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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집단적인 행동이나 행태를 무조건 파시즘이라고 치부하는 사람들은 인터넷에 널려 있다. 이들이 실제로 파시즘을 경험한 사람들은 절대로 아니고(웃음), 어디서 많이 줏어들은 걸로 판단을 내리는 걸로 보면 그만이다. ㅎㅎ 뭐 나도 자세히 안다고 할 수는 없지만, 되도록이면 진탕물에서 벗어나서 쿨해 보이고 싶어하는, 많이 배우신 블로거님들께서는 정말 자중하기 바란다. 하나 하나는 당신들보다 무식할 수 있지만, 그것이 어떠한 세력이 되었다면 그 세력은 개개인의 상상(?)을 벗어나기 일쑤이다. 간단히 말해서 함부로 씨부리지 말라는 이야기다. 어차피 총구를 들이대면 항복부터 하고, 전쟁이 나면 살 길 궁리하는 게 인간이다.

그렇다면 파시즘은 대체 무엇이었단 말인가. 좋은 측면으로 보자면 단순화이고, 나쁜 측면으로 보자면 그 역시 단순화일까? 보통은 개개인을 억압하는 일종의 체계로 인식하는 경향이 큰데, 실제의 형태로 나타난 파시즘은 모두 그러하였다. 그러나 나찌즘은 그러한 부정적인 의미의 파시즘일까? 나찌당의 원래 이름은 국가사회주의당이었다. 히틀러도 이 영화에서 말한다. 국가사회주의는 영원하리라.

이 영화에 대해서 흥분하는 사람들의 반응을 쳐다보는 것도 매우 흥미롭다. 특히 젊은 독일인들 경우에 많은 것 같은데, 우선 역사적인 해석이 잘못 되어 있고, 괴물을 인간처럼 그렸다는 것이다. 정녕 그들은 이 영화가 히틀러의 인간화에 그 목적이 있었다고 생각하는가?

Der Untergang

어차피 그들이 들고 나오는 ‘사실관계’라는 것도 어느정도 주관적인 입김이 들어가게 마련이다. 자, 묻겠다. 종전후 벨린에서 20만 명의 여자들이 소련군에게 겁탈당했다는 사실이 있다. 그러나 모스크바에서 일종의 독일 ‘시민군’(영화에서 괴벨스가 만든 군대와 비슷한 개념이다)이 오로지 소련 민간인들 대상으로 해서 조직되었다는 사실하고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그리고 매우 민감한 문제로서 영화 안에서도 나오는데, 600만 명이나 유태인들이 정말 죽임당했는가? 안네 프랑크 아버지까지 살아났는데도 불구하고?

주로 똑똑하신 블로거님들은 전세계를 막론하고 저런 숫자놀음에 시간을 보내는 경향이 있다. 숫자놀음을 논리싸움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유대인이 실제로 ‘청산’의 대상이었다는 사실이 중요하며, 2차대전을 이긴 건 스탈린이지 루즈벨트가 아니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독일을 괴물로 만드는 자들도 마찬가지다. 600만 명은 분명 과장됐다. (실제로 아우슈비츠에 가 보면 400만 명으로 써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건 중요한 게 아니다.) 부동산이나 각종 동산은 전쟁시에 눈깜짝할 사이에 국유화되기 마련인데, 거기에 제일 많이 뺏길만한 세력이 유대인이었고, 이는 바이마르 때의 부동산 시장이 증명해 줄 것이다. 유대인이 주목받는 이유는 순전히 전세계 미디어를 유대인 세력이 많이 장악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제 3제국의 12년은? 한국과는 많이 상치되는 개념일텐데, 대통령 직선제는 과연 민주적인가? 민주주의는 정당한가? ‘밥’만 해결되면 누가 지도하건 상관 없는가? 이런 근본적인 의문이 들어야 할 것이다. 국민이 개입하지 않으면 어차피 나라는 과두화 되기 마련이며, 나라가 과두화 되면 정치는 오로지 엘리트들을 위해서만 돌아가게 된다. 옥타비아누스가 프린켑스라는 명칭을 만든 이유를 생각해 보면. 히틀러는 일종의 제 1 시민이었으며, 언젠가는 제3제국이 균형잡힌 평가를 받을 날이 올 것이다. 그 균형이라는 게 누구에게 이득일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2 Responses to “Der Untergang”

저도 재미나게 본 영화입니다!

http://www.noonane.com/images/2005giftday.jpg

DG
décembre 23rd, 2005

와우. 카드 고맙습니다! :D

décembre 23rd, 2005