하지만 필요할 때 도와달라고하면 자기 일이 있어도 도움을 주는 멍청함의 소유자이기 때문에 언제나 천칭자리의 먹이감이 된다. 속아 넘어가고도 자기합리화 시켜버리는 이 별자리는 살인되로 사형을 당한다고 해고 할말은 있는 변명의 천재다.
    염소자리는 학대당하는 것을 즐기기 때문에 잠자리에서는 언제나 당하는 쪽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집단 속에서 있는지도 모르는 흐지부지 인간형이며, 평범한 삶을 살지만 절대 그 평범함 이상이 될 수 없는 따분한 사람들이다. 이런 인생을 사느니 절에 들어가 중이 되는게 더 낫다. 다만 원대한 거짓말을 잘하기 때문에 잘만하면 희대의 사기꾼이 될 수도 있다.
    마죠키즘과 우울증이 심하다. .


    (11) 물병자리(1월 20일~2월18일)

    물병자리는 정직하고 객관적이며 가끔 영리하다.
    아주아주아주 가끔이지만 말이다. 무당의 팔자를 타고 났다고도하는 이 별자리는 섬뜩할 정도의 신기가 있으며 역시 대부분 무당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사랑과 인생에 대해 탁월한 대화를 나누지만 그것은 언제나 너무 포괄적이고 원론적이라 그가 타고난 무당임을 증명해주는 한가지 요소다.
    나이에 비해 애늙은이들이나 정작 성숙해야할 나이에는 자기 나이를 망각할 정도의 피터팬 증후군에 걸려버리는 신기한 놈들이기도 하다. 끊임없는 진실에 대한 탐구를 즐기는 물병자리는 사이비 종교의 교주나 포주에 재능을 보이며 찔러도 피 한방울 안나오는 냉혈한에 누가 죽어가고 있어도 그 이유를 탐구할 뿐 구해주지는 않는 끔찍한 분석력도 자랑한다.
    염소자리는 무당과 고리대금업자가 적격이다. .


    (12) 물고기자리(2월 19일~3월 20일)

    모든 별자리 중에서 가장 다방면에 뛰어난 이 별자리는 아쉽게도 그 많은 능력에 0.001%도 제대로 쓸 줄 모르는 인생이다.
    어렸을적 굉장한 수재로 칭송받다가 성인이 된 후에 노숙자로 걸식하며 사는 사람들이 이 별자리의 대표적 인간형이다. 전교 1등이 엄청 재수없고 숙제나 공부도 잘 안한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비웃어주어라. 물고기자리인 그 인간은 얼마안가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숙명을 타고 났다.
    물고기 자리에게 무언가를 시키려면 항상 그의 불성실함을 생각해야하고, 물고기자리와 얘기하는 중에는 그 사람의 위선적인 면을 생각해야하며, 물고기자리와 사귀고 있다면 그의 수동적인 면을 언제나 염두에 두어야한다. 즉 그는 수많은 능력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응력이 전무하다.
    정신적으로도 조금 이상한 물고기자리는 술, 담배, 마약, 섹스 등으로 오염된 인생을 사는 것을 즐긴다.
    물고기자리는 약물 중독자의 별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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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11856 [] 포스팅을 하는 이유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3년 12월 31일 [수] 18:18:38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포스트는 절대로 아닙니다.
    새해 기념 포스트는 아래 포스트이지요. -ㅅ-

    다만 지금 올리는 이유는 옆 달력 때문입죠. 빨간 포스팅 한 부분만 이으면, 알파벳 "Y"자 비슷하게 된답니다.

    머 뉴욕 3부작을 읽고 아이디어를 내기는 했지만, 별 다른 뜻은 없습니다.(라고 해두어야 벼라별 음모가 생겨나지요. 오홋홋. 오스터 소설에 대해선 별 할 얘기가...음 써 볼까 말까)

    꼴리는대로 쓰다보니 이렇게도 되는군요. ^^
 
00213059 [] 새해엔...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1월 03일 [토] 23:25:00
    굉장히 오래간만에, 따스한 바닥에 앉아 만화 삼매경이다. 이거 천국이 따로 없잖아!? ㅠ.ㅠ

    역시 한국 만세다. 물...물론 딴나라 애덜은 그애덜 대로의 낭만적인 겨울 보내기가 있겠지. --;

    대사각하의 요리사와 프리스트, 총몽 라스트 오더, OWho를 읽는 중.
 
00213679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1월 05일 [월] 11:48:06

    요새 동네의 헬쓰장에를 나가고 있다. 목표는 뱃살 빼기! -0-

    오늘부터는 새벽에 나가기로 해서, 새벽에 나왔었는데, 우~ 사람이 많네. 그런데 달리는 기계(이름이 이게 맞나? -_-a) 위에 서서 한참을 달리는 데 기분이 이상하다. 오른편에도, 왼편에도 똑같이 달리는 사람들과 덩달아 박자를 맞추어 달리는 나를 유체이탈-0-하여 생각해보니 엽기적이더구만.

    갑자기 자신이 한심해 지기도 하고, 이사람들은 과연 똑같이, 남들처럼 달리면서 무엇을 떠올릴까라는 호기심도 생겨난다.

    매트릭스는 먼 곳에 있지 않다.

 
00214167 [] 히미쯔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1월 06일 [화] 15:22:44

    작가가 이사람이다는 것만으로 무조건 보게 만드는 이들이 있다(물론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 중에 하나이어야겠지?). 그 중 하나가 바로 시미즈 레이코. 그림과 이야기 모두를 충족시키는 흔치 않은 작가 중에 하나다. (하나만 충족되어도 좋은 데 말이다. 그리고 그것은 무척이나 힘들다.)


    하여간에 보자마자 보게만든 만화는 그녀의 신작이라고 하는 "비밀"이다(지금 1권만 본 상태다. ㅡ,.ㅡ). 이야기의 중심 구조는, 사람의 뇌를 다시 "현상"시켜서 죽은자가 마지막에 본 이미지들을 "상영"할 수 있는 시대의 이야기이다. 그것으로 범죄를 해결하자는 것이다.


    일단은 그녀의 상상력부터 칭찬해야겠다. 자극이 되어준 재료(이를테면 토탈리콜?)가 먼저 많이 나와 있겠지만, 그녀는 화백인 동시에 상당한 재담꾼이기 때문이다. 아시모프나 필립 딕을 떠올리시면 되겠다.


    그런데 뇌를 통해 사실들을 본다함은, 결국에는 존재할 수 밖에 없는 진실을 뜻하지 않을까. 그 진실을 본 사람들은 자신들이 멋대로 상상해낸 '인간'과 그 '인간' 자체의 진실이 만들어내는 차이를 참지 못하고 자기 정신까지 착란을 일으키거나, 목숨을 끊기도 한다. 아무리 밝고 명랑한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그들이 가진 어두운 진실은 "어두운"이라는 형용사에 걸맞게 남들에게 잘 보이지 않으며, 그 어두운 진실은 선악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즉, 진실은 발현되지 않은 사람의 마음, 性이다. 유학에서는 이를 純理라고 하며, 선하지 않음이 없다고 하였다. 다른 말로는 순수함이다.


    그 순수함의 잔인함. 性情이 들어가지 않은 순수함은 둔하고 날카로우며, 거세다. 그런데 순수함은 곧 성스러움이기도 하다. 잔인함을 감내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순수함을 성스러움으로 바꿔서 "필터링"을 거친다.


    진실의 잔인함은 바로 여기에 있다. 쉬운 말로 할까? 신은 원래가 잔인하다.

 
00214607 [] iPod MINI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1월 07일 [수] 15:21:02

    여기에 대한 생각은 oho~에 올렸고...

    또 얼마나 많은 "한국 업체"들이 디자인을 따라갈련지.

 
00216613 [] 대략...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1월 12일 [월] 11:37:51

    몸 상태가 좃치 안타. 아침형 인간이 된 지 얼마 안 되어서일까, 겨우 맥주 한 서너잔 마시고 집에 왔었는데, 구토에 몸살이 나서 어제는 꼼짝없이 집에 철푸덕 하고 있었다.

    (물론 사이에 진태옵과 아파치온니 만난 건 빼야 하지만)

    당분간은 술은 안 마시련다. -.-

 
00218044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1월 15일 [목] 14:30:15

    유네스코 50주년 기념회 초청 목록중에 주한 외국 공관 대사들 대상으로도 초청장이 나간다. 명단 올라오는대로 당연히 H.E.로 좌르르 돌려서 찍어냈지.

    마침 출력까지 마친 상태여서 집어넣고 봉하려던 순간 위에서 지시가 내려왔다. 남여인지 확인해서 남자인 경우 뒤에 Mrs.를 붙여서 다시 만들어라는 내용이었다.

    -0-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여자 대사라면 끝에 Mr.를 붙여야하나? 동성부부라면? 독신이라면? 이런 거 다 따질 건가? 따질 거면 다 따져야 정치적으로 올바를 거 아녀. 하지만 통념상 남자가 대사일테고, 대사까지 할 정도면 모범적인 삶을 살았을테니 번듯한 부인이 있을거라는 예상 하에, 좀더 한국의 마음씀씀이(!)를 보여준답시고 이런 발상이 나온 듯 하다.

    한국의 문제는, 이렇게 위에서 태클이 들어올 경우 싫소, 못하겠소라고 할 수가 없다는 데에 있지. 유네스코도 마찬가지였다. 실무진 모두 벙찌게 있었다가 결국은 Ambassodor and Mrs. 누구누구~ 이렇게 바꾸기로 하였다.

    위에서의 태클때문에 무엇이든지 간에 끝마무리가 엉성하다는 평이 나오지 않을까? NO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어디에서고 흔치 않다.

    참. 여담인데 태국 대사가 여자더군. 한국 대사중에 여자가 1%나 넘었는 지 모르겠다. (김대중정부때의 이인호 대사 외에 또 있긴 하나?)

 
00218096 [] 참 그리고...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1월 15일 [목] 17:30:12

    당분간 술 안 마시겠다고 했던가? ㅡ,.ㅡ

    그저께 맥주마셨었다. 그리고 지금 말짱하다. 내가 그렇지 뭐.;;
    (그래도 운동은 지금껏 꾸준히!!)

 
00218488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1월 16일 [금] 15:29:53

    점심먹으면서 나온 이야기다. 아이들의 인터넷 포르노 노출이 화제였다. 나야 상관이 없을 위치-0-이긴 한데, 큰조카가 곧 초등학교 4학년에 오르는만큼 상관이 없다고할 수는 없다. 게다가 시대가 바뀔 수록 아이들은 영악해지는 법.

    높은 분-0- 앞이라서 듣기만 했는데, 어떻게 키드세이프를 걸어놓고 하더라도 결국은 알음알음해서 다 보게 되어 있다고. 생각해야할 부분은 어떻게 가르쳐줄까가 아닐련지... 보다보면 아이 스스로 양질의 정보(!)를 찾게 되어있다. 신뢰해서가 아니다. 아이들은 그런 능력이 원래 뛰어나다.

    부모와 같이 보면 되려나. ㅡ,.ㅡ

 
00218525 [] 힝~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1월 16일 [금] 16:57:15

    여기 왔었던 한 미소녀 아가씨. 물건받고 가버렸다. 아 이거참... 흑심 품은 청년은 수줍어서 힘들어 -0-*

    뭐 당연히 자랑이기는 한데, 내주변엔 미소녀가 참 많다. 그런데 나이가 어느덧 계란 한 판ㅡ,.ㅡ이다보니, 이것 저것 재보게 된다. (그러타! 변명이다!) 뭐 당신들도 재빠르게 계산할 것임이 틀림 없다. -ㅅ-

    이를테면 다음과 같다. (막 생각난 내용들이다.)


    1)이여자 나의 썰렁한 스케르쪼 브리타니코를 잘 받아줄 수 있을까(이거이거 중요하다!), 혹은 그녀 역시 스케르쪼에 능할 것인가!?


    2)추운날 나보다 먼저 집에 들어갔을 때 과연 그녀는 오뎅을 끓여줄 것인가!?(라비님 덕분에 깨달았다. 그게 얼마나 행복할 지...)


    3)섹스 상대로서 근사한가(당연히 생각해 보잖겠어? 어머 수줍어라. ㅡ///ㅡ)


    4)아이를 키울 때 방목 비슷하게 할 수 있는가?(이건 글쎄... 타협이 가능하긴 하지만 되도록이면 방목하고 싶다.)


    5)쿨한가? (이거 기준은 시시각각으로 바뀌기도 하지만 뭐... 쿨하게 집어 넣어 보았쥐)

    머 이정도 생각이 나네. 참. 치약도 끝에서부터 밀어야한다.


 
00219713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1월 19일 [월] 09:58:42

    양양님과 트렌형님을 만났었다. 목적이야 단지님 선물 전달이었는데, 2월달에 파리에서 보고 정말 오래간만에 뵙게 되어서 정말 좋았다. ^^

    하여간... 맛있는 커피집을 찾기란 매우 힘들다. 차는 뜨거운 물만 준비하면 되니, 어딜 가나 비슷한 듯 한데, 에스프레소나 까페(까페라고 해야 제맛일 듯!)는 제대로 하는 곳을...아직 못봤다. 스타벅스류의 커피들이 커피인가. 미국식 공장 음료수지. --;

    하여간 나중에 서울고 옆에 있다는 그곳과 리나스를 찾아봐야겠다.

 
00219828 [] 비서업무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1월 19일 [월] 14:17:54

    역시나 29일날 있을 유네스코 50주년 기념식 내용이다. 참석 유무를 열심히(?) 확인받고 있는데, 역시나 대사관은 가부가 확실하다.

    나? 무조건 "여기는 ...입니다."로 시작한다. 딴나라에서도 여보세요였는데 한국에서 내가 왜 헬로우라고 하냐. 아쉬운건 지네들이지. 하여간에 재미나는 건...

    아니 재미난다고 하기보다는 당황할 때가 많다. 불어가 영어보다 먼저 나온다. -0-;; 호주랑 스리랑카 대사관 사람이랑 이야기할 때 "알로르..." 어쩌구가 나왔었다. 아이구 창피해라.;;

    뭐 우짜겠어. 저거덜이 참아야지. -ㅅ-

 
00220302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1월 20일 [화] 14:00:31

     굉장히 오래간만의 친구들과의 모임이 있었다. 동준이형과 상민이형, 진희, 그리고 그제까지는 몰랐던 고은별씨 -0-; 이렇게 모였는데(내가 간 뒤로 고은별씨의 남편도 왔다더군.), 배경이 모두 다른 이 사람들은 옛날옛적 나우누리 매킨토시 동호회 사람들이었다(곤별씨는 3D 동호회였다고한다).

    어쩌면 동준이형이 유학을 가지 않았었더라면 모이기 더 힘들었을 지도 모르겠다. 그가 한국을 왔다는 기념... 이정도의 동기 부여가 되지 않으면 서로 딱히 연락해서 만나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친구가 아닐까? acquaintance로 하면 될까?

    한국어에 비슷한 어휘의 단어가 없는 바는 아니다. '아는 사람'이라고 치부하면 되지. 하지만 친구이기에는 뭔가 오바하는 듯 싶고, '아는 사람'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부족한 그런 의미의 사람들에 해당하는 단어는 떠오르지 않는다.

    그래서 일단은 모두 내 친구다. -ㅁ-; 위의 사람들은 지금은 물론 앞으로도 가능한 한 연락을 유지하고 싶고, 가끔이라고 하더라도 만나보고 싶은 사람들이다. 뭐 이정도면 친구라고 할 수 있겠지. 오히려 정말 마음속으로 강한 친밀감을 느끼는 친구는 한 두명 정도일 뿐인데, 아마 여러분들도 비슷하리라 생각한다. (아님 말구.;; )

    원래 하려던 말은...

 
00220763 [] 양의 노래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1월 21일 [수] 20:54:17
    다섯 권까지 밖에 못봤다(대충 검색해보니 7권까지 나온 듯 하다). 내용은 흡혈귀(?) 집안의 마지막 남은 남매가 재회를 하여 같이 살아가는 내용이다. 아직은 남매와 오래전부터 누나를 봐주던 청년 의사, 동생을 봐주던 양부모, 그리고 동생을 사랑하는 여자 정도가 핵심 인물들이다. 이미 갖다 줘서 기억이 확실하지는 않는데 --;, 소갯말에는 이렇게 나온다. "양들에게 둘러싸인 늑대는 자신을 물어뜯을 수 밖에 없다."

    늑대는 다카시로가의 남매를 뜻하고 양은 주변의 선량한(!) 사람들을 뜻한다는 게다. 남매는, 아니 자각증상이 늦게 나타난 카즈나(동생)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기 위해 자신을 차단시킨다. 치즈나(누나)도 마찬가지다. 언제나 이들을 도와주었던 미나세는 오로지 바라볼 수 밖에 없을 뿐이다.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련 지는 잘 모르겠는데, 독자의 흥미를 돋구는 구석은 역시나 근친상간적인 면이다. 치즈나는 자신이 아버지에게 있어서, 모모코(어머니)가 될 수 없었음에 괴로워하지만, 그녀 앞에 나타난 동생 카즈나는 아버지를 쏙 빼닮았다. 둘이 서로 가까워지는 건 필연적이다. 하지만 한계가 없지 않다. 카즈나는 치즈나의 피를 먹었지만, 치즈나는 끝내(5권까지는 -0-) 카즈나의 피를 먹지 않는다. 아버지의 잔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이정도...면 겉모습만 보고 판단내릴 수 있는 내용이다. 그렇다면 '상징'으로 보면 무엇일까. 평범한 생활이 아니면 이내 압박과 강요가 잇따르는 후진 동양 사회에서 생각할 수 있는 흡혈귀 이야기라면 '양의 노래' 정도가 딱이 아닐까. 늑대는 양이 아닌 그 무언가로 치환시킬 수 밖에 없다. 인간 사회에서, 늑대가 태어나면 양들은 늑대를 잡아 먹거나 양으로 바꾸어버리게 마련이다. 양들만이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햐얗고 순수한 양, 착한 양만이 목자를 따라 다니며 사회에서 '그럴 듯 하게' 살 수 있다. 늑대는 양들의 울타리 바깥으로 추방되거나 양들에게 잡아 먹힐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늑대라고 양을 좋아하지 않는 바 아니며, 늑대라고 사회에서 살고 싶지 않은 건 아니다. 늑대는 최소한의 예의로서 표정을 잃을 수 밖에 없다. 자신을 있는대로 보여준다면 늑대임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게 안 된다면, 늑대는 자신만의 소굴을 만들어서 출입 금지시킬 뿐이다. 좋아했던 양들은 증오하는 양들로 변한다. 좋아했지만 잡아먹는 양도 생겨날 것이다.

    늑대가 양을 잡아먹는 편이 자연스럽다. 양이 되기를 강조하는 이곳(온라인도 예외는 아니다), 스스로 양이라고 무의식적으로 세뇌시키는 이곳은 자연스럽지 못하다. 자연스럽지못한 곳, 그곳은 인간이 만든 곳이다.
 
00221721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1월 25일 [일] 15:27:07
    뜻깊은 명절기간이다. 뭐 친척을 만나서 그런 건 아니고. ㅡ,.ㅡ 맘마미아도 보고, 3년만에 전도 먹어보고, 스키도 타보고, 약속에 바람맞기도 하고 --;; 이따가는 아래에 말했던 바와같이 "정말 친구"라고 할 수 있는 웬수들을 만나러 간다.

    명절이 의미가 있는 건 오로지 쉬는 날이 연속으로 이어져 있다는 것 뿐이다. 내일은 뭐하고 놀 지 생각을 짜봐야겠다. (뭐하고 놀지? ㅠ.ㅠ)
 
00221888 [] 모두가 불안하다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1월 25일 [일] 23:06:14
    사실 한국에서 중산층으로서 사회에 아둥바둥 살아가고 싶다면 확실한 건 없다. 좋은 학교를 나오고, 좋은 직장을 다닌다고 해도 나름대로의 불안과 고민은 다 있는 법.

    역시나 학교 문 안과 문 밖은 모든 게 달라진다. 투덜대고만 있으면 평생 투덜댈 뿐일 것 같다.

    오직 행동이 있을 뿐이다.
 
00222088 [] 소년 어른이 된다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1월 26일 [월] 13:10:19

    열심히 공부한 그는 나름대로 놀기도 하면서, 서울대에 들어간다. 소년, 효도했다.

    이과의 경우.

    군대 빠지는 방법을 공부한 그는 대학원에, 그 다음에는 방산에 들어가서, 인맥을 이용, 대기업으로 직장을 바꾼다. 아저씨, 남자 사원들과 룸싸롱을 다니며 돈을 번다.

    문과의 경우.

    열심히 외워서 그는 고시에 붙는다. 연수원은 그를 오야지로 탈바꿈시킨다. 소년, 아저씨가 되다.

    공통.

    취직해서 3~4년 다니던 아저씨. 유학을 꿈꾼다. 여자 친구 역시 유학을 종용한다. 외국 다녀오면 뭔가 길이 밝아질 것 같다.

    오로지 "때깔"을 위해 공부한, "때깔"을 위해 적당히 놀아준, "때깔"을 위해 여자를 고르는 아저씨들.

    시험잘봐서 좋은 걸 차지한 게 자기가 뛰어나서인 줄 아는 대부분의 고딩 동창들이 저러하다. 좋은 밥통을 하나 차지한다면 어쩌면 그 밥통을 유지하기 위해, 더 좋은 밥통을 차지하기 위해 나도 아저씨가 될련지 모른다.

    물론 지금도 어느정도는 아저씨다. 아저씨는 밥통을 지킨다. 아저씨는 보수다. 필연적이다.

 
00222580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1월 27일 [화] 16:20:22

    오늘 내일이 고비일 거다. 50주년 기념식이 목요일이거던.

    그런데 그것보다 더 고비인 건... 당장 뉴햄프셔 예비 선거 결과가 궁금하고, 토니 블래어가 과연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까가 오늘 밤 의회에서 열릴 표결 처리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머독계열 언론과 비-머독계열 언론(영국 언론에는 좌우의 구분이 의미가 없다고 본다...) 모두 등록금(...으로 해석해야하나? -_-a) 인상에 찬성하는 기사를 쏟고 있긴 하다. 머독이 혹시 대학교도 몇 개 갖고 있는 거 아닐까? --;

    블레어로서는 오늘이 끝이 아니다. 내일은 데이빗 켈리의 유령을 만나야한다. 허...

    하여간 저 등록금 문제에 대해 이코노미스트에 흥미로운 기사가 올라가 있더라. 주제는 당근 미국식으로 가야한다였다. (허나 이 기사의 저자는 구대륙의 교육 시스템에 대해 잘 모르고 마음대로 쓴다는 인상을 준다. 이코노미스트는 당당하게 필자 이름이나 관계 기관을 밝히지 않는다.)

    마침 한국에서도 서울대 나온 부모 자식이 서울대 간다고 보고서가 나왔잖아. 아주 예전에도 쓴 바 있지만, 공립학교의 목적은 "평등 교육"이라고 했었는데, 이제는 생각이 바뀌어가고 있다...

    모든 학교의 목적이 "평등 교육"이어야 하잖을까. 어차피 콩심은 데에서 콩난다. 팥이라도 나게 하려면 기회를 더욱더 넓혀야 한다.

 
00223009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1월 28일 [수] 15:35:06

    정보통신부 차관실에 있다는 아저씨의 전화였다. 자기 일정에 맞으면 오고, 안 맞으면 안 오면 되는 거지 꼬치꼬치 묻기 시작한다.

    "누구 누구 오는 지 대략 알려주실 수 있나요?"
    "저한테 있는 명단은 대사들 뿐입니다."
    "그럼 어느 대사들이 오는 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일일이 다 알려드릴까요?"
    "아뇨. 큰 나라만 알려주세요."
    "이러이러한 나라 있네요."
    "그럼 전부 몇 나라인가요?"
    "...(다 세 보았다 --; ) 몇 나라 정도 됩니다."
    "아니, 우리 차관님께서 일정에 무슨 일이 있을 지도 몰라서 그러는데... 중요한 사람들이 많이 오시나요?"
    "대사들 외의 명단은 제가 갖고 있지 않습니다."
    "갖고 있는 사람이 누군가요?"

    -0-

    이런 식이었다. 역시나 한국 공무원들. 하나도 기대를 벗어나지 않는구나. 중요한 사람이 오면 가겠다 이거겠지? 아마 전화걸었던 아저씨도 꽤나 고심했을 거다. 위에서는 중요한 사람 누가누가 오는 지 명단을 알아보라고 명령했을테고, 자기는 거기에 대한 보고서를 "아래아한글"로 멋지게 뽑아내야 했을 테니까.

    가만... 그 차관님 자제분이 SBS 아나운서던가?

 
00223014 [] 매킨토시 20주년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1월 28일 [수] 15:52:22
 
00226558 [] 싸이월드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2월 05일 [목] 17:57:57

    딴나라로 가기 전에 ID를 만들어 두기는 했었다. 그때 누구더라... 진희와 형준옵이 거기에 미니홈피를 해놓았었거덩. 하여간 무엇인 지는 알되 난 전혀 싸이를 이용하지 않는다.(1촌을 맺으려다가 내가 하도 응답을 안 하길래 실패한 사람들이 꽤 있다카더구만. ㅋㅋ)

    기본적으로야 난 위에서 아래로 주르륵 읽는 텍스트에 익숙해져있어서일게다. 통계적으로 연령대를 논하기도 하지만, 뭐 나이가 문제인가. 아무래도 텍스트 읽기와 쓰기 중독이란 말도 들은 바 있던 나로서는 싸이월드 식의 글쓰기나 사진 올리기보다는 블로그식의 글쓰기와 사진 붙이기가 더 좋다.

    아. 어쨌건, 싸이가 인기이긴 인기인 모양(하지만 싸이월드보고 블로그의 일종라고 하는 건 꽤 불편하다. 싸이는 싸이일 뿐이다.)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중 둘 씩이나 벌써 싸이로 보금자리를 만들고 거기서 활동하더라구. (둘은 서로 모른다. ㅡ,.ㅡ) 그 외에도 싸이에서 활동하는 친구들이 굉장히 많아지기도 했다.

    즉, 정기적은 아니더라도 안 가볼 수 없게 되어버렸다는 뜻.

    무슨 이야기를 하려다 이게 나왔지? -_-a

    아... XXX의 블로그를 오늘 발견해서 기분이 좋다는 이야기를 하려했었지. ^^ 연락 안 되던 사람들 다시 연락이 되면 정말 좋다. (물론 내가 원래 좋아하던 사람들이어야 하겠지만 -0-)

 
00226827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2월 06일 [금] 09:45:34

    SuE의 로그가 다시 열렸다. 정말 기분이 좋구만! 근데 그녀가 이번에 올린 로그가 미국식/영국식 영어에 대한 거였다. 그녀 자신은 자신의 발음이 둘 다 섞여 버리는 바람에 웃기게 되어버렸다고 자책하지만, 글쎄. 말이란게 알아들으면 다 아닌가? 멋진 사람이 발음하면 어떤 언어건 멋지게 들린다. :)

    하여간, 그 나라의 억양이란 게 정말 영향을 끼치긴 끼친다는 생각이 들더라구. 불어동에 처음 가입한 지 얼마 안되어서 2000년이던가, 99년이던가, 만화반에 가서 불어를 읽을 기회를 가졌었다. 그때 형준옵은 나보고 독일어식 억양으로 불어를 읽는다고 했었다. (그형은 불어 전공이다.)

    그리고나서 어제 Y를 만났었는데, Y는 불어 전공이지만 영어와 스웨덴어를 할 줄 알며 현재 괴테인스티투트에 다닌다. 그래서 내가 독어를 말했더니 Y는 이렇게 말하더라.

    "어. 너 독어 말하는 것이, 불어 억양인데?"

    세월 정말 많이 흘렀뜨아. =.=

 
00227372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2월 07일 [토] 18:20:40

    설마 하고 응모했는데 시사회(8 Femmes)에 당첨이되었다! -ㅁ-)/

    사연이 있는 커플이라면 양보하게씸. -.-





    사실 전 이영화를 보았거든요. 보고 싶으신 분 계시면(월요일 내에!) 연락해주세요. 결정은 제 맘대로이지만 ^^




    자! 당첨된 분 계십니다! 절세미녀가 부탁하지 않는 한 안 바뀝니다. :P

 
00229898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2월 13일 [금] 14:01:25

    금요일! 별 약속도 없고, 조만간 백수가 되기에 딱히 즐거워할 명분(?)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기쁘다. 그만큼 이번 주가 바쁘기도 했기 때문이렷다.

    토와와 이니드, 사라를 오늘 만났으면, 그리고 장소가 신천 정도였으면 더 좋았겠지만, 뭐 다른 기회가 또 생기렷다.

    엄청나게 오래간만에 만나는 그녀들이련만, 별로 변한 게 없다. 다만 좀더 입들이 걸죽해지고, 쾌활해지며, 우울해질 뿐이다. 이율배반적일까? 어쩔 수 없이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 밖에 없는 탓이렷다.

 
00230605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2월 15일 [일] 16:24:57
    아래 포스팅에서 금욜에 만났으면 좋겠다고 했던가? 이제서야 피로가 좀 풀리는 데 -.-; 그날 저녁엔 회사(?)에서 단체로 놀았었다. 맥주에 소주에 -0- 폭탄주까지 석 잔인가 마셨던 듯 한데...

    ...역시 춤을 춰줘야 숙취가 해결! -ㅁ-)/

    신기하게도 In-Grid의 "Tu es foutu(Tu m'as promis)"가 영어 버전으로 나오더군. +_+ 이노래가 한국에서 인기가 있는 지는 모르겠다. 그 외에 미노그 언니의 노래에 맞춰서 춤추기는 언제나 즐겁다.

    글구 언제나 느끼는 바이지만 확실히 멋진 옵빠보단 멋진 언니들이 더 많다.
 
00231321 [] 그러니까 태초에~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2월 17일 [화] 10:25:32

    블로긴에 처음으로 포스팅 했을 때가 작년 2월 18일이네. 날짜로 검색하는 방법이 없는 듯 해서, 잠시 삽질 좀 하였다. --; (설마 있는 것일까!?)

    그때 같이 블로긴을 쓰던 친구들은 지금 절반도 남아 있지 않긴 하지만, 새로운 친구들이 절반을 채워주었고, 난 그리 모질지 못한지라 큰일이 생기건 작은일이 생기건 잘 못떠나는 성격이다.

    역시 모질지 못한 탓이겠지. 나의 홈페이지에 있는 블로그와 여기 블로긴의 차이는.... 없다고 봐도 무방! -.- 아무래도 블로긴의 간편함때문에 날적이처럼 되어버리는 경향이 없잖지만, oho~이건 블로긴이건 말그대로 '꼴리는대로' 올릴 뿐이다.

    하여간 1년을 기념하야, 날 기억하는 모든 미소녀(수줍~)들에게 행운이 있기를 기대하며.

 
00231749 [] Big Fish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2월 18일 [수] 11:19:32

    위 장면처럼 아름답고 섹시한 장면은 드물다. 결국은 그와 그녀의 사랑이 빚어낸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팀 버튼에 대해서는 잠시 잊자. 그의 영화 팬이라는 사실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그가 아니면 못만들었을 영화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그 어떤 기교나 분위기보다 이 영화는 바로 내 안에 들어앉아있는 "그 무언가"를 건드리기 때문이다.

    그 무언가.

    아무리 주변이 덤빈다고 하더라도, 마음 깊숙이 있는 그 무언가는 나를 나로 만들어준다. 그것이 아무리 환상으로 표현된다 하더라도 그 무언가는 나를 지켜준다. 나를 사랑한다. 나를 미워한다. 하지만 그로써 나는 살아나간다.

    역시 울 수 밖에 없다. (또 눈물이.;;; )

    같이 울어준 당신에게 다시 한 번 고마움을! (우린 아직 사람인게야~)

 
00232242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2월 19일 [목] 14:15:13

    점심 식사 후(명동 교자집이 유명하긴 유명한가부다. 단체 관광객이 단체 식사-ㅁ-;를 하러 줄을 길~게 서있더라. 일본인들인 듯.), 지원씨, 은영씨랑 각자 커피, 차 등등을 사들고 명동 성당에 산책을 다녀왔다.

    원래 가까운 곳에 있으면 더 가지 않게 되잖아? 뭔가 공사를 크게 하고 있던데, 뭔지는 모르겠더군. 명색이 까톨리꼬이긴 한데, 라이꼬로서 그곳에서 미사를 드린 적이 없다. 앞으로도 거기까지 가서 미사할 일은 없을 듯. 거기서 하면 한 시간을 넘길 거 같아서다. ㅡ,.ㅡ

    한켠에서는 이주 노동자들이(오바질 잘하는 사람들은 어쩜 이들을 '노동우'라고 부를 지도 모르겠다...) 밥을 지으며, 통기타를 켜고 있었다. 같은 나라 사람들끼리는 자기나라 말로, 다르면 영어나 한국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이들. 평화로워 보였지만, 이렇게 시위를 할 수 있는 이들은 시위마저 못하는 이들에 비하면 축복이라는 생각이 얼핏 미쳤다.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이건 너무 평화로운데...

    법률은 인간이 아니다. 돈 기부하는 것 외에는 할 일이 없는데, 뭐랄까. 모든 것을 시스템의 탓으로 돌리기에는 너무나 궁색해진다.


    분위기를 바꿔보자. 미소녀 기자를 아시는 분들. 다음 주 대장금을 보시길. :)

 
00232719 [] Pepsi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2월 20일 [금] 15:37:33
 
00233759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2월 23일 [월] 11:20:57

    처음에는 스타텍만 생각했었는데...

    스타텍2004와 스핀모토, SKY 7200 중에서 골라 봐야 할 듯. =.=
    (아차.. 이걸 사버리면 아이포드 미니는 살 수 없으려나.;; )

 
00233825 [] Lost in translation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2월 23일 [월] 15:32:01

    딴 로그에 딴에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는데, 그래도 이 영화,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 그것만 있지는 않다. 절대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다 하더라도, 의외의 장소에서 동창을 만난다던가 하면 둘 사이의 친밀감이 갑자기 증가하는 경험은 누구나 알고 있을 듯.

    게다가 외국 아이가. 외국에서는 외국인들끼리 서로 그 나라 말을 못한다는 이유 하나로 가까워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를테면, 50주년 기념식 때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유럽 대사들 누구누구가 오는 지 물어보았던 경우도 마찬가지인기라. 프랑스어(일부러 불어권 나라들을 먼저 말해 주었다.;; )를 할 줄 안다는 공통점 하나만으로도 '네트워크'때문에 갈 마음이 생긴다는 이야기지.

    전혀 뜬금 없는 이야기겠지만, 둘리와 또치, 도우너도 지구인들의 별에 있기 때문에 친해졌잖아. 공룡별이나 타조별, 깐빠띠야 성에서라면 그들이 친해졌을 리가 없다.

    즉, 공통의 관심사가 꼭 있어야 친밀해지지는 않는다. 공통의 벽이 있는 서로 다른 사람들도 친밀해질 수 있다. 서로 전혀 배경이 다른 사람들이 친해지는 경우는? 그게 워낙 드무니까 드라마로 나오지 뭐.

    생각해보니, 공통의 관심사보다는 공통의 벽이 오히려 코드 일치(?)에 더 도움이 되는 듯 하다.

    코드 일치. 적어도 비슷하기라도 해야한다. 나이가 들 수록 더욱 그러하리라.

 
00233863 [] 네게 강같은 평화 - 공지영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2월 23일 [월] 16:46:14

    참여하지 못한 자는 양심의 거리낌을 느낄 수 밖에 없다. 무임승차라는 그 거리낌은 여지 없이 눈 속의 습도를 높였다.

    무척이나 분하고 무척이나 답답했다. 진짜 소설이 부여하는 가짜 양심의 어긋남이다. 

    슬펐다.  

 
00235092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2월 26일 [목] 16:48:51

    오늘로서 유네스코 근무가 끝난다. 어리버리하게 있던 적도 있지만, 그래도 즐거웠다. 대규모 행사(?)를 조직하는 팀에 있어본 적도 처음이었고, 단순무식한 일(!)까지도 재밌었으니... 충실했다. 만족한다.

    유네스코 한국 위원회란 조직도 마음에 든다. 30대 초중반이 많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분위기 쥑인다. 썰렁한 농담이 거리낌 없이 나올 수 있고, 서로간에 따뜻하게 갈구는 분위기.

    ...머 내가 썰렁해서일 수도 있다지만. ( -_-);

    자. 3월에 갈 곳은 어떤 곳일까. 다행히도 백수는 안되긴 했는데 말이지...

    부디 그곳도 명랑한 분위기-_-였음 좋겠네~*

 
00236220 [] KILL BILL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3월 01일 [월] 18:33:24

    다른 이야기들은 다른 이들이 이미 말해줬으니 다른 이야기거리를 생각해 보았다. 바로 밑에 나오는 쥘리 드레퓌스. 오렌 이시이와 빌의 변호사, "소피"로 분한 여자다. 자세히 검색해 보시면 인터뷰도 어디에선가 볼 수 있다. :P (그녀는 사실 혼혈이 아니다. 다만 일본어를 열라 잘할 뿐이다. -ㅁ-;; 그리고 일본판 킬빌은 미국판과 좀 다르다...? )

    그리고 배틀로얄에 나왔던 고고양. 어쩌면 이 일본 여자와 프랑스 여자가 등장한 건(죽임을 당했다는 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 혹시 '미국 영화'로서 건드릴만한 외국이 일본과 프랑스라는 생각이 아닐까? 사실 Lost in translation에서도 잠시나마 불어가 등장했었고(정말 따분한 대사였다.;; ), 킬 빌에서도 마지막 앙탈부리는 장면에서 소피가 불어로 욕하는 장면이 나온다. 일본과 프랑스. 아마 미국 영화에서 사소하게나마 제일 많이 다루는 '외국'이 아닐까? 일본을 통해서 아시아를 보고, 프랑스를 통해서 유럽을 본다고 하면 오바일 지도 모르겠지만... 미국 영화에서 '외국'이 어떻게 그려지는 지는 정말 흥미롭기 짝이 없다. (아니 외국이 나온다는 것 자체를 높게 사야할 지도 모르겠다.;; )

    Slap Her, She's French!!

 
00236615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3월 02일 [화] 15:22:38

    KIEP에 처음 와서...

    ...아직은 걍 앉아있는 중이다. ㅡ,.ㅡ 물끓이는 게 없네. 처음 온 곳이 다 그렇지 뭐. 계속 눈치를 살피는 중!

 
00236740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3월 02일 [화] 21:32:41

    으하.. 웃겨 죽는 줄 알았다!

    출처: �의 싸이코월드 --;
    (�씨는 여기 모르려나..;; )

 
00238118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3월 05일 [금] 17:21:41

    바쁘다. 요새 무슨 일을 하는고 하니


     ...물론 커피도 끓이고 복사도 한다. ( -_-)


    * 주요국(주요국이라면 한국의 경쟁상대일 G7국가와 기타 잘 사는 국가들 이야기다.) 증권 시장에서의 외국인 투자 비중


    * 적정 외국인 투자 비중에 대한 아티클


    이정도...인데, 쉬울 거 같나? 절라 어렵다. -ㅁ-; 제일 문제가 되는 게 OECD나 IMF 통계는 FDI 안에다 Securities를 죄다 집어 넣더라구. FDI를 계산해버리면, 금융 시장을 추정하는 게 의미가 사라져 버리잖나. 그래서 겨우겨우 KSRI와 접촉해서 기본적인 데이터는 받아 두었다.


    하여간, 자료 찾는 중에 알아낸 흥미로운 사실.


    한국과 영국 증권 시장의 외국인 투자 비중이 거의 막상막하다. 정말 희안하지 않나? 무섭다던 영국의 자본 동원 능력이 어디로 빠져나갔을까? 그리고 왜 영국이 투자처가 됐을까?


    좀더 연구해보면 굉장히 재미나는 결과가 나올 듯 하다. 당근 한국이 비슷한 상황은 아니긴 한데...


    막무가내 주장을 감히 한다면, 당분간 Sudden Withdrawal(혹은 Reverse)는 없다. 없어야 한다.

 
00238807 [] iLife Fun Party!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3월 07일 [일] 23:18:04

    헤~. 금요일날 아이라이프 펀파티의 쥔공 카이저 컨설턴트님-0-을 만나뵙고 찍은 사진. ^^ (원출처는 Caizer.com )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2시, 코엑스 반디앤루니스 서점 맞은 편에 있는 애플 체험 스토어에서 열립니다! ;)

 
00239046 [] 사마리아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3월 08일 [월] 14:22:56

    심각한 감상은 딴 로그에 썼으니 여긴 좀 가볍게 가볍게~*

    이거 보고 나서, 불어동 사람들하고 대화를 나눌 때, 소위 "2차"를 보내주는, 혹은 가는 심리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다. 확실히 패가 갈리더군. 직장 다니는 쪽은 그럴 법 하다쪽인 듯 했고, 아직 학생인 쪽은 그럴 순 없다쪽인 듯 했으니.

    그런데 근본적으로 왜 원조 교제를 할까? 이걸 40~60대만 하는 건 아닌 듯 하다. 그들보다 우월한 환경(?)에 있는 20~30대 남자들도 상당히 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정말 왜 하는 걸까? (남자가 고객인 비율이 압도적일테니 남자만 예로 들겠다...)

    애인이 다리를 안 벌려줘서일 수도 있고, 젊을 수록 왠지 좋을 것 같은 그런 남성우위 마초이즘의 발호일 수도 있다. 순수함을 파괴한다는 원초적인, 가학적인, 그리고 미학적인(!) 무의식이 자리잡고 있을 수도 있다.

    뭐 객관식 문제로 내놓아서 얻을 수 있는 답은 아닐 거라. 각자의 성 취향이 다르듯이 왜 원조를 하세요라는 질문에도 제각기 다른 답변을 낼 테니까.

    근본적으로 이게 죄가 되는 지는 모르겠다...라고 말은 쓰지만, 내심 죄는 아니리라고 보는 편이다. 개인적으로는 중고딩들부터 끼리끼리 해봐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해방(?)이 된다면야 생각할 수 있는 일이긴 하다. 정말 그러한 세상이 된다면, 어른들도 굳이 저런 갖가지 이유를 대며 돈으로 사야할 일이 사라질 테니까.

    하지만 회의감이 든다. 창녀는 곧 성녀였던 시절도 있었다. 몸과 몸의 결합은 아무리 그 의미를 폄하하기 위해 애쓰더라도 굉장한 형식상, 의미상의 뭔가를 느낄 수 있는 법이다. 걍 단순하게 예쁘면 꼴린다라는 말이 제일 좋다. 그렇잖아. 얘네들도 예쁘더라. 꼴리더라구.

    물론 그 이후는 각자의 책임이다. 그게 어른이다.

 
00239514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3월 09일 [화] 18:06:18

    와... 목이 메인다. 목소리가 변할 정도다. 한국을 "정상 국가"로 만드는 게 이렇게 고난의 여정일 지는 몰랐다. 슬프다.

    ...하지만 이건 곧 기회다. 백성을 어여삐 보지 말 지어라.

 
00239625 [] TAJ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3월 09일 [화] 23:16:14

    으흐... 이제는 자주 갈 수 없는 곳에 위치해 있지만, 그래도 정말 맛있는 곳이다. 가격이 좀 나가긴 하지만 가끔 먹으면 좋다.

    사진은 양고기 카레. 에... 커리라고 해야 하나? -_-a 난 빵에 찍어 먹는 거야 딴나라에서 이골이 났으니 금새 금새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추천함! 위치는 명동 성당 맞은편.

    추가) 탄도리 치킨 사진은 딴 로그에~

 
00239960 [] 박완서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3월 10일 [수] 18:05:56

    한 때 서울주보에 박완서의 글이 매주 올라왔던 적이 있다(최인호가 올릴 때는 정말 빠뜨림 없이 봤었는데.;; ). 동네 성당에서 책읽기 캠페인을 벌이는 것도 있고 해서 그런지, 박완서를 초대한 모양이었다. 유명인을 직접 보는 기회는 흔치 않은 법! 일요일도 아니고 청년 활동도 하지 않지만 성당에 가보기로 하였다.

    그녀가 글을 잘 쓰는 지는 나로서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웬만한 상은 다 받았고, 각종 수상 심사 위원이기도 하니 소설가로서의 인생은 분명 행복했을 것이다. 그런데 어제 성당에 와서 한 이야기는 자기 인생, 특히 아들을 잃었을 때의 신앙심이 중심 내용이었다.

    아들을, 그것도 다 장성한 아들을 잃었을 때 당연스레 그녀도 "내가 뭘 잘못했길래"라는 생각이 들었댄다. 그러다가 식욕이 거짓말처럼 돌아오는 걸 보고 놀랐고, 이차적으로는 "내가 뭐가 유별나길래"로 바뀌었다고 한다. 겸손함이다. 그저 흐름에 맡기고 살 사람은 살아가야한다는 것은 하느님에 대한 겸손함만은 아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삶에 대한 겸손함이기도 하다. 그 과정을 통하여 아들의 상실감을 극복할 수 있었다.

    정치적인 입장으로, 그녀 글에서 느낄 수 있는 비루한, 그리고 비릿한 복고성때문에 그녀를 별로 탐탁스러워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나이를 괜히 먹는가. 들어줄 건 들어 줘야지 암.

    어쩌면 그녀야말로 진짜 보수일 거라. 가짜 보수였다면, 자기 자식 서울대 의대에 어떻게 힘들게 보냈는가만을 자랑했을 거다...

 
00240778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3월 12일 [금] 15:20:55

    이제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헌법재판소가 총선 전까지 결론을 내릴 것 같지는 않다...는 쪽으로 생각을 하고 있지만, 헌법재판소에 들어가는 대법관들 대부분 아버지들도 일제때부터 법관들인 사람 아닐까? 이번 기회에 대통령을 확실히 조져놓지 않으면, 그대로 부메랑으로 돌아올텐데? 물론 그런 생각을 하고 싶지는 않다.


    하여간에 신문들은 모두 대통령의 선거 관련 발언(헌재 판례에 합법이라고 나와있다. 즉 선관위가 잘못한 거다...)이나 측근 비리에 집중하여 입을 다물고는 있긴 한데, 선수들끼리 왜이러시나. 당신들은 국회의원 선거 보이콧을 바라는 거 아니야? 게다가 한민당(!)만 있는 것도 아니었다. 자민련도 끼었지. 자민련의 당론은?


    내각제다.


    지금의 국회 구성이 바뀌지 않아야, 언론 권력도 계속 강건한 대로 남을테고, 학연으로 뭉친 각종 대학, 기업, 연구소 카르텔도 깨지지 않은 채 온전히 남을 수 있다. 총리는 딴나라와 민주당이 돌아가면서 하면 되고.


    그러면 앞으로 시끄러운 일 하나 없이 술술 잘 풀릴 거다. 아랫 것들은 주기적으로 금모으기를 알아서 해 줄테고, '정치란 더러운 것'임을 확실히 주입시켜서 절대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지 않겠어?


    법으로 정해져있는 것이기에 당장 한 달 남은 총선을 없애지는 못할 거다. 아마 탄핵 직전에 대통령과의 타협이나 '계엄령'같은 걸 바랬겠지. 그러면 선거가 자연스레 사라지니까. 하여간에 국민 모두가 보는 앞에서 오늘 국민 주권이 강간당했다.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임을 다시 똑똑히 새기게 하려면 모두가 투표하는 수 밖에 없다.


    정치는 국민이 하는 거다. 그리고 국민을 그대로 반영한다...


    P.S.
    * 이참에 투표를 할 수 있는 게 분명한데도 안 하면 수백만원 벌금을 때리게 하는 법이 생기면 좋겠다. 딴 나라는 모르겠는데 벨기에는 실제로 그렇게 하거덩? 언제나 투표율이 백 퍼센트에 가깝게 나오지.


    * 설마 설마 하고 있긴 하지만, 또다시 군대가 나서지는 않겠지.


    * "인물 보고 어쩌고~"하는 거 다 소용없다는 사실들 이제야 아셨나? 지금은 전쟁중이라 할 수 있다. 전쟁에는 중립 없다. 양비론/양시론 펼치는 넘이 있다면 꼭 그 배경을 뒷조사 해보길.

    추가) 제발 총선할 때, 너그들은 합당이나 연합 공천을 해주면 좋겠다. 으흐흐...

 
00241369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3월 14일 [일] 01:11:04

    세 번째의 쿠데타. 물론 감정이 벅차 올라 참여한 것은 맞지만 이걸 친노, 반노로 몰고 가고 싶어한다면 당신의 뒷배경에 누가 있는 지 참 볼만 할 거라.

    이건 아이를 위해, 다음 세대를 위한 일이다. 얘네들이 앞으로 좀더 상식이 통하는 곳에 살게 하려는 최소한/최대한의 행위다. 정말 일상에서 뻔히 볼 수 있는 우리 모두는 강하다. 아름답다. 그리고 지혜롭다. 위에서 가르치려하는 사람들, 위에서 관심 갖지 않는 사람들은 결코 깨달을 수 없는 바닥의 진리다. 바닥에 앉아서 같이 울고 웃을 수 있는 기회란 그리 흔하지 않다.

    그리고 그 때, 역사가 바뀔 것이다.

 
00241828 [사람] 드디어 카테고리를!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3월 15일 [월] 11:30:07

    뭐니뭐니해도 사람이 제일이잖나? ^ㅁ^

    사람이 제일 사랑스럽고,
    사람이 제일 까탈스럽고,
    사람이 제일 희망스럽다.

    앞으로 내가 보는 이 사람!의 내용으로 카테고리를 만들었음. 절대로 내 주변인들만 중심으로 올릴 생각이고... 링크는 절대 안 할 것임. -0-

    이야.. 내가 카테고리를 다 만들다니. *-ㅁ-*

    PS 역시 미소녀들이 중심이잖을까 싶음. ㅡ,.ㅡ
    PS 첫 번째 타자는 지선씨.

 
00241858 [사람] 지선씨~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3월 15일 [월] 12:56:23

    내가 지선씨를 안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그만큼 늦게 알았고, 그만큼 어설프게 봤으리라. 간단히 말해서 내가 아는 건 별로 없다.


    물론 자신도 백 퍼센트 파악하지 못하건데, 감히 남을 이러이러해서 안다고 할 수는 없지 않나. 그래도 수 년간에 걸쳐 만나온 사람이라면 어느정도 파악이 가능하다. 즉, 최소한의 요건인 "시간"의 과반수(웃음)를 채우지 못한 만남이라는 거다.


    이럴 때 고민이 되는 점은, 가족 관계가 어떻고,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는 지 밝혀도 될까 하는 점이다. 그녀가 지금 부리는 성질(?)과 태도를 볼 때 반드시 이어지는 관계가 있음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일단은 묻혀 둘까 한다. 텍스트란 사람의 기억을 빼앗기 때문이다. 글은 곧 글 자체로서 머리 안에 응고해 버린다. 즉, 배경이라고 할 수 있는 배경을 모두 다 알아 버린다면, 그만큼 판단의 융통성은 희생을 해야 한다. 난 그게 싫다. 워낙에 책이나 글의 대가가 생각보다 거대함을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마찬가지다. 그녀의 글(아래에 말한 바와 같이 링크는 결코-_-없다.)만 읽어서는 그녀에 대해 잘 알 수가 없을 거다. 걍 피곤해 하고 상처가 있으며, 솔직한 여자라고 파악하겠지. 사실 그게 그리 틀리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한 가지 추가시켜야 할 점이 있는데, 그녀는 결코 여유를 잃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가 여기에서 여유라고 일컫는 단어는 시간 관리를 잘 한다거나(잘 못하는 듯...), 돈이 많다거나(많진 않은 듯...;; )를 뜻하는 단어가 아니다. 아무리 우울하고 기분 나쁘고, 불쾌한 일이 있더라도 어느 순간 적당한 거리와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의미이다. 이건 분명, 미덕이다.


    P.S.
    *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한 마디 덧붙이자면. 그녀는 내게 돈까쓰를 사 주었다.;;
    * 사진은 허락 받고 올리는 것이며, 찍은 이와 날짜는 미상이다. 장소는 커피 빈. 제목은 자주 짓는 표정.

 
00241935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3월 15일 [월] 16:14:58

    오오.. 안수찬 기자가 글을 쓰기 시작했다!!

    http://www.poems.com/lostimer.htm>http://www.poems.com/lostim ...  

    유럽이
    아무리 언어가 많다고서리, 남쪽 언어 한 가지, 북쪽 언어 한 가지 공부해 두면, 여러모로 "확장"을 경험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프랑스어나 이탈리아어, 독일어나 네덜란드어(비유가 적절친 않다.;; )를 어느 정도 알게 되면, 나머지 에스파냐어나 카탈로냐어, 폴란드어나 스웨덴어 문장들이, 단어들이 그대로 눈에 들어오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마찬가지로 한국어를 문득 깨달으면, 일본어도 눈에 들어오는 경험들 있지 않으신가. 어쨌건 이 시도 어쩌면 남쪽 언어(불어)와 북쪽 언어(독어)를 모두 다 했던 시인의 말장난에 불과할 지 모르겠다. (그의 배경과 아주... 깊은 연관이 있다고 본다.)

    번역과 반역의 문제. 이것은 곧 정숙한 추녀와 부정한 미녀의 문제이기도 하다. 결국 모두가 LOST다. 하지만 아무 것도 LOST가 아니다. 시를 읽는다는 것, 문학을 느낀다는 것은 무엇이든 자신이 만들어가는 과정이니까.

 
00242365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3월 16일 [화] 16:12:55
 
00242384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3월 16일 [화] 16:57:33

    오늘은 한 번, 양재천을 따라 쭈욱~걸어가서 퇴근해 봐야겠다. (BoA라는 말의 쓰임은 정말 한국어의 독특함 중에 하나다. '시도'와 '미래'가 결합하여, 굉장히 개성 있는 표현으로 한국말에 남아 있다. 물론 딴나라 말들도 그런 '독특한' 표현이 없진 않지만.) 어제도 공원을 어무이랑 몇 바퀴인가 돌았었는데, 매일 걸어서 가다 보면 저절로 운동이 되지 않을까?

    당연한 귀결이지만, 목표는 다이어트. --;

    추가) 역시 난 어리버리했다. 약 두 시간 걸렸다. =ㅁ=;

 
00242468 [사람] 은미씨~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3월 16일 [화] 22:06:17

    역시나 이 카테고리는 미소녀 탐방으로 흘러가고 있다. 뭐 우짜겠나. 걍 참으시길. (남자들도 후보가 없진 않다...)

    뭣보다 먼저 밝혀야 할 점은, 이건 순전히 내맘대로의 인상 비평, 이미지 비평에서 거의 나아가지 못한다. 실제로 내가 이 사람에 대해 알고 있는, 느끼는 바를 백 퍼센트 모두 밝힐 수는 없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틈만 나면 밝히건데, 난 웬만하면 낙관적이다. 그래서인지, 최대한 그 사람의 긍정적인 면만 보인다. 딴 로그에서 '정치는 감별'이라고 써서 뭔가 무섭게 썼던 것 같은데, 나와 정치적인 지향이 다르다고 하더라도 얼마든지 같이 놀 수 있다.

    ...물론 같이 오랜 기간 나아갈 수는 없을 테지만.

    아무래도 정국이 정국이다보니, 같이 나아갈 수 있는 사람들이 몇 명인가 생각이 난다. 어쩌면 여기 은미씨도 같이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일 거라. 게다가 은미씨는 나와 '코드가 통하는' 이 이기도 하다. 이건 비단 정치 얘기를 하는 것만이 아니다. 적당할 때에 썰렁 개그(...자학 개그;;)도 아랑곳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생각의 방향이라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는 것 등등 그 범위는 무궁무진하다.

    마찬가지로 내가 그녀에 대해 알고 있는 시시콜콜한 정보는 쓰지 않겠다. 내가 그녀를 판단하는 것은 그런 정보를 토대로 하는 것이 아니다.

    안 지도 이제 꽤 되었다. 깊은 상처도 있는 그녀이지만, 언제나 명랑한 표정으로 우울함을 말하되, 희망을 놓아 두지 않는다. 이를테면 그녀는 나와, 공통의 벽을 안고 있다.

    P.S.
    * 공정을 기하기 위해 말해두건데, 그녀는 내게 영화 CD를 빌려 주었다.;;
    * 사진은 허락을 받지는 않았다. 왠지, 이 사진 찍는 모습의 사진은 내 마음에 든다. 표정 뒤의 어두운 배경과 옷 색깔이 기묘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00242487 [] 허걱.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3월 16일 [화] 23:03:53

    하루에 네댓 건 씩이나 포스팅을 하다니...

    블로긴을 쓴 이래 하루 최다 포스팅이다!;; 딴나라에 살 때야 접속이 어려워서, 며칠에 한 번 정도였는데, 이제는 접속이 쉬워지니 글도 쉬이 써지는 모양이다.

    물론 안 써질 때는 또 안 써지지. 딴 로그도 마찬가지다. 요새는 거기에 거의 매일 올리곤 하는 데...(방금도 하나 또 올렸다) 이거 또 고질적인 로그 비교가 되려나.

    아무래도 그 딴 로그의 글들이 좀더 심각한 경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웃음)

 
00242843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3월 17일 [수] 20:58:17

    채식주의를 비꼬는 노래-> http://outoftheblue.x-y.net/veggi.htm

    소농을 살리자는 영상-> http://www.themeatrix.com/

    ...난 뭐든 잘 먹는다. 인간이 제일 위에 있으니 뭐든 잘 먹고 잘 싸는 게 인간답잖겠나. 채식주의에 대해서는... 뭔가 웰빙 비슷하게 계층(계급?)을 나누려는 음모가 느껴진다. 냠.. 쓰기도 귀찮다. =.=

    사실은 고기를 더 좋아한다. (히죽)

 
00243171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3월 18일 [목] 17:28:27

    치앙마이 이니셔티브때문에 잘 알려진 나라들 재경부와 금융 기관들 샅샅이 뒤져 볼 기회를 가졌다. 다국어 환경 사용에서는 역시 맥을 써야 편한 법이다. 연구원까지 노트북을 가져가서 랜을 꽂고 검색을 하려던 찰라!

    "멀티라터럴에는 딱히 협정이 없댑니다."

    머.. 그리하야 오전에는 빈둥빈둥 놀았다. 확실히 노트북 갖고 꽃으니까 좋더마. 속도도 왠지 집보다 빠른 듯 하다. 게다가 NESPOT도 깔려있나보다. 나야 머, 집에서만 사설 무선 네트워크를 쓰니 별 상관은 없는 일이다.

    하지만 오후는 달랐다. 일이 꽤 많았는데, 북한의 3대 교역국이 중국과 일본... 그리고 태국이었다! -o-* 4위는 인도, 5위는 독일 6위는 싱가포르, 7위에 가서야 러시아가 등장한다.

    히야.. 노서아. 아무래도 기차가 뚫려야 다시 비중이 높아지려나? 요새, 지금도 노어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뭉글뭉글~

 
00243479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3월 19일 [금] 16:11:28

    무기력해졌다...고 해도 맞을 것이다. 사실은 아무 생각이 없다. 주변에 워낙 많은 사건(!)이 생겨서일 수도 있겠지만, 사소한 일을 만들고 싶지 않어 하는 성격 때문일 지도 모르겠다.

    원래도 과묵하지만;; 더욱 말이 없어지고, 애써 친구들도 만나려 하지 않는다. 아침에 와서 커피 마실 때가 제일 행복하고, 업무이건 다른 개인적인 일이건 전화할 때가 제일 불편하다. 아름다운 여자를 봐도 쫓아 다닐;; 마음이 나지 않고, 모든 것이 차분해졌다.

    이럴 때일 수록 잠적을 해야 하나? 혼자 여행이라도 떠날까? 다음 주 초에 하루 이틀 쯤 쉴 수 있을 듯 한데, 개인적인 일처리가 있어서 여행까지는 무리다...

    당분간은 걍 보고 듣고 하는 일만 할 생각이다. 본질은 이거다. 아직 마음 속에서 깊숙이 느껴지는(!) 제 자리를 찾지 못해서다. 그 때까지는 우울하다던지, 만사가 시큰둥하다던지가 계속될 듯.

 
00244700 [사람] 나영씨~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3월 23일 [화] 01:40:33

    역시나 이 시리즈는 미소녀 탐방이 되어 가고 있다.;; 꼴리는 대로 써서 그릉가? -.-a

    이번에는 나영씨~.

    아래 사진처럼 찍힌 나영씨 모습은 평소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모습니다. 색깔을 죽였기 때문에(아이포토 만세!) 더 자연스럽기도 한데, 사실 초점이 나영씨가 아니라 뒤의 벽에 맞춰져 있어서 저렇게 바꾼 이유가 있었다.

    그녀를 안 지도 꽤 오래 되었다. 알게 된 고리가 있기는 했다. 그래도 학부를 다닐 때부터 알았더라면 유쾌한 관계를 예전부터 가졌을 지도 모르겠다...지만, 글쎄. 내가 바라본 그녀의 모습은 무엇보다 여자의 모습이다. 이건 말장난이 아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여자라고 하면 우선은 감성을 떠올리게 마련인데, 그녀를 보고 생각나는 코드는 무엇보다 감성 코드이다. 게다가 자신의 감성을 표현하는 데에도 능숙하고, 자신이 무엇을 느끼는 지도 잘 알아낸다(사실 이게 더 중요하다. 자기 자신을 안다는 이야기니까.).

    비단 사랑하고 있을 때만은 아닐 것이다. 그런 때가 아니더라도, 어떠한 일이건 간에, 그녀는 느낌을 잘 간직하고, 잘 표현한다. 의식, 무의식적으로 부던한 연마가 없었다면 힘든 일이다. 자신은 모르겠지만, 그녀는 바지런하다.

    그녀는 곧 여자다.

    P.S.
    * 이 글은 공정하다. 난 그녀에게 맥주를 샀다.
    * 사진은 허락을 받았다. 가장 최근에 내가 찍었다.

 
00244918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3월 23일 [화] 17:40:02

    아자! 내기 이겼다! -ㅁ-)/

    ...박그네가 됐으니, 난 이제 통닭을 얻어 먹을 것이닷!;; 머 이유야 딱히 없었다. 딴나라들. 이기려면 5공 세력이 물러나야 하잖겠나? 근본부터 다져야지, 엉?

    다카키 마사오의 딸과 3공 세력이 일어서야 할 때다! ;;;;

 
00245310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3월 24일 [수] 16:25:14

    진짜 투표로 들어가면 모르는 법이다. 아무리 디시 폐인들도 나선다고는 하지만 젊은층들 투표율이 20%나 넘을까 몰라. 게다가 지금 '한 표 줍쇼'식으로 여당이 백 프로를 먹으면 안된다는 식의 여론이 먹혀들 수가 있다.

    근데 특히 딴나라당이 우익일 수가 있을까? 생각해 봐라. 우파의 개념이 그런가? 이번에야말로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노론 이래 친일파-친미파로 내려온 지주 집단을 최소한 정치판에서만은 몰아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아닐까?

    다카키 마사오의 육체적/정신적 후계자들을 21세기에서도 상전으로 모셔야 한다면 매우 불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100%의 호들갑이 역사의 심판을 막아서는 안 된다. 야당은 민노당이 아니더라도 우리당 안에서 분명히 나올 거다. 백프로 먹어도 상관 없다는 이야기지. 여당 프리미엄 어쩌구 하는 시대는 벌써 사라졌잖나. 민노당도 그렇고 우리당도 그렇고 결국은 또 갈라질 거다. 분명하다. 딴나라, 너넨 아니다.

    요는 두려워 말라는 것. 이게 지금의 역사다. 역사 또한 셀프다.

 
00245693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3월 25일 [목] 15:28:10

    그러고 보니 벌써 이틀 전 일이구나...


    유네스코의 혜경씨와 혜미씨랑 명동의 한 까페에 들어갔었다. 유네스코는 참 재밌는 곳이었다. 역시 사내 경쟁이 없었던 탓일까? 굉장히 유연하고, 굉장히 슬랩스틱 코메디가 유행하며;;; 썰렁한 농담이 표준이 되어 있는, 그런 곳이다. 아뭏든 신나게 엄청난 크기의 빙수를 하나씩 먹으며 수다를 떨고 있었다.

    잠시, 사진 설명을;

    맨 아래가 내 손이고, 혜미씨는 손가락만 보였으며, 혜경씨는 손목도 약간 보인다. 옆에는 녹차 빙수다. 찍은 이유는 "초록색"을 모두 착용(!)하고 있어서였다.;;;;;

    여하간, 소파에 앉아 수다를 떨고 있는데, 옆에서 갑자기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고등학교 동창이었다.;

    그가 이곳에 근무하는 지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스스로가 내가 나온 고등학교 자체를 매우 좋아하지 않으며, 연락하는 동창도 거의 없던 터였다. (공부를, 아니 시험을 잘 못 봤던 탓도 있다. -.-; )

    뭐랄까, 솔직히 아무 생각이 없다. 반갑지 않았다라고 한다면 부정적인 뉘앙스가 들어가니까 그렇게 말해야겠다. 지금까지 별 연락이 없는 친구였고, 앞으로도 웬만한 계기가 없는 한 별로 연락할 것 같지 않은 친구(?)다. 그리고 고딩 동창 중에는 그런 애들이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그런 점을 뻔히 알면서도 인사를 해 준 그에게 고마워 해야 할까, 아니면 걍 계속 아무 생각 없이 살아갈까?

    당연히 답은 후자다. 고마워해야할 필요까지는 없잖겠어? 다만, 다만 말이다. 한 때 동거동락동고동락하였던 이들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아니 상황이 바뀌어 감에 따라 나와 코드가 틀어지고, 남남이 되어 가는 현상이 썩 편하지는 않다. 불편하다. 어차피 연락하거나 같이 놀 일도 없을테니 언젠가는 그의 이름도 잊을테고,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가면서 나름대로 사회 생활 하겠지만, '퀭 하다'라는 말은 이럴 때 적합하리라. 그래도 인사는 밝게 해 주어야 퀭한 마음이 어느 정도 다시 채워지지 않을까.

    그에게 반갑게 인사를 해 주었다.

 
00245966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3월 26일 [금] 11:04:27

    지금도 그나라에 있었다면 이렇게 무감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야신이 처참하게 죽었다. 테러리스트라는 야신이다. 이건 비단 미국 언론들 뿐만 아니라, 웬만한 유럽 언론들도 테러리스트를 사살했다 정도로 보도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엄연한 독립 운동가요, 하마스의 정신적 지도자이자, 이스라엘과 미국에 끌려 다니는 아라파트에 절망한 팔레스타인 인들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였다.
     
    서구 언론들은 한결같이, 야신이 죽은 다음 날, 이스라엘에서 '폭탄을 숨기고 들어온 소년'을 사로 잡았다고도 보도하였다. 그러고서 '소년'에 밑줄 쫙~. 작년에는 자살폭탄 얼짱 소녀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각 언론에 나왔었지. 그래. 니네가 그렇지 뭐. 직접 취재하지 않는 한국과 일본 언론도 다르지 않다.

    "당한다면, 우리도 그만큼, 아니 그 이상 보복한다."

    평범한 이스라엘 사람들 인터뷰가 저렇더라. 무고한 민간인이 '테러'에 당한다면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모두를 나무란다면 그거야말로 이스라엘의 불도저에 죽은 미국인 운동가 레이철을 두 번 죽이는 격이다. 팔레스타인 땅의 해법은 무조건 이스라엘의 양보가 있어야만이 이뤄질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이 그것을 좌시할 리 없다...

    그렇지만 나의 '더려운 현실'인식은 중동의 혼란이 한국의 안정이라는 생각도 든다. 역시 야신은 테러리스트였나?

    ...하지만 역사는 어떻게든 '발전'한다. 야신을 독립운동가로 칭할 때를 대비해야 할 거다.

 
00246068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3월 26일 [금] 17:12:42

     밑에 손 사진을 보니 생각나는데, 세수는 별로 안 해도;; (따라서 화장도 안 한다), 손은 엄청나게 자주 씻는다. 굳이 오줌/똥 쌀 때 말고도 손만 씻으러 화장실 갈 때도 많으니 말이다.

    일을 하건, 무엇을 쓰건, 언제나 땀 기운이 사라진 말쑥한 상태에서 하는 편이 좋다. 편하다. 그게 버릇이 되어 있다. 지금 당장 회사의 키보드에 덧붙여져 있는 비닐 플라스틱 때문에 손이 금방 더렵혀지는데(?) 거의 시간 마다 씻어 주고 있다.

    결벽증...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대충 하고 다니고, 청소도 잘 안하며, 정리는 더더욱 안 하니까. -.-

    다만, 뭔가 말끔한 기분. 그 왜 있잖아. 환기를 하는 이유가 꼭 공기 순환만을 위한 것은 아니지. 마찬가지라고 봐.

 
00246459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3월 27일 [토] 22:54:12

    음. 볼 수도 있겠군.;;

    헤어 스타일이 달라졌다는 말을 들었다. 비단 헤어 스타일만은 아니었다. 왜그리 말이 없냐 묻는다. 뭔가 변한 점이, 신상의 변화가 있느냐고 묻는다. 물론 변한 건 없다...고 생각한다. 한 큐에 해결 되는 답변이 있지.

    "봄을 타나 봐." (웃음)  

    머리..에 대해서는 예전에도 지금도 "자연스럽게~" 주의이다. 무스 등을 바르지도 않고 그냥 넘어가는 대로, 흘러 내리는 대로 하고 다닌다. 그녀도 알고 있다. 생각 없이 나온 말이겠지만, 요점은 "변화"다. 털털하게 웃어 넘기고, 적당히 얼버 무렸지만, 뭐랄까. 나는 변하였다?

    ...아니, 변하지 않았다. 나도 변하지 않았고, 그녀도 변하지 않았다. 그동안 자신이 변한 점이 있는 것 같냐는 질문이 목 끝까지 올라 왔지만 하지 않았다. 변한 것은 우리 관계의 분위기일테다. 느낄 수는 있되, 표현하는 순간 느낌이 달아나 버리니 딱히 말하기 힘들다. 그래. 쓰지 말자. 말은 느낌을 속이기 쉽다.

    당연히 힘든 상태였을 것이다. 걱정이 된다. 하지만 언제나처럼 그녀는 당당하고 아름다웠다. 앞으로도, 아름답겠지.

 
00246489 [] Mr. Children 1/42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3월 28일 [일] 00:32:10

    몇 곡 올려 놓았습니다만... 저의 딴 로그 아시는 분이라면 알아서 받아가세요. (웃음)

    마이코 씨의 선물이었지. (먼 산)

    (추가) AAC 파일올시다. iTunes 등이 필요하죠. 아이튠즈가 뭔지 모르시는 당신!! http://www.apple.com/itunes/download/ :)

 
00246813 [] 정치적 성향 테스트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3월 29일 [월] 09:58:54
 
00246941 [] Win a date with Tad Hamilton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3월 29일 [월] 15:23:29

    생각보다 재밌었다. 유명 영화 배우, 태드 해밀튼의 "일일 데이트"에 당첨된 여자(남자였다면? 고전 형식을 갖춘 퀴어 영화가;;), 로잘리, 그리고 로잘리를 먼발치에서 애태우는 피트의 이야기다. 마지막 결말이 예상대로의 해피 엔딩이어서 찝찝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진정한 사랑'이 승리하는 현실을 좀처럼 보기 힘드니까 영화로나마 위안을 삼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게다.


    세상에는 완벽한 남자가 (정말로) 존재한다. "완벽하다"라는 말 그대로 쓰지는 않았다. 여기서의 완벽한 남자란, 모든 면에서 따라 잡을 수 없는, 내가 좋아하는 여자를 한 눈에 사로잡은, 그래서 결국 질 수 밖에 없는 그런 남자다. 그리고 그런 남자는 얼마든지 존재한다... (그와 반대로 완벽한 여자가 존재하는 지는 잘 모르겠다.)


    소위 잘 노는(?) 남자들이건, 잘 못 노는 남자들이건 어떤 특정한 여자 앞에서는 꼬리를 내리는 법(!)이다. 보통 20대 남자들이야 섹스를 위해서 어떻게든 여자를 꼬셔 보려고 안달이지 않나. 그런데 그게 아닌 여자가 있다는 말이다. 좋은 말로 하면 femme de sa vie라고 해야 할까... 불어의 저 표현으로서 영어나 한국말에서 뉘앙스가 비슷한 표현이 있는 지 잘 모르겠다. 저 영화에서는 treasure라고 했던 걸로 기억한다. 물론 이 단어도 뉘앙스가 같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안 좋은 말로 하면? "임자"를 만났다가 되겠지;; 이 때 이르러 모든 남자는 베르테르가 되고, 모든 여자는 롯테가 되며, 모든 마음이 롤랑바르트의 "그 책"에 씌여 있게 된다. 그리고... 알베르트가 존재한다. 아니 아직 없다 하더라도 결국은 누구에게나 알베르트가 찾아오게 되어 있다. 괴테의 "그 책"은 성장 소설이다...


    사실 사랑의 웬만한 문제가 다 여기에서 출발하지 않을까. 누구나 "존재하지 않는", 혹은 "정말로 존재하는" 알베르트와 마음 속으로 결투를 벌이며, 정작 롯테에게서는 그녀의 사소한 행위마저 과대 포장을 하게 마련 아닌가.


    소설도 그랬지만, 현실적으로도 그녀는 '알베르트'를 택한다. 용기 없이 소심했던 소년들은 그로 인해 성장하고, 또다른 롯테를 언젠가 만나게 된다. 이번엔 자신이 알베르트가 되려고...


    그런데 계속 베르테르로 남는 사람들이 있다. 다짐과 현실은 냉혹하리만큼 달라지게 마련이다.

 
00247346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3월 30일 [화] 13:09:32

    또다시 정치 이야기다. 아래에 생각하던 바를 몸소 보여준 글을 보았기 때문이다...


    예전부터 그러했는데 왠지 서양의 이미지를 칭송한다거나, 개인의 성공 비결(!)을 칭송하는 이들은 동양의 이미지에서 무의식적인 환멸을 일으키고, 성공하지 못한 개인에 대해 무의식적인 비웃음을 일으킨다. 하지만 그에 반해 그들은 대단히 가면을 잘 쓴다. 겉으로는 정상적인 사람들이다. 선량하고, 책 많이 읽으며, 외국(이라기보다는 서양) 이야기 자주 읖조린다. 그러면서 "정치는 잘 몰라염~"이런다.


    탄핵 쿠데타(!) 덕분에 그런 사람들이 이제는 손쉽게 식별된다. 한 마디로 말해서 이들은 애늙은이다. 대통령을 향해 말조심을 할 것과, "국민 통합(정당 이름 아니다;;)"을 부르짓는 그들은 "청년 수구"요, 신자유주의(!)의 첨병이 될 인물들이다.


    ...그리고 세속적인 의미에서, 정글보다 더 정글스러운 이 한국에서 성공을 거둘 사람들이다.


    장담컨데 이들은 최소한 한국에서 SKY 출신이거나 서양의 유명 대학을 나왔거나, 혹은 소망할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한국 사회의 주류 코스에 손쉽게 진출할 수 있는 엘리트다. 일률적 객관식 정답 매기기의 세례를 받은 이들은 사회도 그렇게 파악한다. 일률적 객관식 정답 매기기가 어디서 나왔겠는가?


    "메이지 이신"이 그러했다. 일본이다. 아직 한국은 독립을 안 한 거다. 유교와 권위주의적인 자세가 몸에 배어 있다는 뜻이다. 위에서 까라고 하면 까야 한다. 이들은 서양이 이뤄 놓은 시민 사회의 저변을 보지 않고, 오로지 서양의 성과를 다룬 이미지만을 좇는다.


    물론 이들도 나름대로 생각을 한다. 책을 많이 읽은 이들은 어디서 줏어들은 건 있는 지, "포퓰리즘"을 싫어한다. 장담컨에 이들은 포퓰리즘에 대해 거의 모를 것이다. 그저 "대중에 휩싸이는 것"이라고만 생각하겠지. 대중에 휩싸이는 것? 이들에게는 위협이다. 기존의 엘리트 구조가 흔들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은 일단 대세를 좇아(?) 탄핵을 반대하는 한 편, 자신의 로그를 통해 포퓰리즘에 대항할 것과, 언제나 '고결한 선비'가 될 것을 다짐한다. 적당한 서양 용어를 빌려 쓰면서 말이다.


    말인즉슨 무엇인가? 무엇이 이 선량한 "청년 수구"들을 움직이게 만들었는가? 요는 시대의 변화다. 지금 한국은 변화하고 있다.


    (참고) 포퓰리즘에 대해서는

    소시적 개구리에게 돌 던지던 때를 기억 못하는 자들이다. 딴나라당은 사라지더라도 "청년 수구"는 언제고 다시 일본과 미국을 숭배하는 단체로 다시 태어날테지.


    통합을 말하지 말라. 분열해야 생존한다. 분열해야 건강해진다.

 
00247945 [] Monster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4월 01일 [목] 00:12:47

    어떻게 말해야 할까, 이 영화. 누가 그녀에게 돌을 던지랴의 주제로 보아야 할까? 괴물은 과연 누구인가로 보아야 할까? 고스트 월드에서처럼, 주변에 적응 못하는 이들의 이야기로 봐야 할까? 역시나 '코드'의 문제로 보아야 할까?

    나는 성장 영화로 보았다. 바로 엔딩 부분 때문이었다. 셀비는 애일린에게 죄를 모두 덮어 씌우고, 애일린은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이로써 셀비는 무죄가 되고 풀려난다. 당연히 셀비는 죄를 저지르지 않았지만, 셀비는 애일린의 "곁"에 있었다. 곁에 있었다는 건 여러 가지 뜻을 지니고 있다. 그녀는 애일린의 연인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첫사랑은 언제나 비참한 법. 비참하게 끝나지만, 그와 동시에 첫사랑의 열정은 평범함에 대한 동경으로 너무나 허무하게 바뀐다. 이건 누구나 다 겪는 일이다. 워낙에 남아공 미소녀(?)가 연기를 잘 해버려서 셀비를 잘 못 비췄는데, 이 영화의 주인공은 셀비다. 결국은 셀비의 삶에 대한 화두이니까.

    "앞으로 평생 넌 나같은 사람 못 만나."

    라고 애일린이 말했다. 자신이 창녀라서가 아니다. 자신이 배알이 맞는 친구라서가 아니다. 자기가 갖고 있는 진정성, 자기가 갖고 있는 진실함을 아무런 편견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때는 오직 그 때 뿐이라는 말이다. 여기에 셀비는 충실히 부응하였다.

    하지만 불편한 점이 하나 있다. 롤러 스케이트 장에서 만난 수많은 평범한 아이들, 일요일이면 교회에 나가는 평범한 중산층 아이들이 어떻게 자라날 지는 너무나 뻔한 이야기 아닌가. 셀비의 선택은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이 아니었다. 어머니(?)는 애일린이 셀비를 이용했다고 열받아 하지만 사실 셀비는 자신의 성인식 제물로 애일린을 바쳤다.

    ...따라서 역시 이 영화는 비극이다.

 
00248528 [사람] 은혜씨~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4월 02일 [금] 13:00:24

    편견이 하나 있다. 음악하는 이들은 왠지 모두 미남 미녀일 것 같다는 편견이다.(미술은 아니다...;; ) 그런데 편견을 가질 수 밖에 없게 만들어 준다. 지금 생각나는 내 주변의 음악인이 현민씨와 지금 소개하는 은혜씨인데 둘 다 정말 미소녀거든. :)

    ...이렇게 해서 또다시 미소녀 탐방이 이어진다.; 아~ 남자 후보는 언제쯤에나;;;

    나도 국민학교 다닐 적에 한 때, 바이올린을 켰던 적이 있다. 5~6년 정도 배웠을까나? 하여간 그덕에 중학교 올라가서는 클래식 기타나 만돌린을 거의 자력-0-으로 터득했던 기억이 난다. 고등학교 때는 바이올린으로 실기 시험 본 애가 독일어반 아이들 중에 나와 고등학교 때의 "그녀"밖에 없어서 매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었지. (음... 추억이지 추억.; 내가 알기로 블로긴에 내 고딩 동창은 없으니 마음 놓고...; )

    여기의 그녀도 바이올린을 켠다. 물론 음악에 대한 이야기는 결코 한 적이 없다. 내가 모르니까. -_- 하지만 그녀가 연주한 음악을 들어볼 기회는 많았다. ^^ 함부로 놀릴 말은 아니지만, 바이올린 음악은 묘한 것이 가슴 한 켠을 헝크는 그런 묘미가 존재한다. 첼로도 마찬가지랄 수 있다. 음악을 들으면서 미술을 상상하게 되는, 그런 결과를 가져온다. 그래서 참 좋은 악기랄 수 있지.

    안 지는 꽤 되었는 데, 사실 그녀의 연주를 직접 들은 적은 없다. 아니 만난 적도 몇 번 없다. 그런데 그녀가 말하는 일상의 이야기들은 연주하는 바이올린만큼이나 그 장면을 나타내기에 부족함이 없다. 보스락대는 일상도 그녀가 꺼내면 갑자기 고스란해진다. 어쩌면, 그녀는 바람의 이미지를 갖고 있을 지도 모르겠다. 그녀는 곧, 자연스러움이기 때문이다.

    멀리 떨어져 있어서 자주 만나기는 힘들지만, 가끔이라도 맞이하는 시원한 바람은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

    P.S.
    * 이 글은 공정하지 않을 수 있다. 예전에 딴 나라 있을 때 받았던 책이 있어서. ^^
    * 사진은 허락을 받았다. 최근에 친구가 찍어 주었다.

 
00248849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4월 03일 [토] 11:41:44

    http://www.digitalronin.f2s ... ass/iconochasms.html

    상당히 충격적이다...라고 말할 수는 있겠다면, 한 편으로는 이해가 가기도 한다. 완벽한 사람은 없는 법이다.

    그리고 외교는 정말 동물 세계보다 훨씬 동물스럽다. 어쩌면 이게 인간의 진짜 모습일 지도 모르겠다.

 
00249291 [] 이사소동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4월 05일 [월] 00:20:50

    르몽드에 나와 있는 이 영화 리뷰를 보니(어쩌면 정치적인 공정성;;을 위해 리베라씨옹 류 언론의 리뷰도 봐야 하겠지만, 그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니니 접어 두겠다) 재미난 부분(!)의 대사가 그대로 실려 있었다. 인용한다.

    "On fait l'amour tous les jours ! - Vous aimez cela, alors ! - Non, on s'y fait !" Sociologique : "Je suis tout le temps amoureux ! - De qui ? - De personne. C'est un sentiment général." Ou digne de Pierre Dac : "Mon mari est fier quand je jouis. Pourtant, c'est moi qui jouis !"

    음... 굳이 해석하실 필요는 없다. 몰라도 각종 불어 시험에는 전혀 상관이 없는 말들이니까. --;

    여하간, 이 영화. 프랑스 영화다운 영화랄까? 게다가 집을 사기 위에 들락거리는 사람들의 면모는 그대로 연극 무대로 올려 놓아도 전혀 손색이 없을 듯 하다. 왠지 부조리 연극 냄새가 나는 이 영화가 결국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란 무엇이었을까?

    어쩌면 저 위 대사에 다 들어가 있는 지도 모르겠다. 특히 이 부분. "난 언제나 사랑에 빠져! - 누구와? - 아무도 없어. 그렇지 뭐." 그런 거다. 누구에게도 사랑스러울 리가 없는 한 사람의 개인은 주변의 상황이 싫어서라기보다는 그것을 감내할 수 없는 자기 자신이 싫어서 매일 이사를 가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이렇지도 저렇지도 않게, 예상치 않은 이야기로 흘러가게 마련이다.

    그래도 의연히 살아간다는 것. 페미니스트적인 상징 때문에 여성주의 영화라고 불리는 이 영화는 혹시 페미니즘이란 말이 사라질 세상을 추구하지 않을까 모르겠다.

 
00249913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4월 06일 [화] 17:44:25

    하루 내내, 우중충 하지만 자리에 창문이 가까이 있지도 않아서 을씨년스러운 추위만 탓하고 앉아 있다. 원래는 뭐 씹은 표정의 셀카도 올릴까(!) 했었는데, 양심상;; 이용하게 된(그리 관계는 없는 이야기인데, 명색이 맥 사용자로서 포토숍을 설치한 적이 없다. 그래픽 컨버터로 버틴 지 어언 7년? 8년? 쯤 되겠군.;;) GIMP 조작법을 잘 몰라서 걍 사진 없이 올린다.

    여하간, 사시사철, 하루 종일 햇살이 강렬하고 따사로운 곳에서 고작 몇 년이나 살아봤다고 우중충한 날씨가 좋아졌다. 그래도 습기가 없어야 기분이 상쾌한 건 어김 없는 사실이다. 오늘처럼 습기 많은 날은?

    별 생각이 다 나는 날이지 뭐. 여기 앉아서 무엇을 하고 있냐는 생각도 들고, 앞으로 5 년 후에 무엇을 하고 있을 지 오싹하기도 하다. 간단히 말해서? 신세한탄이다. ㅡ,.ㅡ

    그러다 보니 나도 비슷한 걸 바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20대 후반 아저씨의 바램이야 뻔한 거 아니겠어? 5년 후에는 찰랑찰랑 바다와 같은 사랑을 하고 있으면 좋겠다.

    ...물론 이런 감상파들은 인생의 그림자에서 푸념만 늘어 놓기 십상이다. ㅠ.ㅠ

    참. 바다나 가 볼까. 어딘가 마음을 차분하게 해줄 도깨비가 필요하다.

 
00250195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4월 07일 [수] 12:08:37
 
00251768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4월 12일 [월] 12:50:30
 
00252323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4월 13일 [화] 17:13:55

    나야 딴 로그에서 예전에 밝혔듯, 민노당으로는 표를 줄 생각이 전혀 없는 사람이다. (여담이지만, 왜 민노당이 붉은 장미를 마크로 삼을 수 있었는 지 모르겠고, 그럴 자격이 있는지는 매우 회의적이다.) 난 우파거덩. --;

    유럽식 기준으로 본다면야 민노당도 마냥 왼쪽이라고 할 수만은 없겠지. 머 이런 얘기를 하자는 것은 아니다. 여러 모로 볼 때, 이번 선거 때 딴나라를 골로 보내기는 매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지금 유시민 글과 "수구"에게 줄창 '이용(?)'당하고 있는 진중권 때문에 시끄럽긴 한데, 보다 중요한 게 있잖나? 선거 이후다.

    자. 선거 이후, 민노당은 우리당과 공조를 통해 딴나라를 골로 보낼 수 있겠는가? 과연 '공조'를 민노당 내에서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이건 소위 '진보' 이념의 추진을 위해 현실 속에서 '손실'을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는 질문과 같다.

    물론 나는 지극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절대로 '보수 정당'과의 공조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 난 당신이 민노당 지지자인지 의심스러워할 거다.

    언제나와 마찬가지다. 자기 이념대로, 자기 생각대로 투표하면 된다. 나머지는 하늘에 맡기자. 우린 할만큼 했다.

 
00252589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4월 14일 [수] 10:54:57

    영어권으로 어학연수라도 가야했던 게 아닐까? -_-;;;

    호주대사관 전화를 받았는데, 순간순간 터져 나오는 불어 때문에 대략 난감하다. =_=; 역시나 아무리 그 전에 영어를 했다(?) 하더라도 직접 생활했던 나라의 말이 더 익숙해지는 모양이다. 무서운 일이지. 뭔가 뇌에 새겨지면 그게 자기 의지로 바꿔지는 게 아니라는 이야기니까.

    요크 시에 곧 마련될 친구 집에 놀러라도 가야겠다. ㅎㅎ

    (무...무슨 돈으로!;)

 
00252665 [] In the cut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4월 14일 [수] 14:07:22

    아니 오늘이 짜장면 먹는 날이었나? -_-a


    여하간, 오늘의 메뉴는 인 더 컷이다.


    욕심과 욕망이라는 단어의 감각이 주는 차이는 무엇일까? 감각의 제국인가? :P 당연하겠지만 욕심이 주는 이미지는 욕심이 스머프(!)밖에 없지만, 욕망이 주는 이미지는 "차타레 부인의 욕망"이다. 더 거센 말로 하자면 "욕정"쯤 하면 되려나. 인 더 컷이 아무리 여자의 욕망을 그려냈다는 영화라지만 글쎄. 자신이 받을 수 없는 오랄섹스와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오랄섹스의 차이가 무엇일까?


    질문이 매우 엉뚱스럽기 때문에 대답은 간단하다. 없다. 당연히 화성인과 금성인이 받는 느낌은 사못 다를테지만, 굳이 멕 라이언이 아니라 미스터 빈이 엿보았을 지라도 결과는 같았으리라는 말이다.


    또 김규항 책을 인용해야겠는데 당장...책이 옆에는 없고;; 어쨌건 대충 기억나는 대로 지껄여 보자면, 많이 배웠다고 하는 남여들은 그 '배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지성이라는 말을 듣고, 그게 머리카락을 가리키는 말인 지, 머리속을 가리키는 말인 지를 헷갈려 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필요 이상으로 지성을 쌓은 거다. 넘치는 지성은? 감성을 공박한다.


    공박...이라고 하였다. 공격이 아니다. '압박'의 의미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선택한 단어다. 뭐 현실적으로 많이 배웠다고 하는 "남자"들도 사타구니의 반항 앞에서는 약한 게 사실이지만, "공박받는 감성"과 "넘치는 지성"을 가진 남자들도 꽤 있거든. 여자들은 더 많으리라 생각한다. 둘의 역사는 다르니까.


    역사가 "이루어지려면"? 역시 꼴리는 대로 사는 게, 안 꼴리는 척 하고 사는 것보다 건전할 거다. 하지만 그 말대로 쉽게 살지는 못할 껄? 당신은 "인텔리"니까.


    음. 오래간만에 딴 로그와 비슷한 내용이 올라가는군.;;

 
00253236 [] 부끄럽다. 흑흑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4월 16일 [금] 10:27:35

    역시나 땅값 집값의 가격에 따라 딴나라와 비-딴나라로 나뉜다고 해야할까? (그래서 경상도는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고 지역주의라 비난받는 거다. -_-)

    내가 사는 동네도 결코 집값이 싼 곳은 아니다. 내가 찍어서 국회의원 된 사람이 없다.;; 여기야 말로 막대기만 꽂아 놓으면 딴나라가 되는, 뭐 그런 곳이다. TK의 서울 주재 대사관 중 하나이지.

    이번에 딴나라에서 나온 후보도 세금 한 푼 내지 않았던 데다가, 원래 강서구 주민이다가 선거 때문에 이사와서 금뱃지 챙겼다. 뭐 예전에 이회창이 금뱃지 챙기려고 옆동네로 이사왔다가, 당선먹고 바로 튀었던 전력이 있으니 이건 이 동네의 전통이라고 봐야 할까?;;

    그만큼 답답한 곳이다. 그래도 표 차이는 예전에 땅부자 맹모 앵커가 됐을 때 보다는 줄어들었다. 다음 번에는 혹시? 그 다음 번에라도??

    신자라면 응당 가져야 할, 희망의 양식. 양식이자 상식이다.

 
00253378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4월 16일 [금] 17:44:44

    오랜만에 해 보니 어렵네. ㅡㅡ;

    내 홈의 BOARD에 르몽드의 한국 선거 관련 기사 세 편 올려 두었다. (르몽드디플로가 과연 한국 기사를 다음 호에라도 쓸 지 매우 궁금하다...)

    1: 여성정치인
    2: 강금실
    3: 디지탈 민주주의

    그나마 르몽드가 제일 열의(?)를 갖고 취재한 듯 하다. 다른 불어권 언론들은 대부분 짤막하게 언급하고 지나가 버렸더군.

    무엇보다 이 신문이 초점을 기울인 부분은 "여성 정치인"의 등장이다. 그리고 역시 호쾌한 이 신문은 박정희와 전두환을 '대통령'이라 표현하지 않았다. ㅎㅎ

    그런데 도대체 왜 강금실에게 관심을 기울였는 지 모르겠다. 점 찍어 두었을까? 하기사 나도 사르코지나 올랑드를 점찍어 두기는 했지.;;

    궁금하면 알아서 보시라. --;

 
00254071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4월 18일 [일] 23:52:50

    오래간만에 조카들을 데리고 고려대 공원;;에 가서 놀았다. 차몰고 교외까지 나가기는 좀 그렇고, 생각난 곳이 저기더라구. 아이들이 차 없는 넓직한 곳에서 인라인 스케이트를 마음껏 탈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으니까. (그리고 아이들 놀이 장소로 흔치 않다는 장점도!...라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노는 아이들은 꽤 많았다.)

    하여간, 아이들은 놀아야한다. 흥분;;했는지 계단을 올라갈 때부터, 신발을 신고 낑낑 거리면서도 기어이 올라간다. 결코 무겁지 않은 내 지갑을 노리는 나쁜 넘들;이지만(우째 어린이날 선물을 오늘!;;) 그래도 "고즈넉"한 하루였다. 얘네들도 남들 다 가는 학원을 다 다니지만... 노는 걸 보니 역시 좋긴 좋다. 놀아라, 놀아!

    너희는 우리 가족은 물론 미래의 희망!

 
00254195 [] WATER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4월 19일 [월] 10:35:02

    나나난 키리코의 그림은 거칠다. 단순하다. 심심하다. 혹은 삼삼(!)하다. 그것이 그녀 만화의 매력이다.


    하루키의 냄새가 짙게 배어나는 20대 초반을 위한 만화라는 생각이 많이 들지만(현재로서의 나는 하루키의 '냄새'를 매우 싫어한다...), 그래도 다시 한 번. 그녀/그들의 삶을 그 자체로서 이해할 마음가짐이 되어 있다면, bedtime story로 손색이 없다 하겠다.


    그래도 이 단편집에 실린 이야기들을 보면 어둠과 암울, 우울에 가득찬 이야기들이긴 하지만, 이 작가, '어둠'의 작가는 아니다. '호박과 마요네즈'에서와 마찬가지로 보일듯 말듯 대책 없는 낙관성이랄까? 내 성격과도 어느 정도 통하는 면;;이 있다는 말이다. 오바스럽다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한 문장으로 말하자면 바쁘건, 나른하건 간에 일상 그 자체가 기적이라는 것이지.


    절대로 나른한 일상일 리가 없는 '일을 하는' 젊은이에게도 어필할 수 있잖을까. 게다가 이야기를 전하는 주요 소재(아니면 코드?)가 섹스이기도 하다. 격정이나 열정이 없는 밋밋함. 하지만 세련됨. 그리고 거기에서 느낄 수 있는 지혜가 여기엔 그득~


    읽어보세요들~

 
00254682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4월 20일 [화] 17:18:04

    관련기사: http://www.thisislondon.co. ... 309233?view=Standard

    뭐 뻔할 뻔 자의 이야기이지만 이런 주제는 끊임 없이 보아도 흥미로운 주제임에 분명하다. (그러니까 이 영화가 연극으로도 나오지. 윗쪽의 포스터는 연극 포스터다.) 간단히 말해서 무엇이겠나?

    등잔 밑이 어둡다... 정도일까?

    친구가 괜히 친구가 되는 게 아니오, 사랑이 괜히 사랑이 되는 것 또한 아니다. 나름의 이유가 있는 법. 다만 위의 링크가 말해주는 대로, 첫인상은 거의 100% 외모인 것 또한 사실이다. 물론 이미 알고 있는 '친구'라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된다. 이미 알고 있는 그 편견(?) 때문에 skin deep이 좀 더 예쁘게 보여진다는 이야기지. 즉, 외모를 가꾸려면, 원만한 사교성을 가져라~정도가 될 것이다.

    그럴려면 역시 많이 만나고 봐야 하며, 많이 부대껴 봐야 한다. 그럴 수가 없다면 베르테르를 또 하나 잉태하고 마는 꼴이 되어 버릴테니.

    하지만 친구와 연인 관계라는 것도 하는 짓이 계속 똑같지만은 않으니, 사랑이 친구의 연장이라고 간단히 결론내릴 일도 아닐 게다. 각자 알아서 해야할 일이겠지만, 갑자기 섹스앤더시티에서의 에피소드가 기억나네. 캐리의 섹스파트너는 결국 캐리의 친구가 될 수 없었던가...

    구관이 명관이라는 이야기도 걸맞을 지 모르겠다. (웃음)

 
00255760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4월 23일 [금] 13:11:18

    나도 올린다. 제일 가까이에 있는 책 23쪽 다섯 번째 문장!
    (이게 맞나? --;; )  윈도우즈에서 쓸만한 유니코드 컨버터를 발견하지 못한 관계로 스크린 캡쳐로 해결!;;

    PS) 맥에선 매우 쉬운데. ^^

 
00256649 [] 죽도록 달린다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4월 26일 [월] 13:27:57

    딱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여인천하.


    삼총사 이야기를 이렇게 틀어버릴 지는 전혀 몰랐었다. 게다가 알렉상드르 뒤마가 왜곡한(?) 역사 말고도 당시 프랑스사를 조금 알고 있는 나로서는, 상당히 다르게 나오는 장면들 때문에 매우 매우 불편스러워 했지만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어 버리는 순간 이후로 정말 초롱초롱 쳐다볼 수 밖에 없었다.


    이건 삼총사 이야기가 아니거던. 그저 등장 인물들 이름만 따 왔을 뿐, 주제는 "우리는 하나다"가 아니다. "우리는 하나다"는 왕비와 보나슈간의 "우린 친구잖아, 그지?"의 대목만큼이나 공허하다. 오히려 마지막의 대사, '요새는 사소한 일로 벌받는 사람들이 많아~"정도가 주제 아닐까?


    이건 여자의 이야기다. 극본을 어떤 사람이 썼는 지는 모르겠지만, 권력을 가진 여자와 권력을 이용하는 여자(신체적으로 이 둘이 나뉘어져 있다는 말은 아니다...)들의 이야기 아니겠나. 사랑이 나오기는 하지만 결코 사랑의 이야기가 아니다. "힘"의 이야기이지.


    마지막으로 인용 한 토막.


    총각들은 여자를 볼 때, 아름다운가, 그렇지 않은가로 봐.
    결혼을 하면, 이 여자가 아들을 낳아줄 수 있는가, 그럴 수 없는 가로 보지.
    곁에 있는 여자들한테는 이 여자를 가질 수 있는가, 그럴 수 없는 가로 본다.


    어떻게 알았지? ㅡ,.ㅡ


    PS. 보나슈로 나온 조희정  송희정 팬이 되기로 하였다! -ㅁ-)/

 
00257574 [ECON]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4월 28일 [수] 17:46:26

    대학원 다닐 때 이야기다. (헉 전공이 다 드러났군 -0-;; ) 한국 경제사가 전공이던 그 선배는 자신이 서당을 갈 나이가 아니라면서 상당히 아쉬워 했었던 기억이 난다. 물론 그 전공은 영어와 중국어, 일어 정도만 해도 상당한 결과를 낼 수 있기에 겸손의 말이라고 여겼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다만 그 선배의 안타까움은 근본적으로, "한국 경제사"를 공부할 자신이 없다는 것 아니었을까? 교수가 되는 그런 걸 얘기하는 게 아니다. 옛날 어른들이 사용하던 글을 모르고서 어떻게 그 뜻을 "가슴 깊이" 간직할 수 있겠느냐는 이야기다.

    물론 나도 이제 서당에 다닐 수 있는 나이를 지나가고 있다(이미 지났나? -_-a ). 나 역시 한문을 읽을 줄 모르며, 한시 하나 지을 줄은 커녕, 멋드러진 한시 하나 외우지도 못한다. 한국사에 대해 왈가왈부할 염치가 없다는 이야기다. 뭐 그러면서도 줄기차게 읽어대고는 있지만, 셰익스피어가 쓴 당시의 영어는 어느정도 파악하면서, 그 기간에 퇴계나 고봉이 쓴 글을, 파악은 커녕 읽을 수도 없다는 인식은 정말 부끄럽고 참답하기 그지 없다....는 생각이다. (약방의 감초 코멘트. 역시 나는 우파다. -0-)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혀 관심을 갖지 않는다거나 매몰차게 때려 친다는 이야기는 아니지. (히죽) 하여간 한국사 관련 책을 읽을 때마다 그런 "염치"가 가슴 한 켠을 사로잡는다.  Carr의 말에, 내 딴에 감동을 받은 지 어언 11년 째. 역사는 현재와의 대화 아니겠나. 읽건, 해석하건, 즐기건, 어떤 더러운 역사라도 좋다. (웃음)

    뭘 읽고 이렇게 오바하나 궁금하시...진 않겠지. ㅡ,.ㅡ

 
00259113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5월 03일 [월] 14:51:10

    선배 결혼식을 삼성동에서 해서 다행히도(!) 뒷풀이가 신천에서 있었다. 나야 집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라 신천은 원츄이다. 그렇게 해서 놀다가 집으로 오는 와중에 키노 극장 앞에서 웬 길 통제를 하더라구. 뭔가 하서 보니까, 이서진과 이은주가 "불새"를 찍고 있었다. 전에도 아파트 앞 공원에서 에릭과 이은주가 촬영을 하고 있더라는 말을 들었다. 어느새 울 동네가 드라마 촬영 장소가 됐지? -_-a


    허나 "불새"의 내용을 모르므로 그런가보다~하고 걍 지나쳐 버렸다. 디카도 손에 들고 있었는데 찍을 걸 그랬나...싶기도 한데, 연예인 사진이야 나보다 훨 잘 찍은 사진들이 웹에 많으니 무슨 상관일까.

    아~ 비와서 좋건만, 술 한 잔을 씨름할 벗이 그리웁나니~

 
00259129 [사람]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5월 03일 [월] 15:45:07

    일전에 나도 아이를 길러 보고 싶다고 한 바 있다. 그건 지금도 변함 없다. 다만, 조카들을 보면 착잡한 생각이 드는게... "이건 아니야. 이건 아니라구."라는 생각이 절로 들어서다.


    뭐, 집 값 비싼 동네 중에 하나인 울 동네에서 자라나는 어린이라는 탓이 크다(누나 식구가 같은 동네 산다. 역시 딸을 낳아야 할진저!). 거의 강남구 모모 동 비슷한 동네라서인지, 그 동네 유명 영어 학원 차량이 내가 사는 동네에도 다닌다. 다행히도 매형이 돈을 잘 벌어서(?) 그 학원을 두 아이 모두 문제 없이 보낼 수 있는 모양이다. 그런데 내가 "다행히도"라는 말을 썼다. 그렇게 역사 운운하고 수구 운운하는 내가 말이다. 이거 정말 비참하지 않나? 부끄러운 정도가 아니다. 내 조카만은 한국에서 어떻게 커갈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되면, 공평성이고 공정성이고 다 물리치게 되어 있다. 외삼촌도 이러한테, 한 때 맹렬(!) 386이었던 아버지도 마찬가지 아니겠나. (그들은 이렇게 보수가 되어 간다...)


    이 미묘한, 아니 명백한 뒤틀림이 어디에서 시작됐나. 비-서울(허... 이런 단어를 생각하다니;;) 지역 아이들을 보낼 수 있는 학원과 대치동 학원은 분명 수준 차이가 명백하다. 말인즉슨? 이제 신흥 부자들이 강남/분당으로 이사간다더라는 말이 생겨날 수 없다는 이야기다. 내가 사는 동네도 그러하거니와, 강남구 모모 동들도 서서히 "씨족촌" 비슷하게 되어가고 있다. 이게 과연 올바른가? 이렇게 되어도 괜찮을까?


    씨족촌. 이 안에서만 정보의 공유가 일어나고, 이 안에서만 소위 엘리트(?)들이 자라나간다. 이 안에서만 놀던 아이들은 커서도 "이 안에서만" 생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안"의 어른들도 매우 친절하며, 학력도 높으시다. 언제나 생글생글, "어머 그러셨어요."를 연발하면서 남이 가진 정보가 더 있나 눈을 부라린다.


    정말 우려스러운 일은, 초등학교 내에서도 아파트 값 별로, 그리고 아버지/어머니가 무엇을 하는가를 기준으로 친구들이 나뉜다는 거다. 한 번은 누나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다.


    "학부모 모임에서 내가 마음에 들었나봐. 그 아줌마 내 옆에만 있더니만 집에 같이 가자데. 그래서 차에 태워줬지. 우린 XX 아파트로 간다고 하면서 말이야."


    "근데 어떻게 됐길래?"


    "XX 아파트에요? 그러더니 표정이 바뀌더라구. 그러면서, 저 다른 차 탈래요 하면서 문을 닫더라. 근데 우리 아파트 가는 차만 소나타더라. 저 쪽은 다 렉서스더라구. 뭐 어쩌겠니.(웃음)"

 
00260310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5월 06일 [목] 23:35:15

    봄의 한국 정치 상황을 한 마디로 정의내린다면, 단연 "물은 셀프"다.

    마찬가지로, 아라한 장풍 대작전도 한 마디로 정의내릴 수 있다.

    방송실에 계세요?

    사진은 아마 회색인님이 찍어 줬던 걸로 기억한다. 카메라도 회색인님의 것. 손가락은 아마 개미님? -_-a

 
00260465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5월 07일 [금] 13:20:27

    좀 부끄럽긴 한데;; 내가 쓴 로그를 내가 인용(핫핫!).


    "...아니, 변하지 않았다. 나도 변하지 않았고, 그녀도 변하지 않았다. 그동안 자신이 변한 점이 있는 것 같냐는 질문이 목 끝까지 올라 왔지만 하지 않았다. 변한 것은 우리 관계의 분위기일테다. 느낄 수는 있되, 표현하는 순간 느낌이 달아나 버리니 딱히 말하기 힘들다."


    초점은 '변하지 않는다'이다. 뭐 총각/처녀들 이야기이니 변하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할 테지만, 웬만한 영화에서는 다 "변하지 않으셨군요." 대사가 한 번 씩은 나오기 마련이다.


    극 중 헌준은 눈을 뒤로 약간 밟았다가 다시 되돌아간다. 그 때 이미 헌준이라는 사람됨을 파악해 버렸다. 웬만한 남자들은 다 이렇다. 모두 이렇게 바보다. 중요한 건, "내가 섹스 해주면 깨끗해 지는 거야."라 말하는 판타지가 아니라, "넌 나뻐"라며 도망가는 그의 모습이다. 무엇이 나쁠까?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아니 아무도 변화시킬 수 없는 그 자체가 엿같지 않나? 오히려 도망가지 않았다면 이 영화는 현실을 그려낸 영화가 아니었을 지도 모르겠다.


    역으로 생각해 보자. 남자는 여자의 과거다. (웃음) 헌준은 선화를 만나면서 반제를 만들었다가 선화를 도망치면서 합을 이루었고, 그 패턴은 귀국하고 나서도 그대로 돌아간다. 남자는 그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여자는 그걸 과거로 보낼 수 있다. 헤어스타일도 바꾸고, 남친도 바꾸고, 직업도 바꿔 가면서 말이다. 다만, 그녀는 남자를 바꾸지는 않는다. 왜? 과거니까.

 
00260469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5월 07일 [금] 13:33:50

    이 영화의 마법이라는 건, 도대체 어떻게 이런 판박이들을 생각했느냐는 거다. 극중의 문호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남자" 중에 하나일 거라. 남의 떡이 커 보인다라는 말은 사람에게도 적용되는 법이다. 친구의 여친/남친이 왠지 자신을 초라하게, 자신을 흥분되게 만들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는 거지.


    뭐 꼭 그래서는 아니었겠지만, 결국 그는 헤어스타일을 바꾼(마음을 먹은?) 선화를 쟁취(!)하는 데에 성공한다. 하지만 물이 바다로 흘러가듯, 사랑도 추억으로 흘러간다. 다리의 털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다리에 털이 많네요?"로 받아들인 그도 선화를 영원히 사랑(?)하지는 못한다. 뭐 그걸 그대로 받아들이는 캐릭터가 나왔더라면 이 영화는 감각의 제국이나 사마리아 정도로 나아갔겠지.


    남는 건 역시 섹스밖에 없었을 것이다. "보고 싶었어"가 아닌, "빨아 줘"가 정답이다. 달리 무엇을 말하건 무슨 상관이겠나. 이제 와서 돌아갈 것도 아니고, 피치 못할 상황이 닥치는 것도 아닌데, 오래간만에 만난 친목의 활로는 역시 섹스밖에 없었으리라는 생각이다. 이건 판타지는 아니다. 아래 헌준이 판타지를 넘나드는 남자라면 문호는 어쩔 수 없는 아저씨... 정도가 정답일 거라.


    그렇다면 제자와의 섹스(?)도 설명이 된다. 학생들 중앙에 앉아 존경받기를 원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고, 선화씨도 예전같지 않고(!) 하여 실의에 빠진(?) 그에게 나타난 "오늘 하루만이에요~" 소녀를 그가 어떻게 물리쳤겠나. 이래저래 슬픈 가장의 모습일 거다. 마지막에 그가 보인 호들갑을 보면 정말 슬퍼진다...

 
00260518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5월 07일 [금] 15:31:39

    정성일에 따르면, 김기덕은 종교를 만들어냈고, 홍상수는 미학을 만들어냈다고 하더라. 그릉가? ㅡ,.ㅡ

    뭐 그때 그때의 감정에 충실하다면 무엇을 갖다 붙이건 간에, 자기 자신의 생각을 남자의 미래로 투영시키면 되는 거다. 수정이 안 된다? 못 바꿀 것 있나. 그게 바로 생활의 발견이겠지.

    헌준의 추억담에 나오는 선화는 충분히 빠져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강간"당하고, 이어서 헌준에게 "세례"를 받는다. (아~ 영화배우가 되고프다!;; ) "남자들은 다 똑같아!"라고 말하면서도, "그냥 안아주기만 했으면."이라면서 씁쓸해 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선화는 남자에 따라서 이중성을 보이는 흔하디 흔한 '여자'를 그려냈을까?

    이중성이라는 말이 참 묘한 것이, 일단 첫 인상이 더럽다. 기분 나쁘다. 왠지 뭔가 구린 듯 하다. 그러나 이중성이라는 말은 곧 현실이다. 현실은 구질구질 하다. 기분 나쁘다. 뭔가 구리다. 현실이기 때문이다. 현실은 그 자체로서 재미가 없다. 영화와 같은 '필터'를 통해야 재미가 생겨나겠지. 나도 한 때 떠나는 여자를 향해 울기도 하고, 기다림이라는 말만(!) 했던 적이 있어서인지, 시간에 따라 시나브로 바뀌는 마음에 이해가 간다.

    따라서 선화도 뭐 달리 변할 것이 없는 우리 주변의 그렇고 그런 여자다. 물론 영화에서의 모습에서, 저런 여자를 만나면 일단 다리(혹은 입?)는 벌릴 수 있겠군이라고 환상을 가져도 뭐 어쩔 수는 없겠지. 그게 남자니까. 하지만 '다리 벌리기'라는 사고의 틀을 떠나서, 이 영화의 승자(?)는 선화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술집(?)을 한다는 그녀의 직업도 그렇거니와 그녀는 그러한 흐름을 알고는 있되, 결코 휘둘리지는 않는다. 그저 그렇게 살아갈 뿐이다. 남자들이 도망가서 잠시 흔들리기도 하지만, 정말 잠시일 뿐이더라. 헤어 스타일이 계속 변하기도 하거니와, 그녀는 좋아하던 음식도 싫어할 줄 아니까.

    따라서 그녀는 미래다. 구질구질한 현실과는 반대되는 의미로서.

 
00261282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5월 10일 [월] 01:32:13

    Bin ich gott?

    푸코의 진자에서 벨보는 끝 무렵에 저렇게 말하였다.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자기 모멸감이 심하면 심해질 수록 얻을 수 있는 건 완벽한 자유밖에 없다. 무슨 자유? 요컨데 두 가지가 있다. 이 세상에서의 자유와 저 세상에서의 자유다. 무슨 말인 지 알겠지? 죽음이 아니면 신이라는 이야기지.

    그녀에게서는 그런 '자유'의 냄새를 느낀다. 그녀가 죽지 않는다면(?), 살아 있다 하더라도 그녀는 자유로울 거다.

    ...그런가.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세상이 싫어지다 보면 자기가 싫어진다. 자신이 싫어지다 보면, 결국 무엇을 싫어할 수 있을까? 아니, 다르게 생각을 하자. 세상까지 갈 필요도 없이, 자기 자신을 똑바로 쳐다볼 용기가 있다면 더 나뻐질 일이 있을까? 제일 못생긴 내가 내 눈에 보이는 데 다른 게 보일 턱이 있을까?

    끊임 없이 우울감을 토로해도 결국은 다람지 쳇바퀴밖에 될 수 없다. 나로서는 끝까지 갈 자신도 없고,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다시금 자신이 싫어진다. 틈날 때마다 세상을, 자신을 부정하는 쾌감(!)으로 살아간다. 하지만 작용이 있으면, 반작용도 있는 법.

    그것은 바로 자기 모멸에서 시작되었다. 그것은 무엇? 자기 사랑이다. 나우시카는 괜히 만들어진 만화가 아닌 거다.

 
00261502 [ECON]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5월 10일 [월] 17:08:24

    Bin ich ein gott? 이라고 부정 관사를 붙여야 할까?;;

    여하간, 이 세상은 정말 기가막힌 기적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이 가끔 든다. 이렇게 불완전한 각 경제 주체들이 그럭저럭 한데 모여서 먹고 사는 광경을 그려보면(절대로 3~4 차원으로 생각해서는 이해할 수 없을 거다. 무한대 차원으로 기하학적인 모델을 그려보시라 -0-) 이건 정말 기적이다. 뭔가가 부족하면, 반드시 그 뭔가를 채우는 것이 존재하고, 그런 식으로 경제는 '균형'을 유지한다. 뭐 굳이 경제랄 것 있나. 자연이다. 누구나 존재하는 이유는 반드시 존재한다. 다만, 그 이유를 스스로 깨닫는 자는 그리 많지 않을 거다...

    요컨데 방금 전, 모 방송에 나가서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요인과 X월 인상설, 그 여파에 대한 '해설'을 할 분을 위해 자료를 모아 주었다. 여기에서 나는 완벽한 벨보로 바뀐다. 신이 되는 거지. 20대 초중반일 때의 나였다면 일을 해 주면서도 반드시 "이건 아니야~"하며 술자리에서 마냥 씹어대기에 급급했을 것이다. 사람들은 말한다. 옳은 건 옳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그래. 그 말이 옳다. 그런데 무한대 차원으로 이뤄진 복합계에서 "올바른 일"은 "올바르지 않은 일"과 별 차이가 없다. 모두 나름의 존재 이유가 없다가도 생겨나고 바뀌고 하기 때문이다. 결국 남는 것은 스스로 판단할 줄 아는 능력. 요컨데 아무리 미치고 돌아버릴 것 같은 상황이더라도 그 자체를 속으로는 즐기고 농담으로 표현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이지 않을까.

    도대체가 이런 바보같은, 속사정을 아는 이들에게는 허풍에 지나지 않은 글과 자료라 할지라도, "바보같고 허풍에 지나지 않아야" 장사가 된다. 솔직히 지식이란 게 99%는 다 이럴 것 같다. 그렇게 해서 지식을 팔고, 몸을 팔아서 근근히 살아가고, 조직도 운영이 된다. 이거 정말 고깝지 않다. 매우 부조리하다. 하지만 부조리하게 보는 시각 역시 부조리하다. 모든 건 순간 순간 바뀌어가는, 바꿀 수 있는 일종의 '가상 현실'이기 때문이다. 위에서 저런 생각이 가끔 든다고 했나? 난 그 순간마다 신이다. 홋홋.

    이건 일종의 '장진구'를 위한 변명 쯤 되려나. (웃음)

 
00262437 []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5월 13일 [목] 01:38:52

    뭐랄까...

    그런 장면이 나오면 무슬림의 호전성(?)을 떠올리는 게 바로 한국 크리스트교의 엄청난 세뇌 공작에 따른 것이라고 봐도 되겠지? 왠지 모르게 음으로 양으로 이스라엘을 떠받들게 되어 있잖아. 어제 동네에 왔던 최인호씨도 그런 말을 하더군. 자기는 무슨 폭탄이 터지더라도 꼭 이스라엘에 가 보겠노라고 말이야...

    보통은 한국 개신교를 보고 미국과 이스라엘 나와바리라며 욕하기는 하지만, 천주교도를 자처하는 소설가가 그 말을 할 때 사실 난 열심히 아이포드로 카드놀이를 하고 있었어.; 정말 확 깨더라고. 그동안 역사 소설을 써 왔다는 사람의 그 말에는 왠지 이 양반, 역사 의식이 없을 것 같다는 생긱이 미첬거든. (잃어버린 왕국에서는 그렇게 안 봤는데... 내가 틀렸기를 바래.)

    물론 다르게 생각하면 한국도 미국 나와바리 답게 이스라엘을 좋아해 주는 덕분에 휘발유 값이 1400원 대로 유지 되는 지도 모르지. 미국과 미국의 보스, 이스라엘(?)이 없었어 봐. 휘발유 값이 리터당 2천원은 하고 있을 지도 몰라. 당근 한국의 경제 성장도 그만큼 늦춰졌을 테고. 하지만... 하지만 올바르지 않잖아. 분명 죄를 저지른 당사자는 현대 유태인들, 그리고 미국이라고. 아랍인들은 그걸 본능적으로 알고 있어. 그러니 나보고 "너네 나라는 유태인이 없어서 발전한 거야"라는 농담을 태연히 하지.

    UN이 나설 것도 없어. 사실 에너지 기업들을 모두 국유화 시켜 버린다면 중동 문제가 쉽사리 풀릴 지도 몰라. 하지만 그러기에는 미국 정부가 너무 힘이 약하지(!). 한국 부패 구조의 중심에 (신문이 아니라) 삼성이 있다고들 그러잖아? 세계적으로는 7대 석유 기업이 그 근본일 거야. 그러나 이런 말 하다가 제 명에 못 죽은 사람들 많겠지...

    이런 X같은 상황에서도 세상에 진보(?)를 이루려면 어쩌겠어? 정말 말 꺼내기도 우습지만 역사를 알아야 해. 못 배운 사람들이 본능적으로(!) 터득을 하는 지식이 그만큼 많아질 수록, 정말 세상은 발전할 수 있을 거야. 왜 그런 말 있잖아. 5-18이 6-29를 거쳐, 탄핵 반대 촛불 시위로 '집단 기억'을 이어 갔다는 말.

    이번 사건과 같은 일, 불과 24년 전에 이 땅의 광주에서도 있었거든. (눈물) 물론 모두들 다 까먹었지. 그래도 우리들의 '무의식'에 그 장면들은 생생히 남아 있어. 개인적으로는 모르더라도 역사가 아는 거야. 이 땅이 아는 거야. 이라크에서의 일? 이라크 땅이 기억해. 올바르지 못한 전쟁 세력은 패할 수 밖에 없어. 십자군도 그랬으니까.

    결국 역사가 복수를 해 주겠지. 하지만 몇 세대나 흘러 가야 지금의 불의를 씻을 기회가 올까. 승리? 승리의 댓가는 고통이야. 고통일 수 밖에 없어. 잘잘못을 가려줄 신은 고대나 현대나 번제물이 필요한 법.

 
00262720 [ECON]
◎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5월 13일 [목] 23:25:57

    언젠가, 글쎄 내 살아 생전에 볼 수 있을련 지는 모르겠는데, 결국은 남북한 철도에 일본까지 터널로 연결 되지 않을까? 통일의 여부와는 상관 없이 그정도는 되어 주어야 동북아 중심 국가(!)를 해낼 수 있겠지.

    그럴려면, 유럽 꼬시기가 거의 필수적이랄 수 있다. 돈이 있는 한국과 일본이 백날 돈지랄;;해 봤자 러시아와 유럽이 움직이지 않으면 딸딸이로 끝날 뿐이거든. 이를테면 다음 주 동북아경제포럼에서 주제가 나올 지 안나올 지는 잘 모르겠는데, 두만강 유역 개발 이야기가 있다.

    한국/북한: 간도는 우리 나와바리 아이가. 당근 빳따 개발 찬성
    일본: 만주국은 예전에 외지(아... 일제시대 용어로군;;; ) 중 하나였지~ 찬성!
    노서아: 지역 균형 발전. 찬성!
    중국: 지역 균형 발전. 찬성!

    미국: ... 거 왜 핵도 있고;;

    아시겠나? 비단 핵 문제 뿐만은 아니다. 두만강 개발비? 엄청나다. IMF와 IBRD를 장악한 미국을 꼬셔야지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그 때문에 여기에 당연히 유럽을 참여시켜야 한다. 카드가 많아지면 '협상력'이 높아지니까.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런 시시콜콜한 문제까지 사전에 염두에 두고 OECD 연설을 했는 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내용을 보니 정말 말을 잘 했더구마.

    비단 두만강 이야기 뿐만은 아니다. 핵문제도 그러하지. 북한과 사이가 좋은 유일한 서방국가(?) 독일도 그렇고 프랑스도 틈만 나면 달려들 게 뻔해. 왜? 한반도-시베리아-유럽은 곧 미래거든. 절대로 같은 성격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조지 오웰의 책;;을 다시 읽어 보시길.

    결론은? 우... 독어 공부를 다시 해야겠다는 결론이. -.-;
    (이번에 새로 가입하는 동유럽 나라덜 대부분 예전에 독일 나와바리 아이가;; )

    물론 엄청나게 복잡한 스또리가 될 수 밖에 없지만, 거기에 대해서는 꼴리는 대로~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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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위민복
◎ 글쓴날 : 2004년 05월 14일 [금] 01:05:46

    갑자기 라멘이 땡기네...

    집에 된장 라면(!)을 사다 놓은 게 있긴 하지만, 글쎄... 여유 있을 때 뭔가 잔뜩 집어 넣어서 끓여 줘야 맛있지 않을까? 그러고보니 명진이(조카)는 밤 11시에도 "삼촌 라면 끓여 줘"라고 말하더라. 역시 라면의 맛은 강력하군! (조미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