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래간만에 올리는 이야기가 게임이야기다. 난 컴퓨터 게임을 즐겨하지 않는데도 말이다. 그래도 콜오브듀티만큼은 꽤 좋아한다. (그것도 싱글미션만. 멀티는 정신사나와서 맨날 죽는다.–;) 그리고 4를 최근에서야 했다. 지금 모던워페이 2가 나오는 마당인데. ㅎㅎ 워낙에 2차대전용을 좋아해서였는데, 모던워페어도 해 보니 이것이 의미하는 바가 상당히 커서 포스팅까지 올리게 되었다.
이 게임은 모두 연결된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아라비아 반도에 있는 가상의 아랍국가로 미군 해병대가 진격하는 부분과, 영국군 특수부대(SAS)가 구 러시아에 있는 가상의 악당에게 가는 부분이다. 첫 번째는 전면전이고, 두 번째는 대테러진압이라 할 수 있다. 정말 « 모던 » 워페어이다. 그리고 아랍국가로 진격한 미군 해병대는 핵으로 전멸당한다.
그리고 남은 토폴 핵미사일이 미국으로 향하고, 미국 땅에 도달하기 전에 SAS가 그 미사일을 처치해야 한다. 이것이 두 번째 부문의 핵심이다. 예전에 럼즈펠드 전 국방장관이 말하던, 1곳의 전면전과 1곳의 국지전에서 동시승리 전략이 그대로 게임에서 구현된 것이다.
물론 실제로 전면전이 일어나기는 힘들 테지만, 현재의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는 거의 전면전이라고 봐도 되잖을까? 이들에게 핵이 넘어가게 된다면, 게임의 시나리오처럼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그래서 소수의 특수부대 역할이 매우, 매우 중요해진다.
그러나 미군 역할로 진행하는 첫 부분에서, 미군은 목표인 알-아사드를 발견 못한다. 이 때 등장인물 중 하나가, « 군 정보기관에게 1점 주지. »하면서 비아냥거리는 장면이 나온다. 속속들이 알 수 없다는 얘기다. 게다가 현실적으로 이런 소수의 군사단체들을 역시 소수의 특수부대가 모두 진압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주변이 모두 적대세력으로 둘러쎃였으니 말이다.
따라서 군사적으로 본다면, 아프가니스탄에 대규모로 병력을 증파하는 것이 맞다. 로마도 섣불리 게르만으로 진격했다가 토이터부르크에서 전멸당하지 않았던가. 아프가니스탄같은 곳을 애초에 소수의 특수부대로 했다가 지금처럼 진퇴양난이 되지 않았던가? 하나하나 자근자근 대규모로 밟아줘야 맞을 것이다.
그러나 그럴 돈이 없다는 것이 맹점. 무엇이든 돈이다. 현실은 게임에서처럼 매끈하지 못하다. 영국군은 미군 장비를 훔치거나, 허구한 날 미군과 내부적으로 싸워댄다. 미군 역시 돈과 인력이 수시로 부족하고 말이다. 그렇다면 게임은 이상적인 미군(+영국군)의 모습을 보여줬다 할 수 있다.
앞으로는 어떨까? 아프가니스탄을 어떻게 잘 해결한다고 하더라도, 국지전은 끊임없이 발생할 위험이 높고, 어디에선가 내란도 발생할 가능성이 많다. 여기에 특수부대를 매번 파병할 텐가? 헬기가 무용지물인 산악지형에서는 어쩔까? 군사비 지출의 대폭 증강이 맞긴 하지만 지금의 경제위기에서 뭘 어찌해야 좋을까?
결국은 오바마도 입바마로 끝나리라는 점이 한 줄 요약 되시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